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덕동계곡 단풍나무펜션 캠핑장 힐링기 모토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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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후기

제천 덕동계곡 단풍나무펜션 캠핑장 힐링기 모토캠핑

2016. 05 "제천 단풍나무 펜션 모토캠핑"

 

지난달, 이맘대쯤이었을까...

지인의 초대로 회원님들과 함게

제천의 백운계곡이란 곳으로

초대를 받아 찾아가게 되었다.

 

서늘 할거라 생각했던 5월의 중순.

때아닌 무더위에 달력은 고이 접어두고

무작정 제천으로 내달렸다.

 

 

 

제천 백운계곡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소박한 방갈로 몇 동과 아직 깔지

얼마 되지 않은듯했던 돌 자갈들,

모토캠핑이란 헝그리 한 컨셉과

약간은 맞지 않는 듯한 취지의 야영이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맛보는 편의시설들,

그리고 지인분의 따듯한 환대에

첫 발길부터 무척 설레었던

모토캠핑이었던 것 같았다.

 

 

 

먼 길을 같이 해주셨던

모토캠핑 김구용 회원님.

 

 

 

처음 참석한 새내기

모토캠핑 김신호 회원님.

 

 

 

아기자기하게 꾸려놓은 우리들의 사이트.

데크에서 올라오는 나무만의 구수한

냄새는 처음부터 감성을 자극했다.

 

 

 

5월 달이건만...

어찌나 더운지 술을 거의 못하는

나조차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여독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테이블 위의 소박한 캠핑 용품들은

그 맛과 운치를 더욱 더해주었고...

 

 

 

누구 하나 말한 이 없었지만,

타들어가는 듯한 태양을 피해

하나같이 그늘을 찾아 텐트를 놓았다.

모든 캠퍼들의 본능이랄까?

 

 

 

더운 날씨에 숨을 "헉헉" 거렸던

지성배 회원님도 시원한 그늘을 찾아

쪽잠을 청했고,

 

"고갱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김구용 회원님은 애당초 이른 더위에

아예 텐트를 매쉬로 준비해 오셨다.

시원은 하겠지만 취침시엔 호를 씌워

이슬을 방지해야만 한다.

 

 

 

감성 모드용 가스랜턴은

실질적 활동에 필요한 밝기를

제공하기보단 클래식한 감성이었고,

벌레가 많이지는 여름엔 그저,

녀석들은 유인하는 유흥가의

호롱 불과도 같은 존재였다.

 

 

 

후발대로 참석한

모토캠핑 이봉진 회원님.

 

 

 

첫 식사는 김구용 회원님이

준비해 주신 안동찜닭이었다.

식당처럼 100%의 맛은 없다 한들

밖에서 먹는 음식은 200%의

체감효과를 발산한다.

 

 

 

어린 동생들 먹이겠다고 큰 형님이

직접 나서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그저 훈훈하기만 하다.

 

 

 

지성배 회원님이 준비해주신 참치 크래커.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무엇보다 조리가 필요 없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은 무척 매력적이다.

 

 

 

완성된 김구용 큰 형님의 안동찜닭.

천연 "감성" 조미료라는 첨가물은

둘이 먹다 넷이 죽어도 모르는

끝판의 맛을 보여준다.

 

 

 

식사들을 하시면서 무슨 말씀들을

그리 많이들 하시는지... 하나같이

 

"맛있어요"ㅋㅋㅋ

 

를 연신 반복한다.

이 말을 듣는 이도

이 말을 뱉는 이도

단지 음식을 힘들게 조리해서가 아닌,

결코 가식적이지 않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언제나 기참 분 좋은 외침이다.

 

 

 

늦은 오후로 접어들수록

모토캠핑 후발 팀이 하나둘씩

이곳에 도착하기 시작한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동호회에서

거의 막내를 면하지 못 했던

이봉진 회원님.

오늘은 맛나게 얻어먹은 만큼

기분 좋게 설거지를 자처한다.

 

 

 

그 와중에 도착한

모토캠핑 박정호 부카페지기.

무척 어린 나이지만 오랜시간

형님들과 함께한 덕에 요즘 친구들과

달리 굉장히 좋은 생각과 마음을 가진

모토캠핑의 훌륭한 동료이다.

 

 

 

입안이 느끼해질 법한 시간엔

언제나 쌉싸름한 커피로

입안을 헹구어 주었고,

 

원두에서 내린 진한

카페인의 각성은 피곤함도 모른 체

 

 

 

또 다른 쇼를 만들어 낸다.

이날은 이봉진 동생이 자신의

바이크를 직접 넘어뜨리며

형님들에게 바이크 일으키는 법을

설명해 주었다. 얼마 전 엔듀로

장르로 기변 한 회원님들에겐

정말 돈 주고도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지식이었다.

