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빅스쿠터 동호회 S&K라이더스 문경맛집 오픈투어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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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발가락 일상

3월 12일 빅스쿠터 동호회 S&K라이더스 문경맛집 오픈투어 답사

아마 3주 전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조금 따뜻하다는 기상예보를 믿고
회원님들과 문경으로 시즌 오픈 답사를
위해 이천 응암 휴게소로 모이게 되었다.

 

 

 

충주 및 문경으로 내려가는 라이더들의
반 성지 응암 휴게소.

 

 

 

그나마 풀린다는 날씨가 영하 7도.
이것도 그나마! 바이크를 주차하고
엔진에서 카울을 타고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영하 7도인 거지 달릴 때 온도계를
주시해보니 무려 영하 10도의 한파였다.

 

 

 

코 질질 흘려가며 기상청을 욕해보지만...
이미 늦은 터, 더구나 나와 함께 더불어
낚여서 나온 답사팀이 세명이나 더 있었으니
무척이나 미안할 따름이었다. 아무튼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얼음장같이 차가워진 손을 녹이고
그래도 혼자 죽진 않겠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어 본다.

 

 

 

1차로 도착한 희생양 중 한 명인
최영진 회원님. 그래도 자기는 비싼
패딩 입었다고 버틸만하다고 연신
자랑질...ㅠㅠ

 

 

 

 

따뜻했던 실내 난방기 덕에 좀 살만해지니
인형 뽑을 여유도 부려본다. 그래도 오늘은
싸게 한 마리 건진 걸 보니 일진이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미련한 남자 넷이 모여
생각 없이 문경을 향해 내달렸다.
조금씩 떠오르는 태양. 그리고 작게나마
적도를 향해 달린다는 기분 탓인지
아까보단 버틸만했다.

 

 

 

 

방금 내린 원두커피지만
뽑은지 2분이나 지났을까?
김빠진 온장고에 있는 캔 커피 마냥
미지근해져버렸다. 더 식기 전에
서둘러 입에 털어 넣었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의 장거리 라이딩이라
그런지 답사팀은 마냥 즐거워 보였다.

 

 

 

 

 

 

 

 

휴식기에서 30분가량을 달려 도착한
문경의 변두리 마을. 이곳에 우리가
찾는 문경맛집이 있었다.

 

 

 

 

한식 뷔페 장모집.
하지만 주말임에도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꾀 괜찮았던
문경맛집 중 하나로 알고 있었는데 왜
문을 닫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혹시 그냥 재수 없게 임시 휴일이 걸린 걸까?

 

 

 

 

아무튼 영업을 안 한다는데 방법이 있을까.
적막한 이곳의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근처의
다른 맛집을 찾아 나섰는데...

 

 

 

 

답사팀으로 같이한 정호 군의 소개로
찾은 이곳. 다행히 첫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직 온라인상엔 많이 팔리지
않은 식당 같았다.

 

 

 

 

시즌 오픈 투어로 이 집을 정할지 말지는
먹어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 만큼
빨리 언 몸이라도 녹이고자 식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문경 맛집 돼지네의 메뉴판이다.
특이한 건 고깃집이지만 정작
고기는 옆 정육점에서 사와야 한다.
가격은 약돌돼지란 타이틀을 뒤집어
쓰고 있었음에도 제법 저렴하게 느껴졌다.

 

 

 

 

상차림은 소박해서 따로 소개할
부분은 없는 듯했고...

 

 

 

 

매인 타이틀이었던 약돌돼지는
이 집을 소개해줘도 괜찮을 만큼
맛도 좋고 양도 많았다.
굉장히 두툼히 썰어낸 고기들...
이게 4인분이란다. 건장한 성인 남자
넷이서 밥 한 공기씩 시켜 같이
고기를 내어 먹으니....
다음엔 3인분만 시켜봐야겠다.

 

 

 

 

불판은 일반 무쇠 불판이지만
천공이 나 있고, 그 밑에는 가스가 아닌
숯불이 들어가 있다. 천공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숯불 향이 고기에 같이 베어 익으니 그 맛은
정말 뭐라 할 때가 없었다.

 

 

 

 

딸려 나오는 찬거리는 소박해 보여도
모두 하나같이 맛 하나만큼은 일품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매실로 만든
물냉면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았던
돼지고기 때문에 냉면은 반도 먹지 못했던 것
같았다. 냉면 자체도 식사 대용으로 해도
될 만큼 양도 많았고... 이런 게 시골 인심인가 보다.


아무튼 며칠 뒤면 또 이곳을 방문할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그때는 더 많은 지인들과
같이 하는 만큼 라이딩의 재미도 두 배가
되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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