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놈이 타는 빅스쿠터 조이맥스300.
한동안 관리를 잘 하면서 타더니 요즘들어
시동성능에 문제가 생겨 샵에 입고를 하게
되었다. 일단 날이 춥다고 생기는 증상은
분명 아니었다.
성남 에스바이크 사장님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일단 차량의 트렁크를 모두
들어내고 관련 라인의 모든 컨디션을 점검했다.
나름 관리를 좀 하는 녀석이라 생각해서
기본적인 부분은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에어필터를 열어보았는데...
관리만 하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모타 에어필터가 아예 회생이 불가능 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 못해 천공이 생겨
있었다. 당연히 필터 기능은 그간 상실했을
것이다.
천공이 있었기 때문에 조이맥스300의 에어필터
케이스 내부는 이미 심한 먼저와 기름 때들로
오염이 되어 있었다. 에어필터가 이정도면
다른 곳은 정상일리가 없을 것이다.
되려 그나마 시동이 잘 안걸린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그덕에 조기에 어느정도
차량의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량의 스로틀 바디이다. 솔직히 바디 외부는
관리와 상관없이 먼지로 오염되는 게 정상이지만...
그렇다고 내부까지 위 사진처럼 시커멓게 변해
있다는건 아주 심각한 상태라 할 수 있겠다.
안쪽에 혼합 기화 판막은 검정색이 아니라
맑은 황동색을 띄고 있어야만 한다. 차량에
따라 조금씩 거무티티한 부분은 있지만
이건 너무 심한 케이스!! 과연 인젝터가
무사할지....
플러그도 역시나 틀어진 연료 배합 때문인지
검게 그을려 있었다. 대게 공기보다 연료의
비율이 높을 때 생기는 색상이다. 정상은
황갈색을 띄게된다.
기본적인 관리 소홀로 인해 시동이 잘
안 걸린것이였는데, 이를 무작성 셀만 돌려
스타터 모터를 혹사 시켜 놓았으니 이 녀석도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혹시라도 직접적인
시동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기통 차량에선 셀모터의 회전수
감소로 인해 시동불량이 생기곤 한다.
조이맥스300에서 뜯어낸 셀뭉치다.
전체적인 부피는 성인 주먹만하다.
셀의 후면을 개방한 모습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은 셀브러쉬이다.
다행이 셀브러쉬, 그리고 브러쉬가 물리는
부분엔 과기로 인한 물리적 틀어짐은 없었다.
하지만 모터의 코일 내부는 어떻게 되어
있을지 장담은 하지 못한다. 일반 업체에선
그곳까지 분해하지는 못한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며 기본적인 작동 검사만 하고
다시 닫아 넣게 되었다. 다른 부분을 완벽
하게 손 보았는데도 같은 증상이 일어난다면...
그땐 이 녀석을 교체해야만 한다.
가격이 제법 나가는 녀석이기 때문에
셀모터를 오래 쓰려면 사용자의 요령 및
주의도 필요한 부분이 되겠다.
차량의 셀모터가 들어가는 자리.
일 만 킬로를 운행하면서 단 한 번도 점검을
받지 않았던 차량이라 구동계까지 열게 되었다.
안 그래도 먼지가 많은 공사현장을 다니는
오토바이인데 내부는 얼마나 피폐 해졌을지
안 봐도 뻔히 눈에 그려졌다.
본 차량은 구동계가 말로시로 세팅되어
있다. 때문에 다른 조이맥스300들 보다
분진이 더 많이 생기고 퇴적되게 된다.
고속 회전을 하느라 어지간하면 먼지가
안 쌓이는 플라이 리프트에 먼지가 앉은걸
보니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드라이브 페이스가 자리를 잡는 위치에도
이물질이 가득했었다. 에스바이크 블로그에도
내가 그렇게 글을 올려 놨거늘...
이런 분진은 주기적으로 배출해 주지 않으면
구동계 내부 회전시 미세 콤파운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곧 구동계 스베루와 빠른 노후를
가져오게 되는데 고속풀리가 튜닝된 차량들은
장기적 측면에선 매우 좋지 않다.
400급 이하 단기통 스쿠터 구동계 점검 주기
순정상태 : 매 5천 킬로
튜닝상태(고속풀리) : 매 3~4천
주기는 타는 이의 성향에 따라
그리고 타는 환경에 따라 달라짐
그렇게 구동계를 청소하며 웨이트롤러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였다. 그람수도 문제 없고 겉보기
편마모도 없었기에 세척만 하고 다시 넣어주었다.
말로시 구동계들이 장점이 있다면 내구성도
뛰어나지만 중요한 웨이트 롤러등은 별도로
구매하기 쉽게 나와준다는 점이다.
차량의 CVT 드라이브 벨트의 모습이다.
구동계 핵심 부속 중 하나로 마모 상태를
보니 크랙도 거의 없고 깨끗함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이십만원이 훌쩍 넘는
벨트다 보니 일이만 정도 탔다고 끄떡
할 녀석은 아니지 싶었다. 다만 이러한
고강성 케블라 벨트도 스쿠터를 흔히
"조저" 타면 제 수명을 다 하기도 전에
파쇠가 일어 날 수 있으니 어느정도
염두는 해두는것이 좋다. 케블라 벨트
특성상 구동계 내부에서 강제 파쇠가
일어나면 결코 벨트 혼자만 죽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 부재로 엔진 하나 빼고 거의 다
뜯는 샘이 되버렸다. 그래도 중요한 부속이
나간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파츠 클리너를 이용해 바디를 청소하는 모습.
구정물이 정말 많이 나왔다. 이렇게 세척을 할 땐
주의 할 점이 있는데 아무리 기화력이 좋은 클리너
를 사용한다 해도 센서 라인에 직접적으로 세척된
국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해주는게 좋다.
조이맥스300의 클러치 앗세이도 깨끗하게
에어건 및 사포질로 정리를 하였다.
아까 위에 올려 놓은 사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새 단장을 한 내부 판막의 색상이 원래의 자기색인
황동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전까진 많은 먼지가
엔진 내부로 유입이 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엔진
압 손실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인젝터가 나가지
않은건만으로도 참 다행이었다.
보통 이런 케이스가 일반 샵에서 회원들에게
눈탱이를 치기 좋은 경우로 주의를 해야만
한다. 물론 개인이 여기까지 알기란 어렵기
때문에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적어도 스쿠터를 타는 회원이라면 주기적으로
필자의 글을 읽으면 적지않은 참고가 되지 싶다.
이제 융에 휘발유를 묻혀 안쪽을 한 번 더
닦아주기만 하면 바디 청소는 끝!!
마지막으로 센서 커넥터에도 이물질 확인 및
에어건으로 시원하게 불어 마무으리!!
결국 애당초 관리만 했으면 3만원에
끝이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버렸다.
병을 키운 케이스로 이러한 점검은
꼭 조이맥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발생 할 수 있는 만큼 스쿠터를 운행하는
회원님들께선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상으로 동호회 협력점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SYM 조이맥스300 점검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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