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고 참 오랜만에 진행하는
번개 모임이다. 추웠던 겨울동안은
그저 친분이 두터운 지인들과만
간간히 근처 마실 모임을 갖었었는데
이젠 삼삼오오 모여 달릴 시기가
다가온 만큼 모토캠핑 동호회도
슬슬 시동을 걸어보기로 했다.
남한산성에 주차된 회원님들의 애마
잠시 다른 회원님들을 기다리며
수다를 늘어 뜨려 놓는다.
그리고 이내 시작되는 모처럼의 저녁식사.
남한산성엔 딱히 먹을 게 국밥 말고는 없다.
더구나 시간이 늦은 만큼 더더욱 선택의
폭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김가네
국밥은 맛집으로 소문 났기에 별다른
생각없이 문전으로 흘러 들었다.
요즘은 식당도 원가 절감이다 해서
찬 가지도 몇 개 나오지 않는데
이곳은 먹던 안 먹던 언제나 풍족하게
차려져 나오는 찬가지들이 훈훈한
미소를 더하게 만든다.
한 뚝배기 가득 담아져 나온 순댓국.
국물보다 건더기가 더 많은건
이집만의 커다란 인심 중 하나가 되겠다.
그렇게 식사 후 잠시 가게 앞을
서성이며 담배를 태워본다.
그리고 회원님들과 함께 달려 도착한
라이더들의 성지 양평 만남의 광장.
오늘은 그나마 따뜻해서 그런지
여러 다른 라이더들을 볼 수 있었다.
오도방구에 환장한 이들은
굳이 별다른 이야기 없이 애마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흡족한가 보다.
매번 자주 찾는 곳이지만...
아니면 자주 찾는 곳이라 그런지
포근한 집에 온 느낌마져 든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한 지인들과의
시간은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
더구나 이번 주말은 정기 모토캠핑이
있기에 좀 더 괜찮은 설렘을 동반한다.
반복되는 일상 중 하나이건만...
곰곰히 생각하면 지겨울법도 한데...
다행히 아직은 혼자가 아니라 그런지
함께하는 매 시간이 행복하다.
아무튼 오늘 하루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늙어간다. ^^
다음넷 모토캠핑 동호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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