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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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흔히 인생을 바둑에 비유하곤 하는데, 
사실 인생이 바둑만큼만, 속이는 것 없이 공평하게 이어진다면 참 좋을 거란 생각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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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기본적으로 (접바둑이 아닌)호선일 경우라도, 먼저 두는 흑의 유리함이 인정되어 
마지막에 백돌 쪽에 몇 집 더 얹어서 개가를 하죠. 
만약 한쪽의 기력이 심하게 기운다면, 미리 판 위에 약한 쪽의 돌 몇 개를 깔아두는 접바둑을 두고요. 
그렇게해서 최대한 바둑판위에서만큼은 
서로의 행보를 동등하게 가져가면서 자웅을 겨룰 수 있게 세팅을 해두죠. 일종의 균형을 맞춘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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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생은 그게 안 되니까요. 
약한 건 나인데, 나보다 센 쪽의 돌이 판 위에 열 몇 점 씩 깔려있는 말도 안되는 판 같을 때도 있고, 
분명 내가 이득을 본 상황에서, 갑자기 몇 수 물러서 진행해야 하는 것 같을 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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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정말 어려운 게임이긴 한데, 사는 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룰을 벗어난 변수가 너무 많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