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맛집 영하 5도 크레이지 밤마실 번개 김소정 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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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투어

강촌맛집 영하 5도 크레이지 밤마실 번개 김소정 닭갈비

바로 어제 모임 일인데...
몹쓸 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달려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까마득하니 느껴진다.
금요일이면 풀린다는 기상청만 믿고
모임을 주선하여 달렸거늘...
역시나 뒤통수 전문인 기상청의 낚시에
두 손 불끈 주먹 지고 후기를 적어본다.

 

 

 

 

강촌 맛집 소정이네를 가기 위해 1차 집결지
였던 에스 바이크로 모였던 회원님들.
이때만 해도 그럭저럭 버틸만한 게 아닌
충분히 달릴만한 줄 알았건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혹한 라이딩은 그 누구도 예상 못 했나 보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강촌으로 달리기
위해 준비 중인 동호회 회원님들...
이날은 이렇게 9명가량이 모여 다음 집결지
였던 대성리 역으로 향하게 되었다.

 

 

 

 

 

 

중간 기착 지점에서 회원님들과 조우하여
강촌 맛집 소정이네까지 달려온 애마들...
짬짬이 사진을 담아 보려 했지만 꽁꽁
얼어버린 날씨 탓에 카메라를 들 여유조차
없었다. 현재 기온 영하 4도...

 

 

 

 

 

 

회원님들과 두 번째로 찾아온
닭갈비 소정이네다. 너무 반복돼 보이는 매인
간판의 문구는 대략적인 카테고리만 표시해줄 뿐.
때문에 필자 본인과 이곳을 찾으려는 다른 이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나는 항상 소정이네라고 칭한다.

 

 

 

 

 

 

도착 30분 전, 사장님께 미리 전화하여
예약을 잡았더니 위 사진과 같은 상차림이
세팅되었다. 소정이네의 영업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강촌에서도 제법 늦게까지 가게를
열고, 혹 문을 닫았다 해도 착한 사장님께 전화하면
늦게라도 문을 열어 맛난 닭갈비를 준비해 주신다.
지금처럼 추운 시기가 아니라면 많은 라이더들이
밤이슬을 맞고 돌아다닌다. 때문에 이런 식당
하나쯤 알고 있다면 이 근방을 지나다닐 때
무척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24시 명물 닭갈비?
갑자기 맛집 포스팅이 되는 것 같아 좀 뭐 하지만
일단 자셔 보고 비교해 보시라.

 

 

 

 

 

 

우리가 도착했을 땐 철판 위에서
맛있게 닭갈비가 익어가고 있었고

 

 

 

 

 

 

이곳 사장님께선 한기 가득 품고 온 남정네들의
속을 달래주고자 따뜻하고 달달한 대추차를
내주셨다. 주전자 안엔 대추를 우려낸 물보다
대추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것을 보니 결코
영업성 상술이 아닌 파는 이의 마음이 보이기도
했다.

 

 

 

 

 

 

다른 한편엔 유명인들의 사인도
즐비한 게 이곳이 꾀 오래되고
꾀 괜찮은 맛 집임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아무튼 다들 공복 상태인지라
음식이 익기만을 기다린다.
익어가는 음식을 바라보며 꼴깍 꼴깍
삼켰던 침은, 이곳에 와서 들이마신
물보다 더 많았던 것 같았다.

 

 

 

 

 

 

소정이네 닭갈비에선 다른 강촌 맛집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이 집만의 특출난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바로 쌈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묵은지 김치가 되겠다. 바스러질 것 만
같은 싱싱한 상추에 고기 한 점, 그리고
칼칼한 묵은지 한 점 넣어 한 입 거하게 하니
추위고 나발이고 세상 시름을 다 잊는 것 같았다.

 

 

 

 

 

 

한참 식사 중인 SYM 라이더스 동호회
회원님들의 모습.

 

 

 

 

 

 

마지막은 남은 닭갈비에
밥을 볶아 먹는 모습이다.
식감이 좋았던 잡곡밥에 고소한
참기름을 듬뿍 넣어 철판에 달달
볶아내니 역시나 엄치 척!!
위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도 맛있는
음식 앞에선 한없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식사를 끝내고 충분히 체력을 보충 한 뒤
다시 서둘러 복귀길에 올랐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강촌에서 식사를 한 후, 근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출발했겠지만, 이날은 추워도
너무 추웠고 그리고 지칠 줄 모르고 떨어지는
수은주의 모습에 서둘러 집으로 달리게 되었다.

 

 

 

 

 

 

아직 자정이 안 된 시간인데 벌써
영하 5도다. 가장 추운 시점이 동이 트기
직전인 만큼 더 추워지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 본다.

 

 

 

 

 

 

회원님들도 추위에 질려 우랴부랴
애마를 예열하고 장비를 챙긴다.

 

 

 

 

 

 

강촌 맛집 소정이네를 벗어나
복귀 막바지에 들렸던 대성리 역 편의점.

 

 

 

 

 

 

그래도 속을 든든히 하고 라이딩을 하니
지금은 제법 이길만한 추위인 것 같았다.
회원님들도 이에 공감하듯 여유 있게
추위 때문인지 담배 때문인지 알 수 없는
후련한 입김을 하늘로 뿜어 올렸다.
아니면 안도의 한숨이었을까?

 

 

 

 

 

 

겨울 단골손님으로 자주 맞이하는
쌍화탕. 평소 같았으면 진한 커피에
잠을 우선으로 쫓아 보겠지만, 날이 날이
었던만큼 따뜻한 쌍화 한 잔이 마지막
음료가 되어주었다. 건강도 있을 때 챙겨야
의미가 있는 만큼 체온 보존을 위해 마시는
쌍화탕도 가급적 체온이 남았을 때 미리 먹어주는
센스가 있어야 그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오늘 창밖을 보니 하염없는 함박눈이
세상을 덮었다. 비록 쌓이진 않았지만
물꼬가 터진 만큼 언제라도 빙판길이 예상된다.
당장 내일이라도 출격을 하고 싶은데
하루하루 먹어가는 나이에 약간의 날씨
변수조차 두려워진다. 하지만 이내 빠졌던
기운은 라이딩을 같이 하는 주변 지인들 덕에
항상 눈에 보이지 않는 힐링을 맞이한다.
사랑의 블랙홀이란 영화처럼 내일도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또 달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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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모임은 저중속을 지향하는 안전
동호회 SYM 라이더스 입니다.

 

 

 

강촌 소정이네 닭갈비 : 033-261-6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