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9월 문경 대정숲 모토캠핑 정기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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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후기

16년 9월 문경 대정숲 모토캠핑 정기 모임 후기

얼마 만에 후기를 남기는지 모르겠습니다.

7,8월은 극성수기와 더위로 인해, 그리고 9월은

추석 때문에 모토캠핑 정기모임을 미루다 결국

며칠 전 회원님들과 문경 대정 숲에서 진하게

어울리고 와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됩니다.

 

 

 

 

 

[이천 응암 휴게소에서...]

 

저희가 최종 목적지로 찾았던 곳은 문경에 위치한

대정 숲 캠핑장으로 항상 널찍한 사이트 덕에

다른 곳처럼 미리 자리를 맡아놀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그리고 오랜만에 즐기는 모토캠핑

이었던 만큼 늦게라도 하루를 더 즐기기 위해

선발팀을 자처해 동생과 함께 금요일 저녁에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경 소야솔밭 부근의 편의점에서...]

 

일이 끝나자마자 캠핑장비를 싸 들고

떠나온지라 저녁도 못했네요. 배도 고고

늦은 밤 산을 등지고 달리려니 춥기도 해서

최종 목적지 부근에 위치한 편의점에 들려

간단한 요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라면 국물에 김밥 한줄 은 정말이지

초등학교 때 먹었던 소풍 김밥만큼이나

무척 달고 맛났습니다.

 

 

 

 

 

편의점에서 저녁 겸 야식 겸해서 충분히

배를 불리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우랴부랴 사이트를 꾸렸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고 다음 날 회원님들을

맏이 해야 했기 때문에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많이 춥지 않았기에

쾌적하면서도 따뜻하게 꿀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정말 모토캠핑하기 좋은 시즌이네요.

 

 

 

 

 

달달하게 꿀잠을 자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났는데 대정 숲의 주변은 온통 안개들로

아침 햇살과 부딪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분위기에 사진기를 꺼내 연신 주변을

담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꿀잠...

 

 

 

 

 

 

자고 일어나니 벌써 많은 모토캠핑 동호회

회원님들이 사이트를 구축해 놓고 늦잠에서

일어난 저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카페지기 일어났는가?"

 

 

 

 

 

오전 일찍 이곳에 당도하신 모토캠핑 동호회

회원님들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오랜만의 물 좋은 모임은 모든 이의

얼굴에 화사한 표정을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각자 챙겨온 취식 거리를 조리하며

간단한 요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먹을 양에 하나 더 넣어 나눠 먹으니

안 그래도 맛있었던 라면은 더욱 꿀맛이었습니다.

나름 몸을 생각해 프리미엄 라면을 구매해 봤는데

그냥 농심은 너구리가 진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ㅎㅎ

 

 

 

 

 

식사 후 지난 새벽에 젖은 침구류들을 꺼내어

말려봅니다. 구매한지 얼마 안 된 장비들이라

빠짝빠짝 말려서 오래 써야 할 의무감은

심적으로 무척이나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래서 모토캠핑 장비는 관리가 부담되면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장비를 구매해

막 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식후엔 대정 숲의 주변도 둘러보고

함 것 오랜만의 여유를 부려보게 되었습니다.

 

 

 

 

 

요한 형님은 식후의 나른함을

김성 만점의 해먹으로 달래는가 하면...

 

 

 

 

 

저와 늦은 밤 같이 출발했던 성배동 생은

체 식지 못한 시체 모드로 단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쪽잠 사이엔 다른 지인들이 잠시 합류하여

소박하게 커피를 나눠마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캠핑이 뭐 별거 있겠습니까...

결국 먹는 게 남는 것이죠.^^

본격적인 가을 모토캠핑 시즌도 역시나

이른 오후부터 핫 한 음식들로 그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배 동생이 챙겨온 값비싼

고량주와 대정 숲 주변에서 주문한 탕수육

필자는 술을 못해 이 모든 걸 다 즐길 순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과 주변 정취에 취하게 되는 건만 같았습니다.

 

 

 

 

 

회원님들의 아기자기한 모토캠핑 사이트를

담아보았습니다. 처음엔 다들 10만 원도 안되는

값싼 텐트들로 시작을 했었는데, 지금은

준 프로급으로 장비 세팅을 하고 다니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모토캠핑 동호회를

네이버에서 오픈하여 다음넷으로 이관하여

운영한지도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시간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의 붕붕이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고배기량으로 기변을 하신 회원님도 계시고

반대로 우주최강 엔듀로들을 처분하고

작은 기종들로 넘어오신 회원님들도 계셨습니다.

