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 KYMCO 라이더스 강원도 단풍 맞이 오토바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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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투어

SYM & KYMCO 라이더스 강원도 단풍 맞이 오토바이 투어

오랜만에 진행된 정기 모임이다. 희안하게 한 두달 전 공지를 했음에도 귀신같이 투어가는 날에만 비가왔다. 이에 오늘의 모임도 이미 비 소식으로 한 차례 연기된 행사였다. 다행이 이번엔 비가 오진 않았으나 미친듯한 일교차 때문에 여럿 힘들었다. 이날만 하더라도 부카페지기가 출발한 양주 지역은 아침 기온이 1도였다. 1차 집결지였던 양평은 3~4도. 생각보다 추웠던 아침 날씨에 우의를 꺼내 입기도 하였다. 아무튼 가는 날이 장날.

 

1차 집결지는 많은 인파를 피하기 위해 양평 만남의 광장이 아닌 그 주변을 택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라이더의 성지라 불리는 양만장은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엔 오토바이도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로 복잡해진다. 다른 라이더들을 기다리며 또 다른 오토바이를 구경하는 재미는 있겠으나 이산가족이 되기 쉽상이다 보니 오늘과 같은 집결 장소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간 회원들의 기변 이야기, 또 오랜만이라서, 또 가을이라서 할 말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았다. 그리고 서로 춥지 않냐며 애쌔 물어보는 안부는 인사 치례가 반일순 있겠으나 여느 때 처럼 정겨운 건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홍천 IC를 지나 20분 가량을 더 달리면 당도할 수 있는 화양강 휴게소이다. 이날 홍천 IC 부근에서 대대적인 이륜차 단속 예고가 있던 탓에 내내 긴장을 하며 투어 코스의 3분의 1을 달렸다. 다행히 별다른 단속은 없었으나 긴장과 추위로 인한 피로에 평소보다 많은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물론 팀원들 중 구조적 불법적인 요소는 없었으나 현행법상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단속이다 보니 이륜차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쫄리는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곳은 방태산 자락의 살둔교라는 곳이다. 그 골이 깊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다 보니 아직까지도 강원도에서 가장 태고의 원시림이 잘 간직된 곳이기도 하다. 사계절에 따른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목적지 경유가 힘든 지역이다 보니 늘 인적이 드물어 라이딩하기 좋다. 

 

 

살둔교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코스를 거의 다 나와서 촬영했던지라 여느 강원도 계곡과 다르진 않겠으나 그 안쪽엔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릴 정도의 장엄한 석골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장 높은 상사점에서 그 경치를 보고 있으면 입이 절로 벌어질 것이다.

 

 

그렇게 또 40분 가량을 달려 도착한 구룡령. 지난 10월 22일은 강원도의 단풍이 절정이었던 시기인 만큼 설악산과 같이 인파가 많은 곳은 모두 피해 코스를 잡게 되었다. 네비로는 경유 할 수 없는 루트인 만큼 오랜만에 전자 지도를 사용하였다. 솔직히 간만의 리딩이라 집중을 해야 했던지라 지도보단 감으로 달렸던 것 같다.

 

 

최종 목적지인 속초 홍게국밥. 필자와 같은 국밥충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 다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는 곳인 만큼 평소 국밥과 게를 좋아하는 이라면 먼걸음 마다하고 한번 쯤 가볼만한 곳이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비록 위치는 속초이나 바닷가까진 제법 멀다는 것. 밥을 먹고 나서 바닷가로 이동하긴 좀 그렇고... 주린 배 마다하고 바닷가를 먼저 보는 것도 좀 애매하다. 그래도...

 

 

멀리 울산 바위라도 보이니 하나는 건진셈이다.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이곳은 큼직한 뚝배기에 홍게 한 마리가 통째로 담아져 나온다. 평소 간을 강하게 먹는 이들에겐 다소 심심할 것이나 그 반대인 케이스에선 담백한 맛이 일품일 것이다. 금액은 14000원. 조금 올랐다.

 

 

최영진님이 협찬해 주신 다과 세트. 감사합니다.

복귀길은 경치에 대한 비중보단 안전하면서도 빠른 복귀가 우선 시 된다. 이렇다 보니 식후엔 주로 달리기 위주인데 늘 이보다 빠르게 쫒아 오는 잠은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이더에게 가장 큰 위협일 것이다. 이에 필자는 어느 시간 때 에선 음료에 대한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 카페인 과민 반응이 있지 않는 이상 투어 대열과 본인들의 안전을 위해 각성 음료는 필수로 미리 마시게 한다. 

 

 

아무튼 이날은 이동시간과 차량 정체를 고려하다 보니 그럴싸한 단풍 사진은 담지 못했다. 아쉬움은 있었으나 오랜만의 뗴빙만으로도 만족되는 하루였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것도 좋으나 그들을 무탈히 집으로 돌려 보내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오늘도 로드로써 무사한 일정을 소화했음에 감사를 드리며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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