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알리발 캠핑 가스난로 수리해서 씁니다 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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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관련용품

결국 알리발 캠핑 가스난로 수리해서 씁니다 사지마세요

지난 포스팅

https://seventoe.tistory.com/1539

 

알리발 캠핑 가스 난로 퀄리티 대참사

모토캠핑 때 소소하게 사용해 보고자 난로를 알아보게 되었다. 물론 미니멀리즘 개념을 생각하면 난로라는 것 자체가 호화스러운 사치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 캠퍼든 모토 캠퍼든 겨울에 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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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버릴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전액 환불을 받았으니 어떻게든 고쳐서 써보겠다는 생각에 이 그지 같은 알리발 난로를 다시 꺼내게 되었다. 원래 필자는 전지류와 가스관련 상품들은 절대 저가 제품을 쓰지 않는다. 아무래도 안전이고 뭐고 목숨하고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장사가 있겠는가... 돈이 말라 죽던 가스 난로를 쓰다 타 죽던...

 

 

우리집 냥이시끼는 작동 될 가스 난로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지 고치는 내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다 고치면 등따숩게 풀파워로 틀어줄께~ 아무튼 코몽이.

 

 

먼저 완벽하게 틀어진 상부를 모두 들어내기 시작했다. 보이는 나사를 족족 풀어 휘어 있는 모든 것을 원형의 근사치로 펴내었다. 그 중엔 몇 개의 나사도 고장나 있었고 결국 뜯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릴망이 제대로 휘어 있었다. 아무리 중심을 잡아도 화구 주변 중심으로 들어가질 않았다. 이런 빌어먹을...ㅠㅠ 이걸 제대로 잡으러면 그릴 별도의 원형 지그에 넣고 펴야만 했다. 하지만 귀찮고 그러한 공구도 없으니 최대한 손힘만을 이용해 가스 난로의 그릴망을 손보았다. 그래도 나름 맞춰 놓으니 봐줄만은 했다.

 

 

풀긴 했으나 다시 들어가지 않았던 그릴망 고정 나사. 솔직히 좀 어의가 없었다. 아주 뜨거운 화구로 부터 안전을 위해 팬스를 달아 놓는건데 조잡하기 그지없었고 무엇보다 참치캔 뚜껑 휘듯이 작은 힘에도 쉽게 변형이 생겼었다. 결국 별도의 다른 나사를 이용해 최대한 변형이 생길 수치까지 고려해 역변형을 줘서 눌러 고정하였다. (용접 하고 싶었음)

 

 

알리발 캠핑 가스난로의 상부 작업은 어느정도 됐고...

 

 

이제 가장 중요한 하부 가스 공급지!  케이스를 열어 가스와 관련된 모든 곳의 변형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참고로 알리발 가스 난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오리진 제품들과 달리 안전장치 따윈 개나 줘버렸;;; 난로의 손잡이를 들고 쥐불놀이 하듯이 돌려도 작동한다. 아무튼 임의로 작동 시켜 누수가 있는지 필자의 최첨단 개코를 이용해 확인하였다. 다행히 핵심 부속은 이상이 없었고 작동도 매우 잘 됐다.

 

 

아구가 완전히 틀어져 있던 케이스도 고무 망치로 패서 어느정도 원래의 형태로 되돌려놨다. 하지만 조절 레버가 뻑뻑한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았다. 뭐 그래도 고착 느낌 정도는 아니니 패스하기로 하고...

 

 

나름 감성 빨며 캠핑할 건데 모양이라도 번듯하자라는 생각에 하부 케이스 역시 강제로 펴냈다. 물론 이미 항복강도를 넘어간 탓에 변형은 돌릴길이 없다. 일단 달려만 있어라 하는 심정으로 뚜까뚜까~

 

 

이제 수리가 다 됐다는 생각에 난로를 켜고 본격적인 테스트를 했다. 의외로 화력이 좋았다. 비록 실내 테스트이지만 충분히 뜨거웠고 포트를 끓이는데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레인지를 최대로 돌렸으나 큰 소음 없이 출중한 성능을 보였다. 다만 안전장치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만큼 필자처럼 주머니 사정이 궁금한게 아니라면 결코 추천하기 싫은 제품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사용할 땐 고민하지 말고 국산 제품 사실것. 물론 여기서 포스팅이 끝나면 허전해서 그냥 못 넘어가니...

 

 

모든 부탄은 특성상 기화가 될 수록 가스의 온도가 낮아져 출구 화력이 약해진다.(겨울에 석유 스토브 쓰는 이유) 그래서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열 전도 장치(차저)가 보통 같이 부착되는데...

 

 

"??"

우리 부탄이가 공중부양중이었다. 열전도 판이 끝머리에 걸려 있을 뿐, 가동 한 참후 손으로 만져봐도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뭐 좋다. 뭔가 틀어져 있어서 열이 전도가 안된다 치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열전도 판이 화구 근처가 아니라 그냥 가스 케이스 끝머리에 달려 있었다. 뭐지? 이건 새로운 조삼모사인가?

 

 

접촉면이 극대화 되려면 이런 리벳이 아니라 나사로 강하게 잡아줘야 하는데... 물론 나사로 되어 있다 한들... 아무튼 열전도 판은 안 쓰는걸로...

 

총평 : 쓰레기

아쉬운대로 쓰긴 하겠으나 목숨 부지는 셀프.

 

제품이 엉망이니 포스팅도 개발세발 간만에 잼나게 썼다. ㅡㅡ;;

그래도 난 공짜로 받았으니... 다음 캠핑 때 싫은 놈한테나 켜줘야 겠다.

이상 알리발 캠핑 가스난로 사용기가 아니라 작업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