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3] 적날한 킴코레이싱킹180 시승후기 "209km 실주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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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적날한 킴코레이싱킹180 시승후기 "209km 실주행기"

지난 시간엔 킴코 레이싱킹180에 대하여 솔직담백한 소개를 적어 보았다.



언제나 그렇듯...

본인은 모든 후기에 있어 그 어떤 득도 실도 없음을 알리는 바이며

또 한 지극히 개인적인 견문과 취향이 후기에 들어간 만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인한 테클은 정중히 사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킴코레이싱킹180의 총판인 성남 에스바이크의 도움으로 시승해보는 시간...

깔면 인수라는 조건하에 무작정 이녀석을 끌고 유명산으로 달려보기로 한다.



혼자 달리는 것이 적적할가 싶어 멀리 친구녀석이 대동해 주었다.

요샌 의리를 지키는게 유행이라더니 이럴때 만큼은 친한 벗 보다 좋은건 없는 듯하다.



누가 새차 아니랄까봐...

시동을 거니 레이싱킹180 머플러에선 새신발과도 같은 페인트 탄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건 아니지만 첫 시승이라는 생각에 기분만큼은 설레이고 좋았다.

그러고 보니 박스를 내린 기분하고 비슷하다라고 할까?

아이들에서의 엔진 필링은 단기통 치고는 정숙하고 조용하였다.

굳이 비교하자면 SYM사의 조이맥스125와 비슷하다.

스로틀을 살짝 개방하니 킴코 특유의 엔진음이 올라온다.



복잡한 성남 시가지를 빠져나와 한적한 퇴촌의 뒷길로 달려본다.

짱짱한 새차라 그런지 엔진에 걸려오는 압이 좋다.

스로틀을 감으면 감는대로 치고 나간다.

거짓없이 초반 백키로까진 내가 타는 맥심과 별반 차이는 없었다.



스트레스 없이 잘 달려주는 킴코레이싱킹180...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갈때마다 맥심400을 따라가느라 헥헥 거릴 줄 알았것만...

미들급 메뉴얼 바이크에 비교할바는 안되지만 육중한 

내 몸뚱이를 싣고도 거침없이 달려주는 녀석의 토크는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더운 날씨에 되려 라이더가 먼저 퍼지랴 시원한 음료수를 들이켜 본다.

일반 공랭엔진이었다라면 휴식을 떠나 강제로 쉴 법도 했지만

레이싱킹180은 수냉인 만큼 그러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다.



퇴촌을 빠져나와 모든 라이더들의 성지인 유명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평일임에도 제법 오고가는 라이더들이 많았다.

유명산에서 쉬고 있던 라이더들이 레이싱킹을 보며 웅성거린다.

허나 타보지 못한 그들에게서 나오는 말들은 칭찬인지 비하인지 알수는 없었다.

다만 타본 내 입장에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부분은...

아직까진 "괜찮은 바이크다" 라는 말만 입가를 맴돌 뿐이다.



유명산을 올라옴에 있어 길이 안난 타이어라 그런지 코너를 타기엔 다소 겁이나는 부분이 있었다.

더구나 시승차량이였기에 주행에 있어 적지않은 부담감이 있었던건 사실이었다.

허나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시승기를 작성해야만 하는 내 입장에선 대충 설레설레 타보고 적을순 없었기에

유명산 초입에 다랐을때 과감히 스로틀을 개방하며 킹을 뉘우기 시작하였다.



DSLR 카메라와 각종 안전장구류, 그리고 몸무게를 포함하면 백키로가 훌쩍 넘어간다. 결코 시승에 있어 포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싱킹180은 백키로에 가까운 속도로 가파른 오르막에서도 크게 지친 기색없이 잘 달려준다. 

가끔 파인 곳을 빠른속도로 지나가면 정신이 혼미해 지기도 한다.

허나 스프린터 스쿠터 특성상 승차감까지 바란다는건 분명 지나친 욕심이다.



다만 이러한 부분을 포기한 바이크인 만큼 와인딩에 있어서 만큼은 알차만큼이나 스릴있고 재미가 있었다.

스프린터들만의 짧은 차대, 그리고 배기량에 비해 제법 넓직해진 타이어와 강화된 서스펜션...

고배기량들 만큼이나 코너를 잘 돌아 나가고 안정감 있다고 하면 그건 분명 거짓말일 것이다.

허나 이녀석은 분명 가격대비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만은 확실했다.

아무리 뉘어도 미끄러짐 없이 노면을 휘감고 안정감있게 코너를 탈출한다. 

결국 시승차란 것을 망각하고 오버페이스까지 하게 되었지만 주행에 있어 불안하거나 부족함은 없었다.



간만에 작은 바이크로 장거리를 타려니 몸이 피곤한건 사실이었다.

잠시 쇼파에 앉아 숨을 고르며 다음 코스를 떠올려 본다.

홍천으로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연비테스트에 돌입한다.

스프린터만의 넘치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타는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저렴한 유지비도 이러한 녀석들을 구매하게 되는 큰 요소이다.

