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동호회 SYM 라이더스 태안반도 맛집 꽃게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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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투어

스쿠터 동호회 SYM 라이더스 태안반도 맛집 꽃게 투어

2016.12.25
성탄절 태안반도 맛집 투어?

 


살을 애이는 강 추위...
집을 벗어나 평택로를 끼고 1차 목적지였던
델리 월드로 향했다. 향하는 길목의 아스팔트는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제설제를 잔뜩 뿌려
살얼음을 걷는 것 마냥 미끄럽기만 했다.
더구나 겹친 영하 5도의 기온 탓에 도로는
더욱 반질반질하니 총총걸음을 하는 것 마냥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뽈뽈 거리며 느릿한 속도로 힘겹게
1차 집결지에 도착하였다. 해는 떴지만
아직까지 오를 기미가 없었던 온도 탓에
서쪽 라이더 성지(집결지)라 불리는 델리 월드는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 차량을 제외하곤
한적하다 못해 적막하기만 하였다.

 

 

 

 

 

내렸던 눈은 녹아 말라 버리기도 전에
딴딴한 빙판으로 거듭나며 이곳을 오고
가는 라이더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해 보였다. 이러한 빙판은 라이더들에겐
겨울철 가장 무서운 지뢰와도 같다.

 

 

 

 

 

 

솔직히 이번 성탄절 투어는 춥고 길이
미끄러 많이 나와야 둘 셋 정도만 어울려
조촐하게 식사를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회원님들은 한동안 라이딩에 목이 말랐던
건지 꾀 많은 이들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오전 10시를 너머 해가 중천에 다가갔음에도
아직까지 영하를 믿도는 기온에 움츠렸던
몸은 좀처럼 기지개를 펼 수가 없었다.

 

 

 

 

 

결국 약기운으로 추위를 쫓아 보지만
한 번 떨어진 체온은 다시 올려 놓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추위에 강하다던 동생들도 매서운 날 탓에
여지없이 쌍화탕을 들었다. 그보단 내가
이들의 몸을 생각해 억지로 먹인 것 같았다.

 

 

 

 

 

그래도 모처럼 들이 댄 서로의 얼굴에
마음 한켠은 푸근해지는 것 같았다.

 

 

 

 

 

간단한 담소 후, 2차 집결지였던
당진으로 향하게 되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위도가 낮아지는 밑에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날씨는 따뜻해져 갔다.
그래도 구간구간 보인 빙판과 젖은
노면은 우리를 향해 예리하게 서 있는
칼날과도 같았다. 긴장의 연속에 식전부터
피곤함이 밀려왔다.

 

 

 

 

 

당진에서 합류하기로 했던 대구 지역장
김재승 님이 수도권 팀과 합류를 하게 되었다.
우리보다 더 이른 출발로 도로가 꾀 미끄럽고
멀었음에도 이곳까지 함께해주심에 무척이나
감사하고 자리가 빛나 보였다.

 

 

 

 

 

김재승 님이 운행하시는 맥심 400이다.
세미 풀 튜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련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역시 미대
출신인 지역장님의 미적 센스는 본인의
애마에도 충분히 대입이 되고 있었다.

 

 

 

 

 

아무튼 우린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다시금 꽃게 맛집이자 성지인
태안반도로 달리게 되었다.

 

 

 

 

 

당진에서 30분가량을 더 달려 도착한
태안반도 내의 어느 꽃게집이다.
성탄절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주말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차들이 오고 가고
있었다. 부디 복귀할 땐 차가 막히지
않길 바래본다.

 

 

 

 

 

정말 오랜 만에 줄줄이 세워보는
회원님들의 애마들. 바이크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혐오스러운 모습 일진
모르겠으나, 필자가 보기엔 언제나 멋지고
훈훈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안면도 맛집 꽃게 1번지의 메뉴판 모습.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온 S & K 라이더스
회원님들이 기대에 부푼 모습으로 식사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간장게장은 담근 지 오래되
살이 녹아 푸석푸석하였고

 

 

 

 

 

양념게장은 너무 삯다 못해
쉰내가 날 정도였다.

 

 

 

 

 

이건 게국지가 아니라 그냥 배추 넣고
대충 끓이다 만 된장찌개


태안 맛집이라 불리던 이곳은
정말 아주 형편없는 XXX 같은 맛이었다.
개인적인 입맛이 아니라 정말 욕이 절로
나왔다. 이곳을 추천해준 지인과 네이버
파워블거지들에게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열이 뻣처 올랐다. 이곳이 태안 맛집이라 하면
우리 동네의 편의점은 신의 밥상이거늘...
회원님들은 배가 고파 일단 먹긴 했으나
다신 오고 싶지도, 주변 사람이 간다면
때려서라도 말리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저 회원님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돈은 돈대로 다 내고 식사는 식사대로
먹지 못해 그런지 식후에도 허기가 맴돌았다.
주변엔 성탄절이라 그런지 요기를 할만한
구멍가게조차 연 곳이 없었다.
아쉬운 대로 군고구마 몇 개에 떨어진
혈당을 보충해본다.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찾아본 서해의
모습에 마음의 평안이 찾아 드는 듯했다.
태안반도 내에서도 밧개 해변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해변 중 하나이다.

 

 

 

 

 

태안에서 복귀하며 들렸던 송탄.
추웠던 복귀 길을 이겨내기 위해 든든하고
기름진 식사를 들고자 이곳 미스리 버거에
들리게 되었다.

 

 

 

 

 

허나 가게엔 이미 찾아온 손님들로
만 원이었다. 결국 앉을 자리도 없었고
적잖았던 우리 일행을 수용하기엔 가게가
너무 작은 것 같아 근처의 피자가게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피자클럽? 경기 지역장 윤민상군이
평소 가보고 싶었다는 그곳!!
지인들의 말을 인용하면
가격 대비 괜찮은 맛을 자랑했다던 이곳!!

 

 

 

 

 

 

나만큼이나 다른 회원들도 배가 고팠나 보다.
7명? 이서 피자 세 판을 남김없이 뚝딱
해치웠다. 태안 맛집에서 제대로 식사를
못한 이유인지 큰 콜라 두병까지 나발을
불며 식기 그릇 모두를 금세 비워냈다.

맛도 제법 괜찮았고...

 

 

 

이번 투어는 그저 좋은 인연들과
함께 달렸다는 제목 하나만으로
만족감을 가져본 투어가 되었다.
내년 시즌은 좀 더 철두철미한
준비로 더 따뜻하고 더 배부르게
그리고 더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해보리란 기대를 가져본다.

 

 

 

출처

S & K 라이더스 동호회

(SYM & 킴코 라이더스)

http://cafe.daum.net/GTS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