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3] 적산거리 6만6천! SYM 최종기함 맥심600i ABS 리얼 시승후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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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적산거리 6만6천! SYM 최종기함 맥심600i ABS 리얼 시승후기/리뷰

 

영화의 명대사처럼 죽기 좋은 날이

있듯이 시승하기에도 좋은 날이 있는 것

같다. 며칠간 비만 쏟아지더니

오랜만에 청명해진 날씨 탓에

그간 미루어 왔던 SYM의 신차

맥심600i ABS를 시승하게 되었다.

워낙 기대를 하고 있는 회원들도

많았고 본인도 현재 맥심400을 타고

있는지라 출발 전 설렘과

성급함은 절정에 다다랐다.

 

 

먼저 이번 후기는 누구보다 구형

맥심을 많이 탄 1인으로써 이번

시승기는 평소 맥심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에게 전혀 꾸밈없는 솔직한

시승기 전달이 가능하다 생각되기에

관심 깊게 정독을 한다 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날은 SYM 라이더스 동호회

공식 협력점인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시승차를 준비해 주셨다.

새롭게 출시된 맥심600i ABS는

이미 2년 전 유럽에서 먼저 출시한

차량으로 유럽인들을 통해 이미 충분한

인증을 끝낸 명차로 불린다.

각설하고 이제 본격적인 시승 돌입!

 

 

 

 

 

키온과 동시에 인젝터 펌프가

힘차게 돌아간다.

시동을 켜자 배기량에 걸맞은

묵직한 배기음과 함께 매인 스탠드로

전해 내려오는 떨림은 내가 밟고

서 있었던 인도석까지 단기통 특유의

엔진 고동을 전달하고 있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엔진음을 표현한다면

맥심400은 "동동동"

맥심600은 "둥둥둥"

 

역시 바이크는 배기량이 깡패란

말이 전혀 무색하지가 않는 듯했다.

 

 

 

 

 

맥심400을 3년간 운행했기에

시승에 있어서 큰 욕심은 없었다.

솔직히 맥심 신형이든 구형이든

도찐개찐이라 생각하고 그저 지역이

성남인 만큼 인근의 남한산성이나 가볍게

한 바퀴 돌며 사진이나 담을까 했지만...

막상 올라타니 기존 구형과는 다른

색다른 맛에 사로잡혀 결국

이륜관까지 달리게 되었다.

 

이런저런 핑계를 떠나 솔직히

시승 후기는 동네 바리만 주행하고는

절대 차가 이렇다 저렇다고 왈가왈부

할 수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기도 하다.

 

 

 

 

 

샵을 나와 악셀을 휘감았다.

배기량이 있으니 구형 맥심보단

분명 잘 나가는 건 자명 한 사실이겠지만

우려했던 배기량 증강에 따른 진동

부분은 예상외로 현저히 없었다.

아직 새차라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맥심을 오래 타서

둔감해진 것일까?

제조사 측인 SYM에서 진동을 잡기 위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이 있었다 했는데

실제로 타보니 그러한 주장들은

충분한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햇빛을 가득 머금은 맷블랙의 맥심은

튜닝을 전혀 하지 않은 순정상태였음에도

개인 취향을 떠나 주변을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듬뿍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단출하지만 금방 질리지 않는

맷블랙이야 말로 많은 라이더들이

진정 원하는 컬러이기도 하다.

 

 

 

 

 

다만 신형 맥심600은 승차감에 있어선

티맥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트 자체도 하드해졌으며

쇼바들도 좀 더 단단해진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이전 구형 맥심이 고속 코너에서

뒤가 털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러한 현상을 잡고자 제조사 측에서

극약처방을 한 것이라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차피 서스는 쉽게 조절이 되는

부분으로 자기 입맛에 세팅하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핸들바에 장착하는 백미러는

아무래도 특성상 버그만650과 같은

다른 방식의 미러 방식을 채용한

차량들보다 시안성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번 신형의 미러는 공구 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여 주는 만큼

각도를 수시로 잡아주며 내게 맞게

세팅을 하니 복잡한 시내 주행에 있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시승차는 영광스럽게도

본인이 첫 개시를 하게 되었다.

