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투어, 세남자의 강릉여행.(주문진 수산시장,강릉 맛집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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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투어

먹방투어, 세남자의 강릉여행.(주문진 수산시장,강릉 맛집탐방)

지난 일요일...

예보된 악천우로 인해 바이크는 고이 모셔두고

승용차를 이용해 강릉을 다녀오게 되었다.

다 끝나가는 일요일에 가는거라 그런지 길은 한산했고

서울로 향하는 하행선은 그 정체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스키장들의 본격적인 개장 시너지를 받은 듯 했다.

결코 따라가고 싶지 않은 행렬이였다.


미리 잡은 숙소에 짐을 풀고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한 음식점을 찾아가 보았다.

강릉의 맛집이자 명물인 "교동짬뽕" 허나 월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기만 하다.

유사한 집이 많았기에 본점을 검색하니 인터넷 후기에 이곳이 본점이라 올라오고 있었다.



이 날 같이 하게된 이승윤님과 이정한님...

차량과 잠자리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곳은 일반 짬뽕만 취급하였기에 푸짐한 건더기는 기대 할 수 없었다.

동해인 만큼 푸짐하게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짬뽕을 기대했것만...ㅠㅠ

허나 강릉맛집 본점답게 꾀나 시원하고 얼큰한 진한 국물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개인 기호차이일순 있으니 평소 맵거나 자극적인 입맛을 가진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맛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포스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자극적이였던 

국물맛과 다시한번 보여지는 사진에 군침과 입맛을 다셔본다.



늦은 점심식사를 끝내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향해본다.

숙소를 제공해 주신 이정한 회원님.

전 날 이타세 송년회를 다녀와서 그런지 눈의 충혈은 범상치 않았다.

얼마를 마셔된건가? 그는 장난이였지만 공포가 묻어 있었다.


"니가가라 하와이"



수산시장을 찾다 길을 잘못들어 잠시 들리게 된 경포대...



일요일 늦은 시간이였음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잠시 짬을내어 이들의 무리에 섞여 사진을 담아본다.



동해바다는 언제 보아도 속이 탁 틔이는게

내겐 받기만 하는 힐링만을 해준다. 

백사장의 모래와 바닷물은 멍하게 보고 있자니

한 것 들이켜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미친건가...ㅠㅠ



동해의 일몰은 서해만큼 아름답진 않지만

도심에서 보는 일몰이 아닌 자체만으로 홀리게 되는 장관이 되는 듯 하다.

사진 실력이 좋지 않아 제대로 담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해변의 참한 눈먼 처자를 찾아 어슬렁 거리는 이정한님.


"아주~ 오늘 하나만 걸려~!!" ㅋㅋ



모처럼의 바닷 바람을 쇳다. 어여쁜 아가씨라도 같이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뒤로한채

우린 밀가루로 대신 할 수 없었던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강릉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냄새가 많이 난다는 주문진 수산시장...



평소 대형마트에만 길들여저 있었던가? 아니면 각박한 사회의 정에 굶주려 있었던 갈까?

사람이 북적거리는 주문진 수산시장이야 말로 사람사는 냄새와 정이 가득 찬 거리였던 것 같았다.

이곳이 삶의 터전임을 인증하는 상인들의 케케묵은 옷가지, 그 옷에서 풍겨오는 비릿한 바닷냄새

여기저기 한푼이라도 더 깎기위한 행인들의 실갱이... 하나라도 더 팔아 살림에 보태려는 또 다른

상인들의 호객행위... 그저 보고만 있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연신 그렇게 30분을 서성이며 시장통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뭔가 울컥한 마음과 함께 그간 살면서

말로 형용 할 수 없는 그 어떤 큰 무언가를 잊고 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인들과 시장길을 거닐다 발견한 생선구이집.

이곳 상인들은 현재 철맞은 신선한 어류들을 연신 구어내고 있었다.

숯불에 구워내는 생선들의 향이 어찌나 진하던지...

한번 옷에 베인 냄새들은 내 주변을 맴돌며 호객아닌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 주문진 수산시장은 제때 다 팔지 못한 수산물들을

털어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날이 저물자 제때 팔지 못한 어류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찾아 들어간 생선구이집...

어패류 직판장과 함께 소박한 식당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아주머니의 인심이 좋고 맛이 좋아 상호명이라도 올려보려 했으나

별도로 표기된 명칭이 없었기에 주소로 대신 해본다.



이건 대하가 아닌 왕 XX새우라 했던 것 같았다.

서해에서만 잡히는 줄 알았던 녀석인데 요즘은 환경변화로 동해에서도 제법 올라온다고 한다.

아무튼 서쪽에서만 만나봤던 녀석을 멀리 이곳에서 보게되니 제법 반가웠다.

허나 구미가 당기진 않아 식탁에 올리진 못했다.



지금이 제철인 도루묵...

알이 꽉찬게,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씹는 맛이 정말 일품이였다.



다친 몸만 아니면 생선구이에 원 없이 소주도 마셔 보렸만...

구어내는 생선들의 알들이 숯불에 흘릴세라 큰눈으로 지켜본다.



