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던트660 저먼아이3 블랙박스 및 탈리스만 퀵차저 인스톨

정책이 그렇다 하고 기술적으로도 시공에 있어 부족함이 있는 미케닉도 있으니 이해가 간다. 괜히 워런티 한 참 남은 오토바이를 튜닝한답시고 전기장치를 잘 못 건드는 일이 빈번하니 말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트라이엄프만의 것은 아니며 거의 모든 대형 브랜드가 고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필자가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전기. 전자 관련 지식이 있는(자격증도 있음) 우리 같은 이들까지 본사에서 동일시하니 기분이 마냥 좋지는 못한 건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시공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

 

아무튼 어떻게 하다보니 본인 PR로 포스팅이 시작되었는데 처음부터 자랑을 할 생각은 없었고 그저 필자의 매장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제대로 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방문해 뭐든 시공하라는 뜻이었다. 요즘 구조변경되는 탈리스만 안개등 때문에 에스바이크를 찾는 이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이중 몇몇은 참아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배선이 엉망인 차량들이 있었는데 결국 고스란히 차주의 피해로 돌아간다. (배선 재시공 및 정리 비용) 우리보다 좋은 센터들도 많은데 안타까워서 그럼...

 

 

 

오늘은 트라이던트660에 대한 2채널 블랙박스와 듀얼 퀵 차지 USB 포트를 매립할 것이다. 블랙박스 2A, USB 4A로 동시에 모두 사용하면 6 암페어라는 큰 전기를 소모하게 된다.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기기 운용을 위해선 고용량 릴레이를 사용하거나 순정 잉여 네비 포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 다만 이렇다 해도 소비 전류가 큰 만큼 릴레이를 걸어 배터리에 직결로 체결하지 않는 이상 잉여 포트의 용량 값을 확인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전력선을 반드시 분배해야만 한다.

 

 

 

차량에 매립될 탈리스만 2구 USB이다. 아직 정식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다. 본 컨버터는 스마트 모듈이 매장되어 있어 연결되는 기기의 사용 전압과 용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그에 맞게 전압 및 전류를 가변 시킨다.(최대 12V 아웃) 고속 충전기인 만큼 차량의 전장 컨디션이나 결선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완벽한 가정용 퀵 차지와 같은 성능을 보장하고 있다. 보통 0~80% 배터리까진 빠른 속도로 충전이 진행되고 이후엔 기기의 배터리 설정에 따라 완충까진 기기의 수명을 고려해 완속 충전으로 전류를 자동으로 낮춘다. 듀얼 포트인 만큼 동시 사용 시 소비 전류가 많기에 오토바에 전원 연결 시, 최대치로 충전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전원선에 결선해야만 한다. 이륜차의 모든 차저들의 효율은 외부 온도와 차량의 출력 전류값에(결선도 포함)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오토바이 전용 블랙박스 중, 필자가 유일하게 공급받아 사용하는 제품이다. 한 때는 조금 더 많은 마진 욕심에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모든 브랜드의 블박을 취급해 봤으나 역시나 저먼아이3만한 제품이 없다. 이건 영상을 기록하는 포맷 방식만 봐도 해당 부분에 이해도가 있는 이라면 쉽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탈리스만 퀵차지가 핸들바에 장착되었다. 차주와 의견을 조율해 위 사진과 같이 자리를 잡아주었다. 아무래도 1구 보단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2구가 낫지 싶었다. 예를 들어 장거리 투어라면 스마트폰을 충전함과 동시 세나와 같은 무선 장치까지 아쉽지 않게 충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울러 사용 중 1구가 고장 나면 이를 대신할 백업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보조배터리를 하나씩은 가지고들 있기에 충전에 큰 아쉬움은 없겠으나 언급한 대로 장거리 라이딩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강한 햇볕 밑에서 FULL 밝기로 네비와 MP3를 재생한다고 가정하자. 전원 공급선이 별도로 없다면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광탈하는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2채널 블랙박스는 일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배선 및 길이를 자랑한다. 이에 본 네이키드와 같은 트라이던트 660은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많은 배선 중 일부라도 보기 싫게 밖으로 돌출된다. 때문에 본 차량뿐만 아니라 유사한 시공에선 최대한 라인을 숨기기 위해 연료 탱크 또는 카울 일부를 들어내곤 한다. 이날도 심플한 마감을 위해 탱크 하단의 프레임에 배선을 고정하기 위해 커버를 들어내었다. (커버 벗기기 정말 힘들더라)

 

 

 

이제 가체결로 올라간 전장류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매인 전원 부근을 기웃거렸다. 용량 값 재확인과 혹시라도 전장류 작업에 추후 문제가 생겨도 운행엔 지장을 주지 않는 배선을 중점으로 찾았다.

