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육아일기]풍산개 장고의 지뢰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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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육아일기]풍산개 장고의 지뢰밭 만들기

[풍산개 장고의 육아일기 생 후 7주차]

 

"장고의 지뢰밭 만들기"

 

 

잠시 외출을 하고 들어오니...

집이 말이 아니다...

매번 마당에서만 개를 키워봤기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던가...

아직 새끼라 매도 못들겠고...

솔직히 내 잘 못도 있고...

 

현관을 여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아뿔싸...

 

 

 배변패드를 깔아주고 그 위에서 변 보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것만...

주인의 빈자리로 인한 새끼 강아지가 받는

스트레스는 그간 교육을 한순간에 무너 뜨렸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 찰라...

이건 내 잘못이란 생각과 함께

온 몸에 똥 범벅이 되었음에도

주인을 향해 꼬리를 흔들어 주는 풍산개 장고녀석을

보고 있자니 화는 뒷 전이요 이내 한숨만 코끝을 맴돈다.

 

 

 

 물과 똥이 범벅이 되어 이곳저곳을 흐르고 있었다.

좁아 터진 방 구석구석, 내가 발을 들 일 틈은 없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지뢰밭이구나"

조심조심 까치발을 하며 주변정리에 나선다.

하지만 상황파악 안되는 장고녀석이

똥이 범벅된 몸으로 나에게 덤벼든다.

다가오는 귀신도 무서운적이 없었것만...

새끼 강아지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뒤로 나자빠진적은 처음이었다.

공포 그 자체...ㅠㅠ

 

 

 

 지뢰밭은 나중에 해체하기로 하고

장고 녀석부터 화장실로 데려가 깨끗이 씻겨 냈다.

샤방! 샤방! 고녀석 참 잘생겼네.^^

얼마 전 예방접종을 하면서 구입한 개샴푸




처음엔 뭣도 모르고 사람쓰는 샴푸로 씻겼는데

장고녀석이 일반 샴푸가 매운지 깽깽거렸다.

그래서 강아지 전용으로 구입은 했지만...

어째 내가 쓰는 샴푸보다

향도 더 좋고 윤기도 많이 난다.


"미안하다. 아빠가 어제 니꺼 썼다."


 

 

 

 씻겨서 드라이기로 신나게 말려주니

개미남이 되었다.




강아지 얼짱 각도라고 해서 담아 보았다.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엽고 잘생긴 풍산개 장고.

 



똥X랄에 그냥 넘어 갈 순 없어서 꾸중을 좀 했더니

뾰루퉁 하니 삐져버린 듯한 장고의 모습.




씻고 몸 단장하니 녀석두 노곤하니 피곤한 듯했다.

음.. 설마 야단처서 기운없는 척 하는건 아니지?




녀석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개육포 두개로 섭력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어 난 오늘도

이녀석의 개아빠가 되었다.ㅠㅠ






집주인 할아버지와의 마찰로

결국 지인에게 입양보냈습니다.ㅠㅠ

앞으로 장고관련 포스팅은

아래의 지인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jungho2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