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코 다운타운 125 (ST) 시동불량 셀모터 벤디트 기어 수리 작업

위 차량은 킴코의 빅스쿠터 다운타운 125. 비록 괜찮은 차량임에도 국내 서비스 정책의 미흡으로 많은 빛을 보진 못했지만 아직까진 빅스쿠터 중 125 계열에선 가장 빠따(출력)가 좋은 차량임은 분명하다. 아무튼 이날은 위 차량의 시동불량 문제로 S & K 라이더스 공식 지정 샵 성남 에스바이크에 입고를 하게 되었다.

 

[증상 및 수리 스케쥴]

셀모터(시동모터)는 돌지만 벤디트 기어가 물리지 않아 10회 중 4회 정도 시동 시, 모터가 허공에서 혼자 도는 현상이 발생. 결국 시동모터 쪽과 더불어 이와 물리는 시동 기어부까지 모두 들어내야만 했었다.

 

 

 

해당 부속은 엔진을 내리는 건 아니더라도 위 사진과 같이 오일을 빼내고 엔진 우측을 열어야만 원인을 규명하고 수리를 할 수가 있다. 초보 회원들은 자칫 엔진을 내려야 한다는 업체 측의 농간에 놀아날 수도 있으니 최소한의 과정은 기억해 두었으면 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부속(십자 나사)이 다운타운 125의 시동모터(셀모터)이다. 셀모터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면 아까와 같이

엔진을 열지 않아도 교체 및 수리가 가능하겠지만 이와 물리는 기어가 고장 난만큼 어쩔 수 없이 엔진 커버를 열어야만 한다.

 

 

 

차량에서 탈거한 시동 기어 앗세이이다. 메이커마다 그리고 차량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르지만, 보통 업자들 사이에선 해당 부위를 벤디트 기어라 칭하며 서로 얼추 통용된다.

 

 

 

기어를 탈거하니 내부 원심 걸쇠가 모습을 보였다. 쉽게 말해 원심력에 의해 클러치 걸쇠가 탁 걸리며 기어를 잡고 돌리는 원리인데, 해당 부위를 분해해 보니 걸쇠 3개 중 하나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위 사진에서 꼭 베어링 같이 튀어나온 롤러가 이번 문제의 요주이다. 모터의 선회에 의해 기어를 걸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다 보니 간헐적인 시동모터만 도는 불량이 발생한 것이다.

 

 

 

원인 파악 후 엔진 커버 가스킷 작업을 하는 모습

 

 

 

본 기어 클러치에서 탈거한 걸쇠 스프링이다. 정확히 3개가 들어가는데, 이 중 한 개의 모양이 이상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스프링이 안쪽으로 말려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3개 중 1개가 고장 났으니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33% 확률로 시동 불량이 터질 만도 했었다. 

 

 

 

기어를 걸어주는 부싱의 모습으로 먹거나 깨진 곳은 없어 보였다.

 

이로써 정확한 원인은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부속들은 킴코에서 앗세이로만 나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통째로 갈아줘야만 한다. 돈 아깝다고 볼펜 스프링을 낄 수도 없으니... 뭐 어쩌겠는가...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부속 정책이 다 그러한 것을...ㅠㅠ

 

 

 

삽입 궤도를 바로 잡고 링이 휘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무리하게 꺾어 넣는다면 나중에 이번과 같은 증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소모품이라 해도 결국 마지막에 해당 부위를 만진 센터가 우리기 때문에 문제가 또 발생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본 샵을 원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시 조립은 분해의 역순...

 

 

 

제너레이터의 마그네틱 커버를 잡아주는 너트 부분은 최대한 손으로 먼저 조여주고 임팩트로 고정한다. 나사산이 곱다 보니 잘못 넣어도 한 두 피치 정도는 바로 들어가는 것 마냥 슬슬 들어가게 되는데,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임팩트로 때려 버리면 대형 참사가 일어나니 주의해야만 하겠다.

 

 

 

교체하고 남은 부속은 반드시 사진과 잔존물을 회원님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작업 내역을 명확히 설명해드린다. 일부 쓸 수 있는 부속이 있지만 아까워도 폐기가 원칙!! 셀이 헛돌며 강한 토크로 피니언의 어딘가 먹어도 먹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SYM & KYMCO 라이더스 동호회 공식 지정 샵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킴코 다운타운 125 시동 불량 수리 작업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