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육아일기] 장고 "피부병 어택" 핑크팬더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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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육아일기] 장고 "피부병 어택" 핑크팬더 되다.

[강아지 육아일기] 풍산개 장고 "피부병 발생"

-생 후 8주차-



"장고야~ 일어나"


역시나 한번에 일어 날 일이 없지...


"장고야 치킨먹자.!!!"

는 무슨...



꿀맛 같은 단잠에 빠져있는 

풍산개 장고녀석을 깨웠다.

오늘은 내 오토바이의 정비와 함께

녀석의 피할 수 없는 2차 접종이 있는 날...

그렇게 장고와의 외출이 있었다.




오토바이 정비소에 들린 장고.

사방팔방 들려오는 기계소리에

무척이나 긴장하고 겁먹은 듯했다.

장고의 짙었던 쌍커풀이 없어질 정도로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경계하는 

초초한 녀석의 모습이 보인다.




겁먹은 모습에 몇 분을 달랬을까...

사랑하는 사촌동생들도 이렇게 까지

"우쭈쭈~" 하며 스다듬어 준적이 없거늘...


장고녀석 적응도 참 빠르다.

이젠 대놓고 바닥에 누워 여유있는

눈초리로 날 응시한다.


"어쩌라는 개냐~"




볼일을 보고 동물병원에 들려 접종과 합께

의심이 되었던 꼬리를 치료하였다.


이제 2차 접종...

6차까지 있다던데...

좋은 것만 고집하는 견주...

개사료 값과 이녀석의 병원비에

허리가 휘청일 지경이다.




그래도 언제 그랬냐는듯

신나게 뛰노는 장고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견주로써 힘이 솟는다.

아무튼 오늘도 집은 개판이다.

녀석이 조금만 더 크면 

방하나 내줘야 할 기세...




입양왔을 때 꼬리 부분이

오돌토돌 했었다. 난 그저 털이

뭉처서 그런거니 했것만...

결국 피부병이 심하게 발생했다.

원장님이 그러시길...

더 악화 되었으면 꼬리를

잘라야 한다고 했다.




토종개는 꼬리가 생명이거늘...

귀찮니즘에 멍때리고 방관했다면??

녀석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얀붕대도 많았거늘...

동물병원 원장님은 핑크색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나 보다.




치료기간은 3일 간격으로

한달을 판정 받았다.

치료가 끝나기 전 까지

앞으로 장고 녀석의 별명은

핑크팬더다.




치료과정이 꾀나 고통스러웠다.

그로인한 장고녀석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자 먹이로 녀석의

기분을 최대한 달래본다.


"하나 남은 개껌이니 아껴드시개"




인심 좋은 동물병원 원장님.

매번 방문할 때 마다 이렇게

장고를 위한 간식을 서비스로 주셨다.

단골고객 관리하시는 모습에

가끔은 원장이란 타이틀 보다

흔한 요식업 가게의 대표란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사장님이란 단어가

절로 튀어 나오더라...




치료 받느라 힘들었던 장고를 위해

오늘은 특별히 닭고기 통조림을

사료에 섞어 넣어주었다.

강아지용이라 그런지 담백한 냄새보단

조금은 닭비린내에 가까웠다.

풀풀 풍기는 닭고기 냄새에

다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장고녀석...

애타는 눈빛으로 나에게 갈망하고 있었다.





"허겁지겁"




오랜만에 먹는 별미...

개~눈 감추 듯 밥그릇을 

순식간에 뚝딱 비워낸 장고.




사료를 먹는 녀석의

옆에 누워 안타까운 꼬리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제발 차도가 있어야 하는데"


꼬리가 없는 풍산개...

상상하기도 싫다.

물론 꼬리가 없어도 녀석을

사랑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아빤 완벽한 너의

풍체를 상상해본다.




한뚝배기 거하게 드시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자는 모습이

가끔은 강아지라기 보단

사람 같은 모습에 소름이 끼친다.

편한곳도 많은데 왜 하필 여기니...


"인석아~ 문지방 올라가면 복달아나.!"




카메라 셔터소리에 인기척을 느꼈을까...

자다말고 내게 조르륵 달려온 장고...

배부르고 잠이 가시니

또 다시 놀아 달라고 조르는 듯했다.

그리곤 사랑스런  눈빛으로 날 응시한다.




역시나....ㅠㅠ

장고가 일어서서 내게 놀자고 한다.


"아빠 일해야 하는데...ㅠㅠ"


애교섞인 녀석의 동작에

오늘도 내 마음이 약해진다.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원장님이 정성스레 감아준

붕대가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꼬리를 다시금 물어 뜯고 있길래

하지 말라고 그렇게 어름장을 놓았것만...

혹시라도 감염이 될까 싶은 생각에

노총각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만지는 꼬리가 아픈걸까?

아니면 붕대가 거추장스러운걸까?

요리조리 도망다니는 장고녀석을 잡아서

빨래 건조대 위에 올려 놓았다.

이 위에만 올려 놓으면 평소 발광하던

녀석도 아주 얌전해진다.


"두려운개냐?"


장고의 빠른 회복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최대한 빨리

붕대를 다시 감아주었다.


하지만 한 시간도 못가서 

다시 벗겨진 붕대...

원장님 말대로 머리나 꼬리에

꼬깔을 씌워야 하나보다.


내일은 재검사가 있는 날...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아져야

주말에 캠핑을 같이 갈텐데...

오늘도 무사하지 못한 하루에

개아빠의 한숨은 날로 늘어만 간다.

 

 

집주인 할아버지와의 마찰로

결국 지인에게 입양보냈습니다.ㅠㅠ

앞으로 장고관련 포스팅은

아래의 지인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jungho2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