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크에서 레블 500에 대한 튜닝 중 가장 많은 문의를 받는 것 중 하나가 핸들 업 작업이다. 안개등이나 블랙박스, 그리고 알리발 파츠 중에서도 잘 맞는 것을 사 오면 이 역시 어렵지 않기 튜닝이 가능하다. 다만 핸들 라이저나 몽키 핸들과 같은 작업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연장 케이블과 배전반이 있어야만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에 필자는 레블 차주들이 이러한 업 튜닝 작업을 원하는 경우 직접 사 오는 경우에만 시공을 진행해 주고 있다. 일부 동호회에선 자가로 또는 누구누구 개똥이가 케이블 연장 없이 작업을 했다 하며 필자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애석하게도 라이더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로 단 1의 협의도 없이 거절한다.
필자는 실제로 연장 케이블 없이 작업을 했었고 출고 전 최종 검사를 한 후, 손님을 불러 한 번더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핸들을 꺾었을 때 스로틀이 열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정말 꼼꼼하게 작업을 했었음에도 자칫 잘못하면 차주를 잡을 뻔했었다. 이후 라이저 작업만큼은 앞서 말한 파츠가 구비가 돼야만 진행해주고 있다.
아무튼 이날은 차주가 직접 핸들과 이와 관련된 연장 케이블까지 구비를 해온 만큼 무리 없이 튜닝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우선 핸들과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연료 탱크부터 일부 배전반 까지... 아무래도 핸들 업 작업으로 인해 브레이크 호스, 케이블, 전기 배선 등 까지 길어져야 하는 만큼 이와 관련되거나 방해가 있는 것은 최대한 탈거 후 시공을 해야만 한다.
가장 먼저 레블의 연료 탱크를 해체했다. 각종 하네스와 케이블 류는 탱크 밑에 모두 감춰져 있거나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제 오늘 작업할 라인들을 하나씩 직접 찾아가며 이를 걸거나 고정하고 있는 것을 모두 풀어낸다. 정말이지 이 작업은 안개등이나 2채널 블랙박스와 비교해도 작업 분량이나 체크할 사항이 월등하게 많다.
단순 케이블들은 말 그대로 단순하게 탈거하면 된다. 다만 위 사진과 같은 연료 라인은 단순해도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탱크를 들어내는 데 있어 작업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탈거와 재조립 과정 중에 순정 커넥터나 호스 또는 리데나를 훼손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꺾거나 압착시키거나 등 대미지를 입게 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료 누유가 생길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말 그대로 누유된 연료로 인해 오토바이가 전소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과정은 연식이 오래된 차량일수록 더 신경을 써야 하며 탈거 후 상태가 좋지 못하면 교환을 하는 것이 좋다. 솔직히 혼다는 얼마 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하부에 대한 케이블 탈거 작업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본격적으로 레블 500의 순정 핸들을 분해하게 된다.
삼발이 쪽을 관통하는 라인은 핸들링에 따른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 부분으로 고정되어 있진 않기 때문에 탈거 과정에선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재조립 후 위 부분에 대한 유격을 주지 않으면 핸들을 돌릴 때마다 배선이나 케이블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하자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대충 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렇게 위 아래가 해체되면 이후엔 작업에 속도가 붙는다.
이후 레블500 차주가 준비해 온 만세 핸들의 대략적인 장착 구도를 잡아본다. 어차피 장착한다 한들 나중에라도 간단한 공구만 있으면 차주가 직접 각도 조정도 가능하니 큰 의미가 있는 과정은 아니다. 외적 튜닝 취향이야 개인마다 다르겠으나 확실히 올리고 나면 주행 포지션이 무척이나 편해질 것으로 보여졌다.
이건 차량에서 탈거해 놓은 순정 케이블들이다. 따로 보관하진 않기 때문에 차주가 원하면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준다. 경험상 튜닝 후 구조변경에 실패하거나 사고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정말 간단한 파츠류가 아닌 이상 무조건적으로 순정 파츠를 보관하도록 하자. 물론 얼마 안 하는 파츠이긴 하나 막상 혼다 코리아에서 사려고 하는 경우 재고가 없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높아진 핸들만큼이나 케이블과 더불어 콘솔 배전반까지 늘려주는 건 필수. 가끔 케이블만 사 오는 차주들이 있다. 물론 미약하게 핸들 라이저 개념으로 올리는 경우는 연장 배선까진 필요 없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하다.
레블 500에 가장착된 만세 핸들의 모습이다. 라이저를 조작하면 핸들의 각도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 이미 충분히 늘려 놓은 연장선들 덕분에 이 또 한 따로 만질 필요도 없으며 매우 안정적인 변환이 가능하다.
다만 너무 편의만 생각해 핸들 각도를 조작하면 유턴이나 다른 조작에서 동선이 엉켜 안전 라이딩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는 차주가 매장을 방문한 경우에 서로 협의하며 추가 조작을 한다.
이제 좌우 콘솔을 하나씩 올린다. 먼저 액셀 쪽을 마운트 시키고 브레이크 호스, 마지막으로 전기 배선을 만지게 된다.
늘어난 길이에 맞게 브레이크 호스도 같이 교환해 주는 모습이다. 해당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누유가 없도록 동봉된 실링을 이용해 확실하게 체결해 준다. 이후 증가한 체적에 따른 DOT4 브레이크 용액을 보충하며 제동계를 체크한다.
브레이크액은 도장 표면에 묻을 경우 즉시 젖은 헝겊으로 닦으면 얼룩이 지지 않는다. 다만 이것도 모든 도장에 대한 대비책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오늘과 같이 미리 헝겊을 댄 후 그래도 흐를 수 있는 브레이크액에 도장이 저항을 가질 수 있도록 레자 왁스를 듬뿍 뿌려 놓는다. 이렇게 하면 브레이크 용액이 묻어도 아주 쉽게 닦아 낼 수 있다.
용액을 추가하고 제동 성능을 바로 잡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선 라인 증설에 따른 부족한 브레이크 액과 호스에 유입된 기포를 제거한다.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확인에 확인을 거듭 후 출고 직전에 한 번 더 체크한다. 누유 및 에어가 제동계에 있을 경우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성남 에스바이크에선 적어도 생명과 관련된 작업에 있어선 추측성 정비나 다른 사람의 예시를 활용하지 않는다.
라인들이 약간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이 살짝 이질감은 있으나 실보단 득이 많은 작업이었다. 이러한 핸들 튜닝은 멋도 멋이지만 직접 앉아서 핸들일 잡아보지 않는 이상 왜 이러한 작업을 하는지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솔직히 1~2센티 핸들 라이저 작업만 해도 라이딩 질이 달라진다.
수 차례 테스트를 통해 유압과 블리딩 현상이 없는지 확인했다. 아무래도 순정 마스터 실린더 캡 상부에 뭐라도 올라가는 경우는 테스트를 해도 추후 누유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는 차주가 확인해줘야 한다.
이렇게 혼다 레블 500에 대한 핸들 업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매장에서의 핸들링 테스트, 실질적 주행 테스트, 기타 전장류 오작동 유무등을 꼼꼼히 확인 후 차주에게 출고 요청을 한다.
이후 차주가 도착하면 탑승을 통해 다시 한번 핸들의 각도와 클러치 유격(개인 감도)을 조정하게 된다.
이상 일제 수리 및 튜닝 전문점인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혼다 레블 500에 대한 핸들 튜닝 작업기였다.
에스바이크의 소소한 쇼핑몰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s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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