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육아일기] 풍산개 장고의 씐나는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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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육아일기] 풍산개 장고의 씐나는 가을여행

풍산개 장고의 씐나는 태안반도 여행기

-생후 9주 차-



▲모토캠핑 회원님들과 함께 한

서해 박투어...

시원한 가을 힐링과 함께

제철을 맞은 대하도 맛볼 겸 해서

장고 녀석을 대리고 집결지인 평택의

어느 휴게소로 향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이크를 타는

나보단 녀석을 걱정한다.

태어난 지 2개월 밖에 안됐으니

무리라면 무리겠으나...

멀미는커녕 가방 밖으로 머리와

혀를 내밀고 라이딩을 즐기는

씩씩한 풍산개 장고 녀석.


라이딩을 조금이라도 힘들어

했더라면 녀석을 두고 다니는 것도

내 편에선 더욱 좋은 건 사실이나

애완견은 견주를 닮는다고

녀석에겐 라이딩에 있어

조금의 지친 기색도 없었다.




▲집결지에 도착

회원님들과 장고의 첫 만남.

나조차 처음 뵙는 회원이거늘...

그러한 어색함을 알았을까?

장고 녀석이 한몫 거들고 나섰다.




철없는 아이 마냥 회원님들을

쫄래쫄래 쫓아다니며 장난을 걸어댄다.

그래도 녀석 덕에 첫 자리의 어색함은

온데간데없었다. 되려 장고 녀석이

다른 회원님들과의 유대감을

만들어 주는 듯했다.




▲목적지로 떠나기 전.

그러고 보니 녀석과 함께 찍은

사진이 지금 것 단 한 장도 없었다.


"장고야?..

가족사진 하나 정도는 하자.ㅠㅠ"




▲한 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서해 부근의 한적한 편의점.

제법 더운 날씨, 가방 속에

들어가 있던 장고 녀석도

지쳤을 거라 생각..은 커녕

가방에서 꺼내 놓으니 또

미친 듯이 뛰어다닌다.


"아휴~ 이놈의 말썽꾸러기~"




▲간단하게 목을 축인 후

늦을세라 서둘러 태안반도에

도착하였다. 주말을 낀 대하축제

기간 임에도 이곳 밧개해변은

한적하기만 하였다. 백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던 갈매기들은

이미 이곳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수백 킬로를 달려왔다.

이제야 녀석의 얼굴에서 

고단함이 묻어 나왔다.

연신 내밀고 있던 혀는

제자리를 찾을 줄 모른다.

물 한 사발을 퍼주자 허겁지겁

마시기 시작했다.




늦은 점심 식사를 서둘러 준비한다.

여기저기서 라면 끓이는 냄새가

장고 녀석의 후각을 자극했나 보다.

고정된 녀석의 시선은

돌아갈 줄 모른다.




▲한편에선 회원님들과 더불어

장교 녀석이 맛난 점심을 먹고 있다.

평소 지루한 사료만 먹었던 장고.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주니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MGS는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의 혀도 농락을 하는 듯했다.


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듯한 눈망울로

나에게 끊임없이 시선을 보내고 있는

풍산개 장고를 보니 이내 마음은

약해져 한 뚝배기 내주게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거하게 라면 한 사발 말아드신

개님께서 여유 차 저 멀리 석양을

감상하고 개신다.

개팔자 상팔자!!




▲그리곤 어느새 잠들어버린

우리 멍뭉이 장고...


"녀석... 먼 길 따라오느라

고생 참 많았다."




▲녀석 삼십 분이나 잤을까?

미친 듯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회원님들의 캠핑장비를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 목줄 신세...




▲지난번 이곳을 다녀갔을 때

석양을 제대로 담지 못했 건만...

오늘은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역시나...

심술 맞은 구름들이 태양의

주변을 서성거리며 또

약을 올린다.

오늘도 글러 먹었다.

ㅠㅠ




▲수평선 뒤로 태양이 숨어 버리자

장고의 커다랗던 눈망울도

눈꺼플 뒤로 숨어 버렸다.


"넌 자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구나"




▲장고 녀석을 텐트에 재우고

난 다시금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회원님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해의 아름다운 가을밤을 지새본다.




▲많은 먹을거리들은

나에게 또 다른 행복을 선사했다.

곧이어 음식 냄새에 깨버린 

풍산개 장고 녀석...


"네 녀석도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맛이라도 보거라."


대하 한 마리를 구워 내주니

좋아서 어떻게 할 줄 모르는

귀여운 강아지 녀석...




▲차가운 새벽 공기가 잠을 깨웠다.

오전 4시쯤 되었을까...

난 지난번 이곳을 찾았을 때의

새벽을 기억한다. 그때 다 담지

못한 이곳의 야경을 담아본다.




▲다음 날 아침...

제때 챙겨 먹이지 못한

장고 녀석이 배가 고플까 싶어

제일 먼저 아침밥을 내어주고

다시금 복귀길에 올랐다.



▲유난히 더웠던 9월 29일...

사람도 개도 지쳤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녀석이

귀엽다며 이것저것 먹을거리들을

입에 물려주었다.


허나 풍산개 특성상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주는 먹이는 잘 먹지

않는 것이 이 녀석의 특징이다.

대견한 녀석...


PS 장고야 오늘부로 포스팅

나갔으니 다음엔 먹지 말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

장고 녀석의 늠름한 얼짱 각도에

견주도 행인도 반해 버렸다.ㅋ


포스팅하는 내내 옆에서

나를 지켜본다.

자기에 대해 적는 걸 녀석은

알고나 있을까??


난 오늘도 장고가 성견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장고 관련 포스팅 더 보기]

☞요즘 풍산개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사네요.

☞장고의 지뢰밭 만들기

처음으로 매를 들다.

장고의 동네마실 이야기

장고 "피부병 어택" 핑크팬더 되다.



집주인 할아버지와의 마찰로

결국 지인에게 입양보냈습니다.ㅠㅠ

앞으로 장고관련 포스팅은

아래의 지인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jungho2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