20131109 바이크캠핑 김장벙개 품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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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후기

20131109 바이크캠핑 김장벙개 품앗이^^


지난 11월 9일...

모토캠핑 원로맴버인 윤지용회원님의 주도하에 모캠 

최초로 김장벙개가 주최되었다. ㅎㅎ 다소 어리둥절한 모임일순 

있었지만 지용님께서 갓 담근 김치와 보쌈, 그리고 귀한 양주를 내어주신단 

말에 캠핑에 대한 조율 따윈 없이 달려가 보았다. 추운날이였고 우천이 예보된 

날인만큼 차량의 이용은 불가피한 상태...



윤지용님의 집.. 아니 현장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세팅 되어 있었다. 오전에 품앗이를 해줄 

김치들과 난로가 준비된 완벽한 잠자리...

우리들을 맞이 하기 위한 벽난로는 이미 충분한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번은 캠핑이 아니 진정 

여유있는 휴가가 되버린 듯 했다. 

모처럼 편안한 복장과 좋은 잠자리에 기분은 좋아진다.



수육을 만들기위한 회원님들의 손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음식 준비는 모토캠핑 쉐프인 이승윤님과 멀리서 

찾아오신 김정관님께서 도맞아 주셨다.

능숙한 그들의 솜씨에 오늘도 다시한번 

위장이 놀랄것만 같았다.



들통 안에서 익어 가는 수육의 냄새는 저녁을 먹지 않고 온 

우리들의 침샘을 미친 듯 자극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우리들을 

위해 지용님의 형수님도 팔을 걷고 도와주셨다.



후발대로 수원에서 박윤수님이 합류를 하셨다.

궂은 날씨에도 우비를 걸치고 이곳까지 찾아 와주셨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였다.



모든 요리가 끝났다.

뽀얀 김을 내뿜으며 밖으로 나온 수육들은 쉐프님의 손에서

한번 더 맛진 음식들로 정리되어 가기 시작했다.



지용님의 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쌈.

이보다 싱싱함은 있을 수 없었다.

날로 먹어도 그 맛은 일품이였다.



굴과 함께 맛깔나게 버무려진 속.



한입에 쏙 밀어 놓기 좋은 수육.

비릿했던 돼지냄새가 지금도 콧가를

맴도는 듯 하다.



지용님께서 내일 고생 할 회원님들을 위해

내어주신 값비싼 양주.

수육에 먹기엔 아까운 술 인듯 했다.



뽀얗게 속살들 들어낸 고기들은

보기만해도 군침이 흘러나왔다.



추웠던 날인만큼 위스키 한잔에

움추렸던 몸이 노곤노곤 풀리는 듯 했다.



형수님이 해주신 김치속과

쉐프가 만들어낸 수육은

맛의 절정을 달렸다.

어찌 감히 이 맛에 대해 정의를 내리랴...

날이 추워 그런지 술을 들이 부워도 취하질 않는다.



모캠 남자들의 모임이란...

없는 이야기도 술한잔에 실려 나오며

술이 없어도 바이크 때문에 다시한번 

이야기 꽃을 피우는 유대감 넘치는 모임이다.



마지막 후발대로 모토캠핑 부매니져 

박정호님이 늦은 시간에 도착하셨다.

늦은 시간만큼이나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상을 안으로 들여본다.

이렇게 회원님들의 이야기는 늦은 자정까지 계속 되었다.



이른 아침...

형수님이 내어주신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본격적인 김장에 나서본다.

품앗이를 하는 목적도 목적이지만

좀 더 구색갖춘 보쌈을 먹기위한 행사이기도 했다.^^



김장을 평생 처음 해본 이도 있었기에

묻어 나오는 어색함은 감출수가 없었다.

그래도 특별한 가르침 없이 김장을 척척 해내는

회원님들을 보니 마냥 대견스러웠다.



품앗이를 오기보단 

어느 산골의 고아원에 자원봉사를 온 듯한 모습이다.

포기수가 제법 많았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회원님들...

그 여유로운 모습에 본인도 따라 미소를 지어본다.



귀하게 외동으로 자란 막내 정호님....

그에겐 고무장갑 조차 생소한 물건이였나보다.

어리둥절하니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것만 같았다.



김장을 하는 동안 한편에선

지용님과 함께 오전에 도착한 정민님이

텃밭을 손보고 있었다.

농기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지용님을 보니

누가 보아도 이곳의 주인이고 유지임을 한눈에

알수 있을 듯 했다.^^



반나절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잠시 숨을 고르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어 본다.

점심으론 우리들이 담근 김치와 형수님이

내어주신 고기를 곁들여 먹어본다.


한편의 체험 삶의 현장을 보는 듯 했다.

노동의 댓가로 얻어온 김치는 그 어떤 식당에서

내오는 찬보다 달콤하고 맛있었다.

앞으로 종종 이런 모임을 갖아 보는 것도

꾀나 산뜻하고 해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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