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동호회 투어 홍천 화로구이 & 미약골 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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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투어

오토바이 동호회 투어 홍천 화로구이 & 미약골 휴양림

20180819

다음넷

S&K 라이더스

모토캠핑


여름 끝자락의 마무리 투어


용문 휴게소 -> 홍천 무궁화 화로구이

미약골 휴양림 -> 양평 만남의 광장 복귀



한 달 넘게 지속되었던 여름 폭염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마무리 투어가

주선되었다. 적어도 이른 오전과 오후엔

그나마 달릴만했기에 추춤했던 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아 봤는데, 아직까진

한 낮의 폭염이 있었음에도 제법 많은

회원들이 참석을 해주었다.







라이더들이 없는 휴게소를 골라

집결지를 선택해서 그런지 한산

하니 우리만의 끊기지 않는 대화가

오고가고 있었다. 다만 승용차를

운행하는 이들에겐 반대로, 우리들은

그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회원들에게 먹일 과일과 새로산 해먹.

여름의 마지막 기분을 내고자 큰 마음

먹고 해먹은 샀으나, 모토캠핑에 맞지

않는 패킹 사이즈 때문에 곧 계륵이

되지 싶었다.ㅠㅠ




중간에 강제 합병된 회원도 있었고...




수 개월만에 봉인을 깨고 멀리

화성에서 부터 여기까지 와준

회원도 있었다.




당일 든든한 리어를 봐주었던 병규.





고작 한 달 정도 안 봤는데 어찌나

할 말은 많고, 그 대화가 즐겁던지

그냥 멀리 가지 말고 식 후 커피숍을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우리 맴버들만이 찾는 홍천 화로구이

무궁화집이다. 풍성한 찬가지와 사장님만의

라이더들을 위한 넋넋한 배려. 무엇보다

옆 집 양지말과 달리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맛도 식감도 이 집이

개인적으론 더 좋았다.





활동하는 동호회가 기종에 대한

주제는 없다보니, 늘 형형색색이다.

그래서인지 기종으로 모인 동호회

보단 다른 이들의 바이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먹음직스럽게 고기가 익어간다.

이른 아침에 모이느라 다들 배를

굶주렸다. 그래서인가? 오늘 따라

화로구이의 익는 속도가 느린 것

같았다.




식 후, 미약골로 왔으나 구석으로 밀려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어찌나 많은

관광버스가 이곳에 진을 치고 있던지...

산악동호회? 웃긴다. 그냥 묻지마 관광.

온 산에 막걸리 냄새와 수육이 진동했다.

회원들에게 미안했다. 이게 아니었는데;;




어찌되었건, 부족했지만 나름대로의

그늘을 잡고 휴식에 들어갔다. 긴 폭염

때문인지 계곡은 여물어 있었다.

그저 챙겨온 간식을 먹고 잠을 청하는 게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묻지마 때문에 기분이 안났음)

(버스 수십대에 수백명;;)





충분히 휴식 후, 필자만의 코스로

리딩을 시작해 동홍천 근처로 떨어

지게 되었다. 하늘은 가을을 흉내내곤

있었으나 아직까진 무척이나 더웠다.

하지만 라이더라면 날씨에 관여 받지

않고 언제나 웃음을 지울 수 있다는

여유가 나는 참 좋았다.




충분히 즐기기 위한 투어였던지라

느즈막이 토마토로 도착할 수 있었다.

폭염 때문에 숨어 있었던 많은 라이더들을

여기서 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일정은 복귀 길, 양평 시내에 들려

눈꽃빙수로 마무리를 하려 했으나

중간에 문제가 생겨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아예 저녁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콩나물밥 전문집이었는데, 일행의

말로는 밥시간때엔 꾀나 많은 손님들이

찾는 맛집이라 하였다.




역시... 미식가들의 조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윤민상 잘했다.




이렇게 저녁을 다 먹으니 차량 정체가

제법 심해져 있었다. 이에 어차피 지금

복귀해봐야 갓길을 탄다 해도 고생이

훤했던 만큼, 양평 만남의 광장에 들려

간단한 다과를 진행하게 되었다.





해가 꺾이니 기온이 내려간다.

높았던 하늘의 구름들은 이제 막

입추를 맞이하듯 분주히 흩어지기

바빠 보였다.




홍성렬님이 찬조해주신 던킨.

(감사합니다.)

그리 먹었는데도 또 들어간다.

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입이

궁금해서도 아닌, 즐거웠던

분위기에 묻어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집어들었던 것 같았다.




계곡에서의 난장판 때문에 약간은

뜨뜨미지근한 여름의 마지막 투어

였지만, 나름대로의 재미와 보람이

있었던 일정이었다. 이제 지금의

비구름이 물러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 매 년 그랬듯이, 이들을

리딩해 좋은 추억을 가슴에 새겨

주리라 약속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