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발 캠핑 가스 난로 퀄리티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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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관련용품

알리발 캠핑 가스 난로 퀄리티 대참사

모토캠핑 때 소소하게 사용해 보고자 난로를 알아보게 되었다. 물론 미니멀리즘 개념을 생각하면 난로라는 것 자체가 호화스러운 사치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 캠퍼든 모토 캠퍼든 겨울에 추운 건 마찬가지이다 보니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위 사진과 같은 제품을 찾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좋지 못한 살림에 어쩌면 기능이 아닌 감성용으로 전락할 수 있는 가스난로를 17만 원이나 주고 사려니 쫄리게 되었다. 이미 조립용 화목난로, 대형 화목난로, 기름 난로 2개, 코베아 파이어볼 및 리액터까지... 그러고 보니 동계 캠핑 때마다 하나씩 사모으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마누라 눈치에 품질 좋은 국산 제품을 뒤로하고 알리 익스프레스를 검색하던 중...

 

 

 

비슷하게 생긴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 금액은 배송비 포함 48000원에 배송시간은 5일. 유사한 국산 가스 난로들과 비교하면 반에 반값이니 내 입장에선 혹 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필자는 캠핑 용품을 구매할 때 스스로 지키려 하는 법칙이 있다. 특히 오늘과 같이 연료를 사용하는 제품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군은 안전상 문제로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군들은 캠퍼의 시선이 부재시라도 스스로 작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자칫 잘못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부남이란 현실과 돈 앞에 장사가 있겠는가... 일단 질렀다. 적어도 쓰다가 죽진 않겠지 라는 생각에 말이다.

 

 

 

제품은 4일 만에 도착했고 잽싸게 박스 개봉!! 근데 퀄리티 무엇? 캠핑 가스 난로 중상단이 분리되어 있었다. 애당초 조립을 해서 쓰는 제품은 아니었기에 적잖이 당황을 하였다. 그래 뭐 여기까진 공구를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재조립이 가능했기에 넘어가기로 하고...

 

 

 

부탄가스를 넣는 함이 뒤틀려 있다. 처음엔 너무 대놓고 사진처럼 되어 있어서 원래 그런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그냥 휘어 있는 것이었다. 해외 배송에 필요한 포장 박스는 분명히 먹은 곳 없이 온전했는데 왜 함 하판 앗세이가 틀어져 있는지? 이건 좀 선 넘었네;;

 

 

 

그래서 단순히 휜거라면 내가 필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볼지 견적을 내기 시작했다. 살펴보니 가스 삽입구 가드까지 완전히 먹은 상태였다. 단순한 바디면 모르겠으나 이곳은 부탄을 가이드하는 곳이라 삽입에 틀어짐이 있으면 가스가 누출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순히 팬치로 잡아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싹다 분해해서 평평한 곳에 대고 바디들을 펴야만 할 것 같았다.

 

 

 

원래 사진 상 단차 없이 맞아 들어가야함. 일자가 돼야 하는데 바디가 통째로 뒤틀려 있어서 그런지 조절 레버의 회전도 빡빡한 상태!! 아무리 알고는 샀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알리발 캠핑 가스난로가 개차반인줄 몰랐다. 중상판만 분리되었으면 어떻게든 고쳐서 써보려 했으나 이건 사태가 심각하다 생각되어 판매자에게 위 사진들을 보내고 항의하니 전액 환불해 줬다. "난로는 그냥 너 알아서 쓰세요"

 

뭐지? 약간 기분이 좋아지려 한다. 아무튼 공짜!!. 사태가 심각하다 했지만 결국 시간을 들이면 얼마든 고처서 쓸 수 있는 부분이다. 명색에 공돌인데 ㅋㅋ 아무튼 마누라가 직접 고쳐서 써본다 했으니 당분간 팝콘 각 좀 잡아봐야겠다. 다음 후기엔 수리된 가스난로를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열량이나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해 포스팅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