 

이봉진!

불과 2년 전만 해도 갓길이 무섭다고

타지도 못 했던 녀석인데...

참 대견하다.ㅋㅋ

 

 

 

동호회 막내 정호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항상 회원님들을 이끌어낸다.

 

 

 

며칠 전 신차를 내린

김구용님은 차마 브이스트롬을

넘어뜨려서 실험할 순 없었나 보다.

같은 라이더로써 일백 번도 더

이해되고 공감되는 부분이다.

그래도 자신의 바이크와 남의

바이크로 경험해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기에 다음엔 밑에 뭘 깔더라도

연습을 해보는 게 좋다.

 

 

 

회원님이 챙겨오신 양념 차돌박이.

많은 음식들을 야외에서 먹어는 봤지만,

양념 차돌박이는 생전 처음이었다.

처음엔 낯선 음식 이름 때문에

집에 남은 짬 고기로 대충 만들어

가져온 줄만 알았다.

 

 

 

일교차가 큰 계곡의 끝자락이었던

만큼 해가 사라진 이곳은

금방 서늘한 공기가 주변을 휘감았다.

캠핑 경험이 많았던 회원님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챙겨온

옷들을 꺼내 입었다.

 

 

 

땅꺼미가 내려앉기 시작한 단풍나무팬션의

데크등이 하나둘씩 점등 되어가며

보고만 있어도 온기가 도는 따뜻한

감성을 더해주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인 저녁식사 시간.

서로 챙겨온 음식들을 꺼내들며

요리솜씨를 뽐내본다.

요리하는 이는 대접의 즐거움을

다른 이는 기다림의 미학을...

모캠 카페지기는 이 모든것들을

지켜보며 사진을 담는 즐거움을...

모토캠핑에선 항상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러한 일상의 소박함이

언제부터인지 몸서리 처질 정도로

정겹고 행복하기만 했다.

 

 

 

고물 사진기론 다 담아내지 못했던

제천 단풍나무 펜션의 아름다웠던  전경들...

부티 나면서도 소박하게.

시끌벅적하면서도 고요하게.

우리들만 가질 수 있었던

은은한 힐링의 시간.

 

 

 

불판엔 고기를 올려 풍미를 더하고

수프엔 감자를 으깨 넣어

따뜻함과 포만감을 함께 가졌다.

 

 

 

모든 이가 허리띠를 풀러 놓을 때쯤

모토 캠핑의 절정인 캠프파이어로

감성 분위기 연출의 최고조를 달렸다.

 

 

 

활활 타오르는 화로는

그 뜨거움에 뒷걸음질 쳤을지어도

불을 보는 마음은 항상 앞을 향했다.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불에 던져 넣은 고구마는

캠프파이어의 마지막 시간임을 알린다.

 

 

 

늦은 아침잠에 일어나 보니

회원님들께서 라면을 비롯해

제법 많은 음식들을 준비해 주셨다.

웬만한 식당보다 나은 것 같다.

 

 

 

복귀 길은 제천에서 횡성으로

향하게 되었다. 맛 집에 들려 마지막

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회원님들께서 분주히

모토캠핑 장비들을 정리하신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곳을 떠나기 전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애마들의

각을 잡어 진열하듯이 세워놓기 시작했다.

 

 

 

예쁘게 모여 회원님들끼리

전체 사진도 담았고

 

 

 

부족하게나마 개인 사진도

한 장씩 남겨두게 되었다.

 

 

 

제천에서 백 킬로 남짓 떨어져 있는

횡성 수구레 해장집.

타 동호회 회원님들과도

많이 찾는 이곳은 횡성의 대표

맛집 중 하나이다.

 

 

 

식 전, 회원님들과 잠시 밖에서

날은 더웠지만 바이크도 점검하는 등

박투어만의 여유를 함 것 부려보았다.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던 그 맛.

솔직히 수구레라는 아교살보단

국에 딸려 나오는 우거지를 건져

먹는 맛이 일품이라 하겠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만큼 직접 밥까지 주문을 받는 즉시

만들어 내오는지라 일반 식당 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였다.

마지막 하게 물어 불어먹는

숭늉은... 포스팅하면서도

침이 고인다.

 

 

 

식사 후, 그늘에 앉아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담배 한 모금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박투어의 마지막을 천천히 정리한다.

 

 

 

늘 변함없이 토마토 휴게소에 들려

회원님들과의 다음 모토캠핑을 기약하며...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 6월...

이젠 무조건 강원도다.!!

 

회원님들에게 좋은 캠핑 장소를

제공해 주신 제천 단풍나무팬션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용문의]

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로 511

043-653-0860

 

사진 및 글 : 다음넷 모토캠핑

http://cafe.daum.net/mcam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