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SYM 울프125 엔진 보링 전면 수리작업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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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점작업일기

커스텀 SYM 울프125 엔진 보링 전면 수리작업 "상"

SYM 사의 유일한 클래식 바이크인
울프 125입니다. 아우라라는 커브
닮은 꼴의 바이크도 있었지만 오리지널
커브에 눌려 사장된 지 오래고 이제 이 녀석만
국내에 남아돌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날은
회원님께서 운행을 하시는 위 녀석이 심상치
않은 엔진 소리를 내서 샵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엔진오일을 빼보니 드문 드문 기포 같은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엔진
오일에 이물질이(금속성분) 많이 포함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마시는 물 잔 위에 먼지가 앉으면 수면 위가
움푹 파이는 원리와 같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이 더욱 놀라운 건, 불과 수 시간 전에
엔진오일을 에스 바이크에서 갈고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냥 딱 봐도 오일이 회빛을
띄는 게 오일에 많은 쇳가루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오일을 교체하러 오셨을 때 엔진 소리는
정말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교체하며 울프 125 회원님에게 아무래도
엔진이 고장 난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결국 차주님도 미케닉의 말에 공감하고 엔진
수리를 하기 위해 입고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의 축간 베이스를 늘리면서
부족한 쇼바 사이즈를 보완하기 위해
장착한 어댑터입니다. 아무래도
재치가 아닌 만큼 이렇게 작업하면
승차감이 하드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엔진 헤드의 로커 암이 깨지는 소리 같았습니다.
매니폴드부터 차례로 부속을 분리하며
엔진을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도 울프는 빅스쿠터들과 달리
엔진 내리기가 참 수월했습니다.

 

 

 

 

 

소음의 원인이 되었던 차량의 헤드를
열기 시작합니다. 캠체인이 보이는군요.
밸브를 열고 닫는 역할을 합니다.

 

 

 

 

울프 125의 헤드에서 탈거한 캠 샤프트
입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은 아주
심한 편마모가 있었습니다. 왜 달았을까요?
아직 자기 수명이 다 되지도 않았건만...
왜 이렇게 많이 달았을까요?
원인은 많겠지만, 통상적인 가장 큰 이유는
엔진오일의 부재입니다. 필시 전 자추는
단 한 번이라도 엔진오일이 부족한 상태로
운행을 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오일펌프가 오일을 퍼서 헤드 쪽에
뿌려줘야 하는데 오일이 부족하면 피막을
만들어 윤활을 해야 하는 캠 샤프트가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헤드는 단 한 번의 오일 부재만으로도 엔진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엔 차량의 실린더 블록을 들어냅니다.

 

 

 

 

역시 오일의 부재로 피스톤이
먹어버렸습니다.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굉장히 심하게 먹은 상태였습니다.
화살표는 피스톤이 볼록 부어오른 걸
보실 수 있겠는데요. 가끔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저건 퇴적물이 아니라
연소실 내부의 압력을 좀 더 높이고자
일부로 볼록하게 피스톤을 설계한 것입니다.

 

 

 

 

피스톤이 먹었으니 실린더 내벽도
무사할리 없겠죠.ㅠㅠ

 

 

 

 

당연히 헤드와 블록 상부에 관련된
모든 부품은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
너무 마모가 심해 보링도 불가합니다.

 

 

 

 

울프 125의 헤드 블록입니다.

 

 

 

정으로 맞췄는데도 밸브가 많이 틀어져 있습니다.
울프는 구조 특성상 헤드에 문제가 생기면
통째로 갈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서드 파츠가
별도로 나오지 않고 앗세이로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알아보니 가격이 상당히 비싸네요.


이상으로 커스텀 울프 125의 엔진 수리 작업
1편이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해서 올려
드리겠습니다.

 

 

보링 작업 "하" (3월 15일 되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eventoe.tistory.com/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