 

 

 

점프 라인이 결정되면 이제 올라갈 기기들의 배선을 정리하기 위한 공간 확보를 시작한다. 네이키드는 주로 탱크 하측면과 닉그립 카울을 탈거 후 그곳에 컨버터와 같은 써플라이와 남는 배선을 채워 넣게 된다. 다만 이러한 측면은 미케닉이 봐도 좋은 공간이다 보니 다른 순정 중요 배전반들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추가 라인 증설에 있어선 기존의 라인을 최대한 건들지 않고(스트레스 X)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매립 고정해야 한다. 특히 더 밑으로 들어가면 퓨엘 센서가 있는데 이를 잘 못 건드리면 차량이 전복된 것과 같은 오류 상황을 일으킬 수 있기에 실제로 한동안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도 있다.

 

 

 

역시나 660은 매립 공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배선을 적층해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USB 충전 관련 배선은 어떻게든 말아 넣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영상 신호를 담당하는 카메라 선은 무리하게 구겨 넣거나 정리하는 위치 옆에 큰 전류가 흐르는 배선이 있는 경우 노이즈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러한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는 이륜차에 오디오를 설치는 주의사항과 비슷하다. 대전류가 흐르는 배선 주변은 필연적으로 자기장이 형성되는데 단순 전류 통전하는 배선이 아닌 블박이나 오디오와 같은 시그널선은 100% 간섭을 받게 된다. 물론 저먼아이3의 배선들은 모두 알루미늄 포쉴딩 처리가 되어 있어 노이즈를 최소한으로 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부분은 아니다.

 

 

 

이건 필자에 조금전에 언급한 순정 배선 라인들이다. 차대를 관통하는 매인 ECU 라인 중 일부로 수십 가닥의 배선 뭉치가 있는데, 이 중 어디라도 절대 전원 공급선으로 적출해 사용해선 안된다. 똑같이 12V 출력이 일어나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점프를 한다는 것은 뇌로 들어가는 혈류에 관을 꽂아 다른 곳에 사용하는 이치이다. 그렇다 보니 성남 에스바이크에서도 이러한 라인은 애초 불가항력 사항이든 어떤 변수가 생기더라도 위 라인은 건들지 않고 있다. (ECU는 문제가 생기면 수리가 아니라 교체대상임)

 

 

 

정갈하게 정리된 라인들의 모습이다. 역시나 가장 깔끔한 것은 기존 순정 라인과 한 대 묶는 것이다. 다만 위 사진에서 보듯이 타이로 배선을 고정하게 되는데 토크가 걸리지 않도록 잡아만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선 고정도 강하게 하는 부위가 있고 위와 같이 고정 정도만 되도록 하는 부위가 있는데 특히 언급한 것과 같이 신호선이 지나가는 곳은 후자로 거치 정도만 되도록 잡는 것이 상책이다. 배선을 조이면 뭔가 조금 더 깔끔해 보일 순 있겠으나 조일수록 압박에 의한 추후 단선이나 간섭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뭐든 적당히 할 것!

 

 

 

전원 공급은 노하우적인 문제로 상세히 밝힐 순 없으나 트라이던트 660은 해당 위치에서 전력선을 분배해 릴레이 없이 작업하였다. 블랙박스는 전기를 많이 소모하진 않지만 매우 안정적인 전류 공급을 원칙으로 하며, 퀵 차저는 안정적인 전류 공급보단 충전기라는 타이틀에 맞게 대전류를 요구하게 된다.

 

 

 

저먼아이3의 전후방 카메라가 최종 고정된 모습니다. 눈을 씻고 봐도 이곳 외엔 부착할 만한 곳이 없었다. 피스 카울 타공이 사실상 불가능한 위치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양면테이프만을 이용해 앵글을 고정했다. 이후 떨어짐이 있다면 3M 블록 킷을 이용해 보고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떨어짐이 생기면 실리콘을 도포해야 한다. (조율이 불가함)

 

 

 

블랙박스의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소소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리모컨 유선 송수신기이다. 리모컨 자체에 GPS와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기에 가급적 전파나 이것에 대한 간섭이 없도록 설치를 해야한다. 무엇보다 리모컨에 점등되는 LED 패턴을 보고 제품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시선에 닿는 곳에 위치를 해야한다. 이렇다 보니 대게의 네이키드 장르들은 마스터 실린더 근처에 부착해주고 있다. 당연히 제어판도 완벽한 방수 방진이다.

 

 

 

저먼아이3 및 USB 충전기 장착이 모두 완료된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660의 모습

 

 

 

최종 마감과 함께 출고에 앞서 배선이 유난히 늘어져 있거나 간섭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모든 전기 장치를 작동시켜 문제는 없는지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사제 전장류를 장착함에 있어 테스트 과정 중에 장착된 기기가 말썽을 부리면 배선만 다시 살펴보면 되지만 튜닝용품으로 인해 순정 전장류에 문제가 생기면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출고 전에 반드시 체크를 해야만 한다. 특히 이날처럼 일부 배선이 삼발이를 경유하게 되면 핸들을 좌우로 풀로 돌려가며 당김이나 쓸림 여부를 확인한다. 

 

아무리 좋은 기기도 바른 장착이 되질 않으면 워런티 기간을 채우기도 전에 고장 나기 마련이다. 이는 소비자 AS를 떠나 미케닉 입장에서도 결국 일을 두 번 세 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당초 고된 반복 작업을 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진심을 다해 인스톨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다. 이상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소소한 데일리 튜닝 작업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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