이제야 적산 거리 20킬로...

이륜관을 왕복하려면

아직 50킬로가량이 더 남은 상태이다.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정확하고 신빙성 있는 후기를 위해선

가속 및 제동 그리고 와인딩에 대한

확실한 테스트가 필요했다.

 

 

 

 

 

이제 막 출고가 된 차량인 만큼

테스트에 있어서 충분한 주유가 필요했다.

본격적인 남한산성 입성에 앞서

기름을 넣고 게이지들의 반응도

살펴보았다. 이전 구형의 맥심 게이지들도

감성만점인 아날로그 게이지를

채택했지만 바늘들의 움직임들은

부드럽지 못 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기름 바늘과 속도게 바늘은

각기 춤을 추듯 딱딱하게 끊어지며

움직였었지만 신형 맥심은 위 사진과

같이 유량 표시를 좀 더 세분화 시켰고

속도게 바늘과 RPM 바늘은

다른 일제 차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부드럽게 오르고 내렸다.

 

 

 

 

 

 

평일 한가한 시간.

매번 뒤엉킨 차들 사이로

빠져나오느라 진땀 뺏던 곳이거늘.

오늘만큼은 간섭 없이

내가 원하는 만큼 와인딩을 하며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남한산성의 가파른 오르막.

이미 단기통 엔진의 한계치라 부르는

배기량에 근접한 차량이라 그런지

가볍게 악셀을 열어도 평지처럼

산 정상을 향해 치고 나간다.

충분히 올라가고 있었음에도

욕심에 조금 더 악셀을 당겼더니

뒤가 놀며 롤링이 발생했다.

아직 타이어가 새것인 만큼

예상한 일이라 크게 놀랄 건 없었다.

 

 

 

 

 

시승을 하라 했더니 아직 다 지지 못한

벚꽃과 봄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잠시 감상은 접어두고 다시...ㅠㅠ

 

 

 

 

 

이곳은 광주 방향의 남한산성 중턱으로

헤어핀 코너들이 난발하는 곳이다.

솔직히 길도 안난 타이어 위에 올라타고

이곳을 찾는다는 건 무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깔아도 내차요

앞으로도 내가 다시 탈 녀석도

이 녀석이란 굳은 다짐에 잠시

안전을 관장하는 뇌하수체 호르몬을

과감하게 차단하고 극한 와인딩에

돌입하였다. 개인 성향이겠지만...

바이크는 모름지기 겁을

집어먹고 타면 테스트 건 즐기는 것이던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체감 상 높아진 차량의 전고,

그리고 하드해진 서스펜션들.

분명 포지션이 달라진 건 없거늘.

확실히 구형 맥심보다 모든 코너에서

안정적으로 잘 누우며 돌아나간다.

각이 살아 있는 새 타이어인 이유도

있겠지만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태면

오너의 시선을 따라 제법 그럴싸하게

고급 투어러 마냥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누워버린다. 

 

 

 

 

 

티맥스나 스프린터 계열들 만큼

와인딩에 있어 깔끔한 맛은 없었지만

도심형 맥시 빅수쿠터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즐거울 만한 라이딩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헬멧 안으로 파고드는

맥심600i ABS의 중후한 배기음은

라이딩에 구수한 맛을 더해주었다.

본인 생각엔 순정 머플러의 가스

배출구의 직경만 조금만 더 키운다면

굳이 사제 머플러를 장착할 필요 없이

꾀나 신선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아래의 영상은 신형 맥심600i ABS의

아이들링이다. 마치 헬기소리만 같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빠져나와

잠시 숨을 고르며 편의점에 들렸다.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후기의 남은

과제였던 가속력과 제동력을

테스트해보았다. 뻥 뚫린 길이

나오자 아낌없이 악셀을 감았다.

스쿠터를 고배기량 매뉴얼의

가속력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전율을 느낄만한 가속감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속도게 바늘과 RPM 바늘을 주시한다.

