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의 조촐한 커피 밤마실 / 남양주 탐앤탐스 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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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발가락 일상

지인들과의 조촐한 커피 밤마실 / 남양주 탐앤탐스 스토리지

지금처럼 더운 시기엔 예전 사진을 돌려보며 기분이남아 시원함을 찾는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블로그를 정리하며 사진을 뒤적거려보니 지난 년 초 있었던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의 조촐한 모임 사진을 몇 장 줍게 되었다. 아마 4월 중순경. 제법 쌀쌀했던 날로 기억되고 있다.

 

 

 

필자의 매인 애마 골드윙1800 16년 스폐셜

 

 

 

겨울까진 아니더라도 환절기엔 라이더들이 딱히 갈 수 있는 장소는 그리 많지가 않다. 라이더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커피숍등은 비수가리 일찍 문을 닫기 일수였고, 그남아 약간의 라이딩과 경치를 즐기며 도착할 수 있었던 곳은 남양주에 위치한 탐앤탐스 블랙 더 스토리지 카페였다. 이곳은 적어도 자정까지 운영되는 만큼 충분히 동호회 회원들과 수다를 떨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무엇보다 주차장도 넓고 서울과 경기에서 합류하는 이들에건 부담되지 않는 거리인 만큼 오늘 이후에도 종종 이곳에 모여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절기상으로만 봄이였지 아직까진 아침 저녁으로 무척이나 추웠다. 업무를 보며 질리게 먹던 커피도 적어도 이곳에서 만큼은 홀짝홀짝 잘도 넘어간다. 무척 추웠던 저녁이었고 나름대로의 사제 커피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추운 날씨 탓에 오토바이 환자만 조촐하니 마주하였다. 겨울만 되면 찬밥 신세가 되었던 애마들도 오늘 모임을 계기로 깊은 잠을 털어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것 같았다.

 

 

 

이날의 포커스는 아재 바이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회원님의 GN-125가 그 중심에 있었다. 늘상 보는 BMW 및 혼다 오토바이들은 신선함을 주기엔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유니크한 바이크들은 오도방구 방귀 좀 뀌었다라는 라이더들에겐 흥미로운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따뜻한 커피로 수온 게이지를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그리고 우리는 짧았음에도 잠시나마 양평 만남의 광장으로 모처럼의 소박한 때빙을 하였다. 라이더들에겐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이라 그런지 늦고 추운 날씨에도 제법 많은 라이더들이 이곳에 모여 있었다.

 

 

 

뭐 어찌되었던 오랜만에 같이 달린다는 것이 이날의 가장 큰 의미였을 것이다. 죽고 못사는 사이들인데 오토바이가 아니였으면 못 만나 억울해 어찌했을까...

 

 

 

다들 바쁜 일과에도 나와주느라 끼니를 제대로 못했기에 서둘러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랬다. 어찌보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들인데 나이 마흔에 밥을 거른다는것 만큼 초라한것도 없을 것이다. 아무튼 이놈의 더위가 하루라도 빨리 가버렸으면 싶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