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빅사이트 모토싸이클 테마랜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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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발가락 일상

팔당 빅사이트 모토싸이클 테마랜드 방문

같은 동네에 사시는 지인분과 양평으로 밤마실을 가게

되었다. 늦은 저녁을 들고자 양평 돼지마을을

방문했지만, 수요일은 정기휴무란 큼직한 플랜

카드에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던

곰탕집을 들어가게 되었다. 아쉽지만 다음에...

 

 

 

광조형님이 타고 계식은 야마하 R1

나이가 지긋하신데도 레플리카에서 내려올 줄

모르시는 열정엔 기립 박수를 처주고

싶었다. 다른 편한 기종도 많고, 바이크도

이십년을 넘게 타셨지만 이 녀석 하나만

꾸준히 고수를 하고 계셨다.

 

 

 

오디오만 좋은 내 골드윙 ^^;;

그래도 풍체 하나 만큼은 썩 마음에 든다.

 

 

 

음식점에서 주문한 양지사태 곰탕이란다.

차돌박이 식으로 썰어 넣은 수육을

따로 건져 겨자 간장에 찍어 먹는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맛집이라

하기엔 부족함은 있었지만, 아쉬운대로 늦은

시간 끼니를 때우기엔 제격이었다.

 

 

 

그렇게 식사 후, 그 좋아하던 양평 만남의 광장을

뒤로하고 얼마 전, 팔당에 새로 오픈안 빅사이트

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오픈 시절 몇 번

오긴 했었는데 분위기가 좋다보니 꾸준히

찾게된 단골집이 되어 버렸다. 이곳은 국내 최초

바이크 테마랜드? 라는 컨셉으로 오픈은 했지만

아직은 컨텐츠가 많이 부족해 보였다.

그냥 감성 좀 살려낸 이륜관 정도?

 

 

 

가게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곳을 찾는 바이크들은

절반 이상이 클래식한 녀석들로 언제나 즐비했다.

 

 

 

매장은 편하게 앉아 바이크 잡지를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홀이 크게 자리하고 있고

각 층의 측면과 복층 구조의 2층엔 모토캠핑

용품과 더불어 라이딩 기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 특성상 가격은 시중가에

비해 비싼편이었지만 급한대로 아쉽게 사서

쓸만한 용품도 꾀 구비되어 있었다.

 

 

 

샵 초입엔 헬멧을 걸어두는 전용 헹거가

라이더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팔당 빅사이트 내 커피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판이다. 라이더들에게 편안하고 좋은

모임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곳의 커피값은 매우 합리적이었다. 옛말에

"라이더는 항상 배고프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가벼운 케익 조각도 좋지만 샌드위치나 간편한

수제 핫도그를 같이 팔아보면 괜찮지 싶었다.

다만 이곳 주변엔 맛집이 많은 만큼 메뉴와 가격은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어야 판매가 되지 싶었다.

 

 

 

대세가 클래식, 빈티지인 만큼 그리고 이곳

빅사이트의 컨셉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반 고성능

레플리카 기어 용품보단 위 사진처럼 빈티지컬한

기어품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나이가 있으신 형님이라 그런지 이륜차 신문을

보는 모습이 조간 신문을 보시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이제 볼거 다 봤으니 시원한 라떼 한잔을

손에 들고 밖으로 구수한 흡연 시간을 가져본다.

문 밖 주차장은 거의 모든 부분이 흡연 구역이고

구석구석 깨끗한 재털이가 애연가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대게 바이크를 운행하는 라이더

들은 흡연자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고 준비를

한 것 같았다. 요즘은 금연구역이니 간접 흡연이니

해도 결국 다수의 원칙으로 업주는 이러한 부분을

선택한 건 정말 잘 한 일이라 생각됐다. 불합리한

이륜차 제도도 짜증났는데 말이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이곳을 지키는

검둥이? 치곤 너무 순했다.

그저 사람만 보면 꼬리를 회초리마냥

흔들어 됐다. 아이고 예쁜것.

 

 

 

가게 실내에선 디테일링도 하고 있는 듯했다.

휴일 교외로 나가기 전, 이곳에서 기분 좋게

세차 한 번 받고 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꾀나 유쾌하지 싶었다.

 

이상으로 팔당 빅사이트 방문기였다.

날이 조금 더 추워지면 양만장에 이어

완벽한 라이더들의 제 2성지가 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