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싹이 돋는 3월을 앞두고 모토캠핑 동호회와 보이져 동호회와의 연합 정기투어가 있었다.
아직까진 추운날씨 때문에 많은 라이더들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던 투어였다.
이날의 목적지는 인제 피아시매운탕.
*오전 10시, 세븐일레븐 워커힐점에 미리 도착하여 계관님과 함께 회원님들을 기다리다.*
1차 집결지였던 광장동 워커힐.
아직까진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허나 모처럼 갖는 정투에 마음만은 따뜻하고 설렌 하루였다.
오늘은 처음 나오는 회원님들이 몇 몇 계신다.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설레이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그들을 기다려 본다.
*멀리 부천에서 김영현 회원님이 도착했다.*
보이져 125를 타고 계시는 김영현 회원님.
이 친구와는 근교마실만 다녔었는데 처음으로 장거리 라이딩을 같이 하게 되었다.
기변을 하고 싶음에도 여자친구의 눈치를 보느라 숨죽이며 바이크를 타는 동생이였다. ㅠㅠ
타이어 트레이드에 직접 페인팅 작업을 한 것을 보니 애마를 얼마나 아끼는지 짐작이 갔다.
*모토캠핑 이성수 회원님의 애마 슈퍼 테레네.*
이번 모임에 처음 참석하신 이성수 회원님.
다소 서먹 할 줄만 알았던 첫 만남이였지만 성수님의 밝은 성격 덕에 더욱 즐거웠던 모임이였던 것 같다.
*멀리 이기봉 회원님께서 할리데이비슨883을 타고 오시는 모습이다.*
모토캠핑을 위해 바이크 기변을 원하고 계셨던 이기봉님.
허나 얼어붙은 경기에 자신의 애마가 잘 팔리지 않는 듯 했다.
이녀석을 팔아야 모토캠핑에 무난한 바이크로 기변을 하실텐데...
*이륜관에서 주유를 하시느라 늦게 오시는 회원님들을 기다리며.*
잠시 갖는 짧막한 휴식에 꿀맞 같은 담배를 물어본다.
좋은 날씨 탓에 이륜관엔 많은 라이더들로 붐비고 있었다.
여기저기 들리는 바이크들의 엔진소리들은 멀리 라이딩을 가려는 나의 마음을 더욱 설레케 하였다.
*2차 집결지인 "여기가 좋겠네" 휴게소.*
다음 집결지였던 이곳에서 다른 회원님들과 합류를 한다.
기종에 상관없이 삼삼오오 모여든 바이크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모토캠핑 동호회와 보이져 동호회는 바튜매나 바매와 마찬가지로 바이크의 기종과 배기량에 상관없이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가입하고 활동 할 수 있다.
*임재학회원님과 이동규회원님의 애마모습. 혼다 섀도우750과 할리데이비슨 나이트트레인.*
모처럼 동생들과 함께 하기 위해 멀리서 지인들도 자리를 같이 해주셨다.
방풍설계가 안되어 있는 아메리칸은 아직까진 주행에 있어 몸을 떨게만 만들었다.
*휴게소에 모인 회원님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이날은 총 13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몸을 녹이고자 들렸던 어느 이름모를 휴게소.*
서늘했던 아침기온, 결국 추위를 참고 달렸던 각잡힌 라이더들의 몸을 움추리게 만들었다.
잠시 휴게소에 들려 따뜻한 음료로 그 한기들을 녹여본다.
*잠시 짬을 내어 회원님들의 애마사진을 담아본다.*
모처럼의 콧바람 마실에 회원님들의 애마는 전 날 세차라도 한 듯 번쩍번쩍 몸매 자랑들을 하는 듯 했다.
*두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인제 피아시*
인제맛집 피아시 매운탕에 도착하였을땐 우리 말고도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도착하여 맛난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주차장이 협소하고 불편한 것만 뺀다면 맛과 서비스 면에선 만점을 주고픈 식당이였다.
인기가 있는 식당인 만큼 단체로 방문을 할 땐 예약이 필수이다.
실내 전경이 다소 허름하고 없어 보이긴 해도 맛 하나 만큼은 일품이다.
*인제 피아시 매운탕대大, 다른 매운탕집처럼 국물을 쪼릴 필요 없이 야채만 익으면 바로 시식이 가능하다.*
참석한 13명의 모든 회원들이 먹는 내내 엄지를 치켜든다.
모든 이의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식당이였다.
어찌나 맛있던지 결국 과식을 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제대로된 매운탕, 식사가 끝나기 전까진 회원님들은 서로가 말이 없었다.*
차가웠던 몸을 얼큰한 매기매운탕에 속까지 지지고 나니 잠이 쏟아지는 듯 했다.
더불어 정오가 지나니 날은 더욱 따뜻해 졌다. 날 풀린 봄이나 되야 찾아 올법 한 식곤증에 복귀길이 걱정되었다.
복귀길 토마토 휴게소에 들려 달리느라 지친 몸을 잠시 쉬어본다.
포근했던 날씨였던 만큼 이곳 토마토에도 많은 라이더들이 마지막 숨을 고르고 있었다.
*미군까페에 들려 모임의 마지막을 정리해본다.*
토마토 휴게소에서 1Km 정도를 내려오다 보면 까페가 하나 있다.
이곳은 미군까페로 양키식 식당과 제법 큰 밀리터리샵을 같이 운영한다.
식후엔 아메리카노가 무료이기 때문에 커피한잔과 더불어 샵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았다.
미군까페의 주메뉴는 돈까스이다. 가격은 7천원.
*복귀 길 성남팀과 들린 털보셀프바베큐.*
오랜만에 찾은 퇴촌 맞집.
빼곡히 들어선 매인 주차장의 차들과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이 변함없는 맛집이란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우린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 하고자 했다.
늘 손님이 많은 털보네는 위 사진과 같이 숯을 미리 만들어 식사시간 때에 몰리는 손님들을 대비한다고 한다.
*고기는 직접 구워준다.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직접 구어 앉아 있는 상까지 가져다 준다.*
장작불에 은은하게 구어지는 돼지고기는 기름이 쪽 빠지기 때문에 고소하고 단백한 맛을 자아낸다.
다만 추가요금을 내지 않으면 고기가 익을때 까지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불은 머금은 돼지고기는 모토캠핑에서 구워먹는 바베큐 만큼이나 맛나고 식감이 좋다.
4~5만원 정도면 네명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서야 복귀에 올라선 성남팀을 끝으로 투어를 마무리 해본다.
새로운 인연과 시즌의 시작을 알렸던 소중한 바이크 투어였다.
올해는 어떤 이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어 나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인다.
앞서 내가 활동하는 모든 라이더 동호회분들의 올시즌 무사고를 기원하며...
원본출처 : http://cafe.naver.com/mcam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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