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포르자300 남한산성 드라이브 테스트 시승 후기

며칠 전, 어렵게 구한 포르자300을 오픈하고

가장 먼저 남한산성으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쿼터급

스쿠터 시장은 이제 포르자300으로 통 할 것이다.

 

아직 길들이가 끝나지 않아 운전 시험을 완벽하게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6천 RPM 이하로 충분히

고갯길을 넘나들며 80킬로 가량을 탔으니 어느정도

썰은 풀 수 있을 것 같다.

 

 

 

 

 

첫 시승기는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는

상태라 간략하게 정리할 것이며 우선

기본적으로 느낀 포르자300에 대해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다.

 

 

 

 

 

야간 주행으로 남한산성을 찾은 이유는

요즘 나오는 신차들은 대게 헤드라이트가

어두운 편이기에, 그리고 본 남한산성 코스는

차량의 선회력이나 안정성, 그리고 가속도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에 선택한 장소가되겠다.

 

하지만 필자는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지라

포르자300의 외관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낮이고 밤이고 항상 점등되어 있는 윙카 미등이다.

LED 광원으로 상시 측간등으로 점등되어 있으며

밝기 또 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깜빡이를 넣으면

미등은 꺼지고 시그널이 작동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요즘 튜닝을 많이하는 엔맥스나

엑스맥스300의 2WAY 윙커 벌브 같은 것이다.

 

 

 

 

 

후미등은 PCX125와(신형) 비슷하지만 좀 더

크고 가다듬은 튀를 내듯이 세련미가 더해졌다.

밝기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이번 신형 포르자300

탑박스 브라켓 구조 특성상 탑박스를 올린다 해도

후방 운전자에 대해 필자의 주행정보를 제공하기에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다만 일직선 상에 위치한 테일등은 우천이나

아주 컴컴한 외각 주행시엔 후방 운전자로

하여금 거리감을 조성하기엔 약간 부족해

보였다. 예를들면 버그만650처럼 양측에 테일이

있을 경우는 뒤에 따라오는 운전자가 쉽게 차량

간격을 파악할 수 있다.

 

 

 

 

 

포르자300의 계기판 모습으로 주행 정보

표시 능력은 티맥스 만큼이나 매우 훌륭했다.

그리고 주행에 필요한 모든 트립을 완벽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부족함이 없다.

 

 

 

 

 

필자가 가장 궁금해 했던 헤드라이트 밝기

테스트 모습이니다. 현재 시동이 걸린 상태이나

사진 중간의 나무 그림자가 짙게 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로우 상태이다.

 

 

 

 

 

지면이 평평하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광원의 배광 설계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는지 빛이 흩어지고 있었다. 그렇다

해서 야간 주행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약간 밤눈이 어두운 회원, 그리고 말은 좀

안되지만 일부 회원님 중 밤에도 헬멧에

스모크 실드를 끼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한 분들에겐 추가 전조등 장착이 필수가

될 것 같았다. 필자는 야간 눈이 좋은 편이라

어두운 남한산성길을 왕복하는데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코너 시 측면을 밝혀주는

기능이 매우 나빴고 바닥에 무언가 떨어져

있을거란 가정하에 밑을 주시하며 달려도

충분한 시인성은 되지 못했다. 아마 이 녀석도

엑스맥스300처럼 안개등이 필수가 되지 싶다.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이번 포르자를 위해

전용 탈리스만 안개등을 만들었다 하는데

조만간 달아 봐야겠다.

 

 

 

 

 

 

테스트 라이딩 후 지인들과 남한산성

정상에 있는 편의점에서 시원한 커피로

목을 축이며 포르자에 대해 이런 저런 예기를

피워봤다. 단점이 아예 없는 차량은 있을 수 없듯이

이 녀석도 약간의 단점은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많은 장점으로 인해 충분히 커버가 되었다.

