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텐트 테스트 차 떠난 영천댐 임고강변 모토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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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후기

신상 텐트 테스트 차 떠난 영천댐 임고강변 모토캠핑

오랜만의 솔캠이다. 원래의 목적지는 청도 쪽 운문댐 하류보였으나 4월 까진 개장을 하지 않는다 하여 영천에 있는 임고강변공원으로 모토캠핑을 떠나게 되었다. 출발지인 성남을 기준으로 왕복 600킬로였고 수도권은 아직까진 영하권이였던 만큼 쉽지 않은 장거리 라이딩이였다. 해를 거듭할 수록 떨어지는 몸뚱아리 연비에 이젠 뭘 입어도 지치고 추운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진 라이딩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으니 동절기 장거리 라이딩으로 인해 받는 고통보단 즐거움이 더 크다 하겠다. 아무튼 그렇게 오랜만의 적적한 솔로 모토캠핑을 진행하였고 지난번에 포스팅 했던 신상 텐트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 싶었다.

 

 

괴산을 지나니 기온이 영상권을 웃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번 떨어진 체온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음료로 체온을 보충하였다. 뭐 솔직히 아직은 탈만하다. 그렇데 두 시간 가량을 더 달려서 도착한 영천의 임고강변 공원. 점심을 살짝 지난 시간 때 였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한 참을 남쪽으로 내려와서 그런지 정오가 막 지난 이곳의 기온은 영상 10도를 훌쩍 넘어섰다. 매우 포근했던 날씨에 사뭇 고생한 보람을 느꼈다. 다만 15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주변 축사로 부터의 풍겨오는 냄새와 날파리들은 연신 손을 흔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무료에 화장실도 있고 계수대까지 오픈되어 있으니 이만한 노지가 또 어디있단 말인가...

 

 

길동무가 되어 주었던 버그만650. 얼마 전 캘리퍼 수리와 라디에이터까지 교환했으니 당분간 탈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되겠다. 그나저나 스즈키는 부속값이 왜 이렇게 사악한지 오토바이 업자인 본인 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도 버그만 만이 주는 라이딩의 특색과 안정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유지하며 즐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 신차 구매 후 8년 차.

 

 

임고강변은 잔디를 비롯해 시설물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고 필드도 제법 크다. 이에 시즌엔 더 많은 캠핑객이 몰릴거라 생각되지만 극성수기만 피한다면 어디든 비집고 사이트를 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필자는 사람 틈바구니에 끼어 캠핑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다보니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가장 끝으로 이동해 보금자리를 꾸리게 되었다. 이곳은 잔디 사이즈가 좁고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보니 오토캠핑 방문객들의 눈엔 차지 않는 곳일 것이다.

 

 

지난번 사계절용으로 구매한 고동텐트이다. 면 혼방 재질의 텐트로 약간 무게가 나가긴 하나 개방성과 더불어 캔버스가 주는 장점 많은 텐트이다. 공간 활용도가 좋고 부수적 기능이 많다. 무엇보다 가격도 20만 원 때로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확실히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텐트이며 첫 피칭인 만큼 이렇다할 평가는 하진 못하겠으나 모토캠핑 25년 차인 필자가 보기엔 약간의 체적만 제외한다면 완벽하지 싶었다. 

 

https://seventoe.tistory.com/1553

 

7년 만에 새로 장만한 모토캠핑 면 텐트 고동 카키 개봉기

오랜만의 장비 포스팅이다. 필자는 백컨트리에서 제작한 세틀라이트라는 텐트를 거진 7~8년 간 사용하였다. 해당 제품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실리콘 코팅, 높은 방수, 백패킹, 완벽한 전실 등(추

seventoe.tistory.com

 

 

특히 이 녀석은 구성품에 포함된 플라이가 사진과 같이 우레탄 창으로 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 이너 텐트 쪽에서 개방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 재질 특성에 따른 암막 효과도 있으나 상부 개방시 채광도 매우 우수해 야간을 제외하곤 별도의 실내등이 필요하지 않았다. 비 오는 날엔 누운채로 충분한 감성을 만끽하지 싶었다. 본 고동텐트를 살 때 간신히 예약을 걸어 마지막 시리얼을 배정 받았는데 딱 하루 써봤음에도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무튼 굿!

 

 

사이트를 정리하고 잔잔히 의자에 앉아 커피를 내렸다. 투어 시 매 번 편의점 커피만 마시다 직접 블랜딩한 원두를 내려 마시니 그 맛은 신세계였다. 이러한 방식은 이래저래 제법 손이 가긴 하나 한 모금 들이키면 준비에 들어간 모든 노고가 잊혀질 정도로 근사한 향과 맛을 자아낸다. 늘 업무와 시간에 쫒겨 인스턴트 커피만 마셨었는데 말이다.

 

 

이곳은 댐 하류보인 만큼 수시로 수위가 변한다. 아마 우기 땐 일부 캠핑이 불가능 할 것 같았다. 이날만 보더라도 지금 사진을 찍고 있는 이 위치가 다음 날 오전엔 잠겨 있었으니 말이다. 공원 내 수영장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이긴 하나 여름철엔 애 어른을 떠나 꾀나 주의해야 할 것 같았다.

 

 

또 하나의 단점은 주변에 대형 축사 시설이 있어 냄새가 조금 있는 편이고 하절기엔 어떨진 모르겠으나 물이 탁한 편으로 축사와 함께 여름철 콜라보레이션이 되면 많은 모기와 날파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름엔 어딜가나 벌레는 있기 마련이다. 아무튼 모기는 참을 수 없음!!

 

 

극성수기 때를 제외하면 주차도 제법 괜찮을 것 같았고 사이트도 여유가 있지 싶다. 모든 노지가 각 각의 장단점은 있겠으나 본인의 노지 경험상 이정도면 성지가 맞다. 초입에 대형 이마트 편의점도 있어 급한대로 식자재를 조달하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깨끗하게 시설을 관리해주는 영천시에 감사를....

 

 

하루의 마무리는 캔맥주로.... 보호가 풀리는 4월엔 운문댐 하류보로 가봐야겠다. 요즘은 꽁냥 꿀렁한 감성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베스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