길이 전혀 나지 않은 시승용 신차라

차마 풀스로틀까진 무리하게

당기진 못하였지만 정말 아무렇지

않게 시침 끝은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130킬로를 가르치고 있었다.

정신없이 달렸던 탓에 내가 달려온 곳이

평지인지 언덕인지 분간은 안됐지만

120~130킬로에서 RPM 바늘은

5천을 넘지 않고 있었다.

조금 더 타면 ECU 학습을 하게 되고

지금보다 속력 대비 RPM은 낮아지겠지만,

6천5백 RPM이 이 녀석의 최고 출력이

나오는 시점인 만큼 수치상으론

160킬로까진 거침없이 가속이

될 거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에 담을 순 없었지만

이번 신차에는 SYM의 최신 기술인

S.T.C.S 기술이 접목되었다.

(STCS : 가변 흡기 컨트롤 유니트)

 

 

 

 

 

 

저, 고 RPM에 따른 흡입 기류의 변화로

차량의 출력을 한층 더 강화시킨다 한다.

2T의 파워밴드에 견줄 순 없겠지만

이는 브이텍과 유사한 기능으로

고속 라이딩에선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제동력.

차가 아무리 잘 나가고 코너가

좋다 해도 제동력이 부족하다면

이 모든 건 없는 것만 못할 것이다.

구형 맥심의 레디얼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은 이미 부족함이 없었기에

신형 ABS의 성능을 맛보고자

무리하게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특히 저 멀리 보이는 빨간 신호까지

충분히 가속을 한 다음 비상등을

시전하며 브레이크를 꾸욱 잡아본다.

이 녀석은 연동 ABS라 그랬던가..

어느 한쪽의 레버만 잡아도

앞뒤 시스템이 동시에 발동했다.

ABS 특유의 작동음과 함께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훌륭한 브레이킹 능력을 선사했다.

아직 라이닝이 새것인 것을 감안하면

육중한 이 녀석을 정지선 안에 팍팍 꽂아

넣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시승에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이륜관에서 커피라도 한잔하려

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아무튼 이 날은 시승을 위한 라이딩

이라기보단 유쾌하고 즐거웠던

개인적인 라이딩란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이상으로 짤막한 시승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맥심의 내구성과 진동에 대해선 말이 많다.

단기통 맥심400도 진동이 많았는데

600은 당연히 더 많을 것이다란

추측이 이곳저곳에서 난무했다.

이와 더불어 단기통이기 때문에

고장이 많을 것이라는 것은 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우린 단기통이란 엔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를 가지고 진동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건 잘못된 비교 견해이다.

단기통이기 때문에 장점이 있고

단기통이기 때문에 단점이 있다.

 

 

 

 

 

2T 엔진은 매연이 많이 나온다고

험담할 건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늘어난 배기량만큼이나

진동도 더 커질 수 있는 변수는 있다.

제조사 개발자들 측면에선

우리보다 이러한 부분을 더 잘 알 것이다.

근데도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생각 없이 시장에 내놓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조심스럽게 의심해볼 수 있는 건

오늘 시승한 이 녀석이 새차이기 때문에

정확한 변수는 최소 5천 킬로에서 1만 킬로

정도를 운행하며 구동계에 어느정도

노후가 생겼을 때 그때가 가장

정확한 이 녀석의 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이번 신차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확실하게 말해둘 수 있는 건

이번 맥심도 워낙 베이스가 탄탄하다

생각되기에 앞으로 일만을 타던 이만을

타던 적어도 맥심400보단 진동이

덜 했으면 덜 했지 그보단 심하진

않을 것이라는 내 개인적 견해이다.

 

튼튼하고 가성비 좋은 고배기량

빅스쿠터를 찾는 이들에겐

맥심600이 가장 현실에 맞는

착한 녀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본사에서 시승차량을

제공하지 않는 바람에 회원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시승용 차량을 구매해 주신

협력점 에스바이크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원본사진 출처 : 다음넷 SYM 라이더스 동호회

 

 

 

 

[바이크 협찬]

성남 에스바이크

 

[구매 및 시승문의]

SYM 라이더스 동호회 공식 협력점

성남 에스바이크

070-8270-5856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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