 

이번 포르자300 신형은 분명 기존 쿼터급 스쿠터

시장을 잡아 먹게 될것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공격적인 옵션과 마케팅에 기존 야마하 및 대만

브랜드를 선호했던 회원들이 하나둘씩 이탈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 물량이 얼마 없다

보니 이젠 돈이 있어도 못 살 지경이었다.

 

 

[시승 및 주행 소감]

먼저 승차감은 300습 스쿠터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긴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필자는 엑스맥스를 제외

한 거의 모든 스쿠터를 가지고 있었고 현재도 버그만

650을 운행하고 있기에 지금 하는 말이 어느정도

설득력은 있을거라 생각된다.

 

필자 신체

키 : 176 / 82kg

 

 

 

 

 

완벽하게 땅땅하진 않지만 적당히 하드하고

튕김 현상히 현저히 적었다. 포르자 300의

쇼바 길이는 약 435mm의 더블 방식이긴

하지만 PCX 순정과 달리 허리를 때리거나

극한 피로감을 선사하진 않았다. 다만 피스톤과

챔버가 매우 긴 만큼 노면 대응에 대한 약간의

시간 차, 그리고 긴 쇼바로 인한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았음은 분명히 존재했었다. 시트는 딱딱한

편이며(좀 더 타면 길이나 물렁해질거라 예상됨)

제법 높은 시트와 일체형 등받이 때문에 다리를

발판에 밀어 넣지 않으면 약간의 흘러내림이

있었다. 착지성은 까치발.!!

 

 

 

 

 

 

단기통 특유의 진동이 있으며 출발 시

대만산 단기통 스쿠터들과 달리 매우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가속력 자체는 다른 쿼터급

차량들과 동일 조건의 피치를 당겨 보았지만

혼다스럽게 스믈스믈 출발한다. 순정 상태에서

딱히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길들이기 후

풀리 정도만 해줘도 꾀나 경쾌한 주행이 가능

하지 싶었다. 어차피 300급이라 레이싱을 즐길

일은 없으므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임.

 

제동력은 싱글 디스크로 레디얼들과 달리

약간의 밀림은 있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었으며

단지 라이닝이 길이 나기 전까진 주의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 ABS 개입은 빠르게 적용되지

않으며 약간 하드한 브레이킹을 시도해야

ABS가 갈렸다. 스즈키 차량들과는 매우

대조적인 브레이킹 패턴이었다.

(10킬로 이하에선 ABS 안 터짐)

 

코너 선회력은 구 포르자300 보다 축간

거리가 짧아져서 그런지 매우 경쾌하게 돌아

나간다. (유턴 및 골목길 돌림도 매우 쉬움)

다만 리어 쇼바가 길다보니 중저속 선회 시

약간의 벨런스 트러블이 있었다. 필자가 예민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다만 아직 중고속에선 테스트를 해본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타봐야 알겠지만, 분명 중저속

에선 리어 쇼바의 좌우가 틀어지는 꿀렁임 현상은

있었다.

 

연비는 혼다라 따로 정의할 필요는 없지 싶다.

아마 기존 쿼터급 스쿠터 중엔 가장 좋지 싶었다.

길들이기 전인데도 실연비 이십킬로 중후반의

시내주행 연비를 보였으며, 트래픽이 없는 곳에선

30킬로 때의 여유 있는 연비를 계기판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미친듯;;;

 

 

이상으로 신형 2018 포르자300에 대해 몇 자

적어 보았다. 정말 잘 만든 스쿠터다. 버그만의

특성 몇 가지를 제외한다면 650과 비교해도

가격대비 부족함이 없었다. 필자도 혼다 빠돌이라

본 차량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하긴 했지만...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지 싶었다. 현재 골드윙과

버그만650까지 있지만, 포르자라고 해서 결코

동네바리용으로만 쓰진 않을 것 같은 믿음과

확신이 들었다. 워낙 물량이 없어 판매하기도

어려웠을 텐데 양도해주신 성남 혼다 사징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