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이었을것이다.
거진 4년 간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해왔던
꺾임 LED 바들이 물만 묻으면 불량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으로 기판을 제조하는 업체도
원인을 모르고 중간 유통 업자도 이유를 모르니
이러한 불량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에게 넘어가는 판국이었다. 다행히 국산 제조품
이라 무상 AS 기간이 있어 고장난 바들은 교체가
이루어 지긴 했지만, 오고 가는 시간에 따른
손해는 모두 소비자들과 업체에서 떠 안고
가야만 했었다.
그렇다고 원인 모를 불량 때문에 광량이 매우
우수하고 곡선 카울에 대한 대응이 완벽했던
본 꺾임 LED 바를 포기할순 없었다. 그래서
공장과 직접 거래를 시도해 반제품으로 물건을
받아서 에스바이크에서 직접 방수 방진 처리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원인을 모를 수 있겠는가.
뻔히 물만 묻으면 고장이 나는 것이거늘...
꺾임 LED 바를 가둘 수 있는 수족관을 만들고
그 안에 3M PCB 방수 방진 용액을 듬뿍 부었다.
공장에 물어보니 기존 방수 방식은 스프레이식
코팅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공정에 문제가 있지
싶어 위와 같이 진행을 하게 되었다. 지난 4년간
주기적인 소모로 인한 수명 마감 외엔 불량이
전혀 없었던 LED 바들이라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아무래도 본 제품들이 인기에 힘입어 물량이
많아져 방수 공정에서 뭔가 생략되지 싶었다.
아무튼 위 사진과 같이 충분히 용액에 담궈 빼기를
수 번. 마르면 또 넣고 또 빼서 말리고...
기본 3번 담금질?에 최종 마감은 같은 성분인
스프레이 방수 마감재로 두 번 더 말리고 뿌리길,
꼬박 방수 처리에만 하루가 걸렸다.
건조 방식은 용액이 자연스럽게 표면에 실리콘
코팅이 이루어 지도록 자연 건조를 택하게 되었다.
실험결과 조금 빨리 말리고자 열풍기를 써봤는데
피막이 형성되기도 전에 입자들이 흐틀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서 시간은 수십배는 더 걸려도
자연 건조법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작업된
꺾임 LED 바들은 출고 후에도 불량이 전혀
없을 정도로 완벽한 내구성을 자랑했다.
이렇게 에스바이크에서 작업된 꺾임 LED 바들은
에폭시나 실리콘 관을 씌우지 않기 때문에 밝기는
더욱 강하며, 씌우지 않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으로 인한 변색도 없어서 광원 그대로의 순수한
색을 가져다 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다만 역시나 방수처리부터 배선 작업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것...
하지만 가게 컨셉이 예전부터 하나를 팔더라도
중요한 장치는 제대로 된 것만 고집했기에
충분히 감내 할 순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LED PCB
자체가 무척 비싸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최종 가격은 다소 비쌀 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꺾임 LED 바는 한국 고유 특허라 유사품
자체가 국내에도 없고 쿼리티와 같이 보증되는 제품인
만큼 충분히 투자할만한 제품은 확실하지 싶다.
아무튼 만들기 힘드렁...ㅠㅠ 어휴...
사지 마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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