양미리 또 한 제철 생선으로 속이 꽉찬 알집을 자랑했다.



형 동생하며 한작씩 주거니 받거니...

편한 동생이지만 서로간 지킬건 지켜가며 마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문한 생선구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려본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생선 굽는 소리는 우리들의 침샘을 더욱 자극시켰다.

난생 처음 보는 듯한 광경에 지인도 눈을 땔 틈이 없는 듯 했다.



양미리의 연한 살과 다 빼내지 못한 내장은 굽는 과정에서 채내서 녹아 하얀 우윳빛으로 변해 있었다.

그러한 생선즙이 비릿 법 할만도 했지만 생선을 잘 못먹는 나로써도 어찌나 담백하고 맛나던지...

또 한 지금 아니고는 못 먹어보는 제철 생선이기에 허겁지겁 입안으로 들이켰다.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통오지어 구이 또 한 일품이였다.

돌이켜 보건데 역시 모든 음식은 불냄새가 베어야 향과 맛이 더욱 좋아지는 듯 했다.

평소 증기로 쩌내는 통오징어는 비릿내가 심해 먹지 못했지만 이녀석 만큼은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알이 꽉찬 도루묵을 한움큼 베어 입안으로 밀어 넣는다.

입안을 가득 매우는 도루묵의 연한 살과 알들은 훌륭한 식감과 더불어

표현하기 힘든 착한 맛을 선사하였다.



마지막 고기 한점까지 슥슥 그릇을 비워내 본다.

인심과 정 많은 재래시장이라 그런지 이모님께서 쿨하게 3천원 깎아 주시더라는...^^


가벼운 식사 후 숙소에서 먹을 횟감과 매운탕을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본다.



해가 넘어가니 시장 여기저기서 떨이 상품들이 즐비하게 쏟아진다.

새우가 20마리에 만원, 허나 흥정만 잘 하면 가격을 좀 더 주고 한박스를 덜어 낼 수도 있을 듯 했다.



작정하고 온 만큼 온 갖 생선들을 건져 모듬회를 떠본다.



포구를 끼고 노닐고 있는 생선은 싱싱 그자체였다.

수족관은 옆에서 갓 끌어올린 바닷물로 그 싱싱함과 생기를 더하고 있었다.

한편으론 관상용으로 키워도 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갓 썰어낸 회가 혹시라도 맛이 변하고 상할까 싶어 서둘러 숙소로 향해본다.



사진과 달리 꾀나 많은 양을 자랑했던 모듬회...

수도권에서 이정도로 셋이 먹으려면 못해도 20만원은 줘야 했을 것이다.

제법 많은 양에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기게 되었다. 

아무튼 간만에 맞는 호식에 내내 즐거웠던건 사실이다.


동생들의 먹을거리와 함께 발이 되어준 승윤님...

고생많으셨고 다시한번 감사드를 드려봅니다.



이른 아침...

잔뜩 흐린 날씨덕에 지인들의 숙취도 찌푸둥하니 가시지 않는 듯 했다.

이날은 복귀 길 휘팍에 들려 보드를 타려 했기에 서둘러 짐을 정리했다.



아침밥과 함께 속해장을 하기위해 찾아간 강릉 중앙시장...

강릉의 중앙거리인 만큼 월요일 임에도 많은 차와 사람들이 있었다.



강릉 맛집을 검색해 네비를 따라온 칼국수 맛집이다.

좁은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이 집은 소박한 입간판과 함께 식당이라기 보단

어느 오래된 가정집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집기류들은

이 집이 오랜 맛집임을 증명해 주는 듯 했다.



식당 내 여기저기 잔뜩 낙서가 되어 있었다.

낙서들의 내용으로 보아 금학칼국수집은 나이가 지긋하진 어르신들보단

젊은 세대들이 더 많이 찾는 식당인 듯 했다.

다음에 다시 찾을땐 나도 팬을 미리 준비해 봐야겠다.^^



전문 미식가로 활동하는 내가 아니기에 금학칼국수의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저 담백하고...

얼큰하고...

칼칼하고...

구수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런 종류의 칼국수는 생전 처음 먹어본다.

확실한건 우리 라이더들으 수시로 찾는 팔당쪽 라인에 있는 국수류들 보단 훨씬 낫다는 것이다.



지인들도 처음 먹어보는 국수맛에 

입에 닿는 면발이 끊길줄을 모른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교적 날씨가 온화한 동해권이라 잠시 내리려니 했건만...

동해를 벗어나 원주로 향하다 보면 눈으로 바뀌겠지 했건만...

연신 내리는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다음 예정지인 휘팍은 들리지 못하고 곧바로 집으로 향하였다.ㅠㅠ



복귀 길 곤지암 부근에 들려 늦은 점심을 해결해 본다.

곤지암 맛집인 최미자국밥집을 들리려 했으나 월요일이라고 휴업이란다...ㅠㅠ

아쉬운 마음에 근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밥한술 떠본다.

허나 그저 그런 식당...

얻어 먹기만 하는 입장이였지만 맛도 가격도 아쉽기만 했다.

다음번 투어는 좀 더 많은 지인...

그리고 자신들의 애마와 함께하길 바라며...


라이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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