 

모토캠핑은 박투어이기 때문에 급하게 당일치기

모임식으로 오고 갈 일이 없습니다. 때문에

빨리 달려야 할 이유도 없고 그만큼 배기량이

높은 바이크도 그다지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지도상에 경관이 빼어난 길을 선택하는

건만이 캠퍼들의 유일한 과욕입니다.

 

 

 

 

 

그림자가 제법 많이 누웠네요. 이제 곧 해가 질

늦은 오후가 되었습니다. 아직 많은 회원님들이

이곳으로 오고 계시는 중이었습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그리고 사고 없이

무사히 이곳으로 오시길 기원했습니다.

 

 

 

 

 

필자는 새로 산 사진기를 테스트해보고자

무리를 나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장마가 끝난지 한참 지나서 그런지 대정 숲의

하천은 좀 탁한 감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얼마 전 하천 제방을 공사했는지 조금은

엉망인 모습에 실망을 하게되었네요.ㅠㅠ

하지만 이런 삭막한 하천도 2,3년 후엔 풍성한

풀숲으로 변모를 하겠죠.^^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신경 써서 구입한 사진기와 렌즈인데

사진 나누기 작업 때문에 화질이 또...ㅠㅠ

다음엔 그냥 원본으로 올려야겠네요.

 

 

 

 

 

모진 손길에도 꺾지 못 했던 꽃과 나무들의

모습도 담아보고...

 

 

 

 

 

지금은 사람의 손을 떠나 오래된

공원의 주변 소품들도 사진기에

담아보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오니 많은 모토캠핑 동호회

회원님들이 현장에 도착하여 사이트를 꾸리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하루의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감성 연출용 가스랜턴을

점화하여 주변의 운치를 더해봅니다.^^

 

 

 

 

 

화로에 숯을 피우고 그 화로에 둘러앉아

서로 각자 챙겨온 음식을 꺼내들어

조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모토캠핑 회원님들은 정작 자기가 먹기

보단 남을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챙겨오십니다.

다른 오토바이 동호회에선 보기 힘든

진 광경이죠.^^ 덕분에 모토캠핑 모임 한 번만

다녀오면 체중이 부쩍 늘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모캠 회원님들이 챙겨오신 대하와

전어회입니다. 회도 회지만 대하는 어찌나

싱싱하던지, 구워 먹는 것보다 날것으로

먹는 게 더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모토캠핑 박윤수 원로 캠퍼가 대하를

격하게 시식하는 장면입니다.

포스팅을 하면서도 다시 한번 침이 고이네요.

 

 

 

 

 

오랜만에 만난 동지애와 달달하게 달아오른 취기.

만나서 기분 좋고, 나눠서 기분 좋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이 밤도 어느덧 절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늦은 밤으로 달릴수록 대정 숲의 주변 공기도

서늘해 가기만 합니다. 온기를 더하고자

소박하게 챙겨온 화로에 불을 지펴 보지만

실제로 따뜻해지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매퀘한 연기에 향수를 자극하고

불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에 온기가 도는 것

같았습니다.

 

 

 

 

 

늦은 밤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한 모토캠핑

회원님들은 너도 나도 "아햏햏"

필자는 술을 하지 못해 지금의 모든 분위기를

다 공감하진 못하지만, 보고만 있어도 흥하고

냄새만 맡아도 직접 먹는 것만 같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은 복귀하는 길에 있는

문경새재에 들려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재 관광단지 내에서 가장 유명한

새재할매집 화로구이입니다.

달콤한 양념에 구워낸 삼겹살과

정성 들인 찬들은 언제 먹어도 맛이 납니다.

 

 

 

 

 

이렇게 식사 후 방향이 다른 회원님끼리

또, 라이딩 성향이 비슷한 회원님끼리

서로 짝을 지어 복귀를 하게 되었습니다.

속을 든든히 했던 만큼 환절기에 밀려오는

식곤증도 무척이나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들린 휴게소에선

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잠을 쫓았습니다.

 

이상으로 모토캠핑 동호회 문경 정기모임

후기였습니다. 다음 시월 모토캠핑은

대하축제 시기에 맞춰 서해안으로 떠나려

합니다. 그날만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출처 : 다음넷 모토캠핑 동호회

http://cafe.daum.net/mcam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