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지난 하루...
투어 전 날까지 모진 비바람에
갈 수나 있을지 무척이나 고민했습니다.
뜬 눈으로 이른 새벽녘까지 날씨에 귀를
기울이며 예의주시한 결과 다행히 출발하는
당일에는 맑았던 날씨에 기분 좋게 시즌
오픈 투어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1차 집결지였던 경기도 광주에
회원님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이날은 SYM 라이더스와
더불어 제가 카페지기로 있는
다음넷 모토캠핑 회원님들과
연합으로 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의 바이크들은
한땐 125로 시작했던
새내기 회원님들이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덧
끝물의 바이크들을 타고 있네요.
다리가 불편한 저로서는
무척이나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긴 겨울잠을 깨고
오랜만에 서로 간 얼굴을
드리웁니다. 어찌나 반갑고
할 이야기가 많던지...
출발 수 초 전까지도
서로 간의 이야기는 끝이 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시간에도
애써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신
용인 정구복 회원님.
항상 정기투어에서
회원들의 뒤를 봐주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계관 운영진님.
이날의 최종 목적지는
문경 새재계곡에 있는
새재할매집이었습니다.
구간 자유주행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게소에 들려 숨을 고릅니다.
밑에 지역으로 내려갈수록 노면이
고르지 못했고 젖어 있었습니다.
아마 남쪽은 이른 아침까지
비가 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때문에 최종 목적지까진 더 좋은
길들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안전을 위해 자유주행이 아닌
대열 주행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은 항상
자기가 접하지 못 했던 기종에
대해 궁금증과 관심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은 윤민상 회원님이 타고 나오신
엑시브 250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네요.
멀리 남양주에서
참석해주신 윤민상 회원님.
요즘 라식 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 중이신 이계관님.
"형 나도 못생겼지만...안경을 써야
그나마 얼굴이 가려질 것 같어 ㅋㅋ"
동호회의 큰 형
이석봉 회원님.
오늘 처음 참석하신
서현동 회원님.
앞으로 계속 참석하실진 모르겠지만
다시 뵙게 되면 깍듯하게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은 활동력을
보여주시며 열심히 다니시는
최영진 회원님.
프로 겜블러 피광모 회원님.
살살 다니세요.ㅠㅠ
휴식을 하며 회원님들의
애마를 사진에 담는 일도
어느덧 제겐 큰 즐거움이 돼버렸네요.
이곳은 문경 새재계곡입니다.
워낙 화창한 날씨 탓에
사람들도 많았고
포근하니 충분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달 이면 이곳 문경도
초록 빛깔 풀들로
주변을 온 통 물들이겠죠?
하지만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해버린
가로수는 처량하기만 했습니다.
사진엔 담진 못했지만
이 날은 정말 많은 라이더들이
이곳에 모여들었습니다.
BMC도 골드윙 동호회도...
그중엔 아는 얼굴도 많았고
식 전 인사를 나누기에 정신이 없었네요.
긴 라이딩을 하느라
허기진 회원님들의 배를
채워 줄 문경맛집 새재할매집.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조금만 늦었다면 앉을 자리도
없을 뻔했습니다.
고깃집답게 조촐한 차림표를 보입니다.
문경맛집 새재할매집은
40년간 이곳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대를 이어온
소박한 식당이라 합니다.
가지런히 놓인
반찬들은 지금 보아도
침샘을 충분히 자극합니다.
워낙 손님이 많은 탓에
미리 초벌 해둔 고추장삼겹살.
솔직히 홍천 화로구이와 맛은
별반 다를 게 없었지만
주 목적은 라이딩인 만큼
섭섭지 않은 고기 맛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식 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월악산 정상에 있는 휴게소를 들렸습니다.
날씨 예보대로 약간의 황사는 불었지만
워낙 화창했던 날씨 덕에
다른 불편은 전혀 느끼질 못했네요.
쉼터에서 조촐하게 다과를 하며
회원님들과 다하지 못한 그간
지난겨울의 이야기들을 늘어놔 봅니다.
나이가 많은 이도
나이가 적은 이도
바이크란 주제 하나로
유대감을 만들며
어느덧 친구가 되어 버립니다.
이날은 최영진 회원님께서
회원님들을 위해 많은 껌을
협찬해 주셨습니다.
동전 던지기로 우열을 가려
등수를 나누고 껌을 몰아주기로 합니다.
없어 보여도 마지막까지
훈훈한 투어를 장식하기 위한
놀이로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봄 철의 식 후 라이딩은
졸음이 많이 찾아오는 만큼
강한 향의 취향 껌들은
잠을 쫓는덴 그만이죠.^^
복귀를 하며 마지막으로 들렸던 휴게소.
경칩이 지났다 해도 해가 넘어가는 시점엔
주변의 공기가 꾀나 차가워집니다.
다시 한 번 옷매무새를 확인하며
음료수와 찐계란으로 속을 든든히 합니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회원님들과 단체사진을 담아보네요.
멀리서 참석해주신
SYM라이더스
모토캠핑 회원 여러분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엔 좀 더 끈적한 투어로
좋은 인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날 청주팀이 문경으로
합류하는 중 사고가 있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허나 타박상도 오래가는 만큼
빠른 쾌유를 빕니다.
원활한 모임을 위해
윙과 리어를 봐주신
박정호운영진
이계관운영진
이명호운영진
그리고 회원님들에게
달달한 껌을 협찬해 주신
최영진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진 중 원치 않는 부분은 말씀해 주세요
수정해 드리겠습니다.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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