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비스 양평 만남의 광장 고양이 구출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일곱발가락 일상

에너비스 양평 만남의 광장 고양이 구출 이야기

라이더들의 성지로 에너비스 사에서 운영하는

양평 만남의 광장에서 며칠 전 부터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엔

그저 길냥이가 근처에 있겠거니 했지만

관심을 가져보니 요상하게도 건물의

기둥 안에서 나는 소리임을 알 수 있었다.

 

 

 

휴게소 책임자 분께도 전달해 드렸고

혹시 하루 이틀정도 지나면 어미가 와서

데려가겠지 싶었지만, 무슨 촉 때문인지

그리고 새끼 냥이의 울음소리를 들어보니

대번 자신을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이었다.

(이미 내게 발견된 후 만 하루 이상 지난 상태)

 

바로 이 기둥...

기둥 외벽을 감싸고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

내부에서 나는 소리로 판명됨

 

 

 

고양이가 빠져버린 통로는 수직 경로아닌

미로 구조로, 구조대원이 들어가기도 힘들 뿐더러

와이어등을 이용해 새끼 고양이를 꺼내 본다는건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었었다. 결국 벽을 뜯어내야만

새끼 냥이를 구출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양평 만남의 광장은 에너비스에서 임대해

운영하는 건물로 회사의 최종 책임자

승낙이 떨어져야만 일부 철거 후 구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새끼 고양이는 이곳에서

며칠을 견디고 있는지 알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고, 더구나 승낙을 맞기 위해선

월요일까지 기다려만 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토요일... 각종 동물 보호 단체도

개입 할 수 없는 상황....

 

 

 

월요일까지 기다리기란 위험한 상황이었고

결국 중간 책임자분의 허락하에 부분 철거를

진행하게 되었다. 말이 부분 철거고 승낙이지

위에서 승인이 떨어진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일을 하고도 문제가 생기면 중간 책임자

분과 필자가 고스란히 모든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단은 살리고 보자!!

 

 

 

벽을 뜯기위해 양평 소방서에서 출동한

119 대원님들이 장비를 챙겨 오셨다.

 

 

 

단순한 몰딩인줄만 알았던 마감재는

완벽한 2T 이상의 통짜 스테인리스였다.

휴대용 그라인더론 어림도 없었고

결국 일이 커지게 되었지만, 방법은 딱히

없었다. 시작한거 일단 뜯고보는 수밖에...

결국 몰딩의 끝 부분을 강제로 들어내고

내부에 있던 합판을 그라인더로 잘라내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뜯어낸 위치에 정확히

새끼 고양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급대원님의 날카로운 판단력에 정확한

철거 포인트를 잡을 수 있었고 확신에

따랐던 조심스런 연장질에 새끼 고양이도

다친 곳 하나 없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다시 한 번 생을 얻은 아기 고양이.

2개월이 됐을까? 이미 탈진한 상태로 자기 몸

조차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아마 월요일까지

기다리게 했더라면 이미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구출 작전에 열 일 마다 않고 허락을 해주신

양평 만남의 광장 책임자분과 몇 번이고

오가며 구조에 힘써주신 양평 소방서 대원님

들에게 진심의 감사 말씀 전해드립니다.

 

아기 고양이(양순이 : 양만장+순둥이)는

현재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중이고

곧 좋은 집사를 만나 분양될 예정입니다.

조만간 녀석의 사진은 건강한 모습으로

한 번 더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