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퇴한 투어러의 제왕
2013 HONDA GOLDWING F6B
더 이상 단순한 럭셔리 투어러라는 개념을 넘어서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골드윙. 언제나 라이벌들을 앞서 왔던 투어러의 제왕이 2013년에 이르러 다시 한 걸음 성큼 앞장서게 되었다
글 이순수
골드윙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도 그렇고, 규모는 작아도 열렬한 지지자들이 많은 한국도 그렇지만, 골드윙을 여행의 동반자 삼아 유유자적 투어링을 즐기는 라이더들이 구축해 놓은 독특한 투어링 스타일은 이제 하나의 문화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유일무이하게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거대한 차체에서 풍기는 존재감으로 단순한 투어링 머신이라는 개념을 넘어서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골드윙이 2013년에 이르러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모델명 F6B는 플랫 식스 배거의 약자. 배거 스타일이란 크루저(라기보다는 차퍼)에 사이드 백이나 페어링 등을 장착해서 투어러 버전으로 커스텀하는 기법을 가리키는 말로써, 실제로 할리데이비슨의 로드 글라이드, 로드 글라이드 커스텀 등은 배거 스타일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배거 스타일을 골드윙이 도입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실물을 놓고 보면 이게 꽤나 멋지게 생겼으니 큰일이다. 아담한 스크린과 스포티한 언더 카울은 참으로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으며, 탱크라인에서 테일로 이어지는 물 흐르는 듯한 곡선은 베이스가 골드윙이라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위화감 없이 잘 다듬어져 있다.
경쾌해진 스타일링과 발 맞춰서, 엔진이나 섀시는 골드윙의 그것을 기본적으로 답습하면서도 후진 기어가 생략되는 등으로 차량 중량도 무려 28kg이나 가벼워졌다. 이 정도 무게라면 굳이 후진 기어는 필요 없다는 설계 방침과 가벼워진 차체로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수긍이 간다. 게다가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하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할 수가 있는가!
메인 사진 캡션
칼라는 마그나 레드와 그라파이트 블랙 2가지. 북미 사양은 백레스트, 센터 스탠드, 자동 캔슬 방향지시등, 그립히터 등이 표준으로 장비되는 딜럭스 버전이 마련되어 있다
앞모습 뒷모습
높이가 크게 낮아진 스크린은 단순히 면적을 줄인 것이 아니라 비나 바람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디자인으로 배려되어 있어서 매우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뒷모습은 테일 카울과 미등, 사이드 케이스가 일체 구조로 매우 아름답게 디자인되어 있다
계기반
계기반은 골드윙 GL1800과 기본적으로 공통이며, 거대한 3연장 미터를 중심으로 양쪽에 스피커, 가운데에 액정 패널이 배치되어 있다. 프론트 둘레의 수납공간이나 스위치 배열 등도 GL1800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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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HONDA GOLDWING F6B (*제원은 유럽사양)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수평대향 6기통 OHC 2밸브
보어×스트로크 74.0×71.0(mm)
배기량 1832cc
압축비 9.8:1
최고 출력 118ps/5500rpm
최대 토크 17.0kgm/40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 방식 전자식 퓨얼 인젝션
연료탱크용량 25ℓ
변속기 5단 리턴
클러치 습식 클러치
서스펜션 (F) 텔레스코픽 (R) 스윙암
브레이크 (F) 더블 디스크 (R) 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605×945×1455(mm)
타이어 (F)130/70R18 (R)180/60R16
휠베이스 1690mm
시트높이 725mm
차량중량 385kg
판매 315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