때분에 리뷰어로써 전반적인 주행평가와 연비를 측정하는건 당연한 일이겠다.

 



그렇게 홍천을 지나 한참을 달려 도착한 양평의 토마토 휴게소...

한산하기만 했던 휴게소의 정경은 평소 주말과 달리 적막감 마저 돌았다.

그저 한 두명의 다른 라이더들만이 이곳에 평소 라이더들의 마지막 집합소임을 알려 줄 뿐이었다.



토마토 휴게소에서 만난 동호회 회원님들께서 킴코 레이싱킹180에 관심을 보이며 다가 오셨다.

타보고 싶은 눈치에 본 차량은 시승차임을 알리고 선뜻 키를 내주었다. 




공허한 토마토 휴게소의 주차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시승을 즐기고 계시는 회원님.

레이싱킹에 올라서자 마자 뒤로 올라간 발의 모양을 보니 왕년에 스프린터 좀 타보신 듯 했다.

어떤 기종의 바이크를 타던 라이더가 풀장비한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은 듯하다.



이리저리 타보시는 회원님께선 시승 후 괜찮은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다만 이구동성으로 엄격한 칼브레이크와 비싼 차값에 대해선 여지없이 도마에 올랐다.

본인도 레이싱킹180에 대하여 이런저런 포스팅을 해왔지만 결국 가격이 비싼건 사실이다.

애시당초 총판에서 가격정책을 사백만원 초중반으로 잡았으면 괜찮게 팔리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이소면허가 별도로 필요한 매니아용 스프린터 스쿠터인 만큼 프리미엄이란것을 가만하면

한번 쯤 눈 딱 감고 지를법한 금액이긴 하다.



해가 떨어지고 모든 테스트가 끝났지만 아쉬운 마음에

남한산성을 한번 더 복귀코스로 잡아보았다. 

굽이굽이 마지막 코너까지 속속들이 즐겨본다.

처음엔 시승차라 장거리 라이딩과 더불어 코너를 탄다는 것이 부담은 되었었지만

이때는 깔면 까지것 하나 더 산다는 생각에 대놓고 즐겼던 것 같다.

어중히 떠중히 이도저도 안되는 그저그런 바이크였으면 애시당초 멀리 나오지도 않았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꾀나 마음에 쏙 드는 바이크였기 때문에 깔면 인수하겠다는 생각에 무모한 객기가 생겼던 것 같다.



시승차의 반납을 마지막으로 기념촬영 겸 해서 본인의 맥드윙과 같이 세워보았다.

내 바이크가 좋다는건 아니지만 큼직한 녀석 옆에 서있는 레이싱킹을 보니 귀엽다 못해 가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꼴랑 이백킬로 조금 더 탔을 뿐인데 벌써 정이 들어버린 듯했다.

레이싱킹을보니 헝그리하게 바이크여행을 즐기는걸 나에겐 또 다른 지름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은 팔당댐 부근에서 제로백 테스트한 영상이다.

이곳은 약간의 오르막이고 본인의 육중한 몸무게를 감안 한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인 듯하다.


총 주행거리 : 209킬로

실제 주행연비 : 30킬로 중후반

총 주행거리 중 약 130킬로는 정속주행 하였으며 나머지 79킬로는 백킬로 이상으로만 주행

마지막 79킬로 중 30킬로는 제로백 테스트와 함께 속도 120이상으로만 주행

산을 넘고 이것저것 테스트한 연비의 결과이지만 평지에서 에코모드로 주행을 한다면

리터당 40킬로 중반은 나와줄것으로 보임.(참고로 본인의 몸무게는 장비포함 백킬로 이상 상회)


최고속도 : 팔당 봉안터널에서 140키로

140에서도 힘은 더 남는데 아무래도 리미트가 걸려있지 않나 싶다.



[킴코 레이싱킹180 총평]


가속도 : ★☆(무브볼만 교체 권장)

브레이크 : ★(충분한 브레이킹 연습 필요)

승차감 : ☆(스프린터 스쿠터 치곤 나쁘진 않음)

코너링 : ☆(주행 취향에 따른 서스 강성조절이 필요해 보임)

연비 : ★(길만 난다면 정속주행시 연비는 끝을 볼듯함)

전체적인 주행성능 및 가격대비 차량 만족도 : ☆(그래도 조금은 비싸다 느껴짐)


총평은 오직 스프린터계열의 스쿠터들만을 기준하여 산출.


사회 초년생이면 몰라도 일반 대학생이 구매하기엔 다소 적지않은 부담이 있는 바이크이다.

자기스타일을 고집하며 최고의 스프린터 스쿠터를 타겠다 생각하면 이녀석이 갑이지만

고집스런 매니아층이 아니라면 바이크 선택의 폭은 넓어지는게 사실이다.

어차피 가격을 떠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스프린터의 정점을 찍어보겠다 하는 이에겐 추천해본다.

이상으로 킴코 레이싱킹180의 시승후기를 끝낸다.


자료도움 : 레이싱킹180 경기총판 성남 에스바이크

제품 및 시승문의 : 070-8270-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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