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리를 맞으며 모토캠핑을 행하다. -양평 광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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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캠핑후기

첫 서리를 맞으며 모토캠핑을 행하다. -양평 광탄리-

지나 10월 26일...

급하게 주선된 모토캠핑.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도 마다하고

꾸역꾸역 장비를 실은체 양평 광탄리로 달린다.



양평만남의 광장에서 이번 모토캠핑 모임 주최자와 합류해 본다.

나나 다른 지인이나 장비를 보니 아직까진 동계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질 않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개떨 듯 떨며 잘것만 같았다.





양평 만남의 광장에서 모토캠핑팀과 30분을 달려 도착한 광탄리 오토캠핑장.

성수기가 끝나서 그런걸까... 

지겹게 유명세를 떨쳤던 캠핑장도 쥐 죽은 듯 한산 하기만 했다.

정호님과 중간에 합류하신 윤수님께서 사이트 구축에 한창이다.





전문 캠퍼인 윤수님은 언제나 우리 모토캠퍼들에게 신기한 장비와 이에 관련된 소스를 제공한다.

오늘도 우리들의 허접한 랜턴대신 윤수님의 자작품인 찌통 LED랜턴으로 창세기를 외처본다.





해가 저문 양평광탄리의 공기는 이른감이 있었음에도 매섭기만 했다.

나이가 먹어서 체질이 바뀐걸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소스라치며 이내 몸을 움추렸다. ㅠㅠ

그저 따뜻한 라면국물 한사발과 정호님이 애써 챙겨오신 장작불에 조용히 몸을 녹여본다.





같이 야영을 한건 아니지만... 

추운날임에도 저멀리 성남과 서울에서 지인분들이 찾아주셨다.

찬조를 해주신 희동님과 승훈님께 감사를 드리며...




모든 식사가 끝난 후엔  승훈님이 찬조해주신 고구마를 구어내어 본다.

허나 고구마가 너무 작았다. 작은 고구마는 직화에 구워내기엔 굉장히 까다롭다.ㅠㅠ

허나 야외에 나온만큼 모토캠퍼들은 먹는거에 대해 가리진 않는다.

이조차 추억이고 고마울뿐... 입술들을 검게 묻혀가며 설익은 고구마들을 먹어본다.





추위에 주눅 들었던 모토캠핑팀...

따뜻한 장작불에 몸이 따뜻해져서 그런걸까?

회원님들의 표정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양평광탄리의 이른 아침...

새벽 내내 춥더니 날씨님은 결국 하얗게 예쁜 서리를 수놓고 가셨다.

밖에 내놓은 모든 집기류가 서리를 뒤집어 썼다.

춥고 바들바들 떨렸지만 오랜만에 보는 서리에 감흥은 새롭기만 했다.


그러면서 내심 밀려오는 걱정이 있었으니...

이번 11월2일 양구에서 모토캠핑이 있는데 준비된 동계장비는 없고...ㅠㅠ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 하지 않았던가...





예사롭지 않은 한기에 몸은 오들오들 떨기 바뻤다.

작은 낚시난로만이 작은 온기를 더하고 있었다.















마을에서 관리하며 운영이 되고 있는 캠핑장이지만

입장료가 매우 저렴하고 꾀나 넓은 용적을 자랑한다.

넓은 면적덕에 조용하고 오붓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으며 화장실은 재래식이다.

이미 물이 얼기 시작하는 이곳의 계수대는 페쇠된 상태이다.




모토캠핑팀의 아침은 부대찌게.

부대찌게의 육수는 완성된 조리품이였지만 그 맛 만큼은 일품이였다.

코펠에서 스며 나오는 새찬 수중기들은 곧 차디찬 겨울임을 암시한다.





전 날 타다 남은 장작으로 몸을 녹이고

 따끈한 아침식사로 속을 달래본다.

장작불이 꺼질때 쯤 올라온 태양은 어찌나 고맙던지...





모토캠핑 회원님들과 용문산 임도를 타기 전 들린 토마토 휴게소...

휴게소에선 일찍부터 새롭게 출시된 라이더 용품을 홍보하는

업체의 마이크 소리에 귀가 아팠다.





윤수님의 안내로 용문산 정상의 레이더 기지에 도착했다.

주말임에도 몇 안되는 행인들만 있었다. 

가는 길은 임도 투성이... 스쿠터에겐 쥐약이지만 매니아들에겐

몇 안되는 짜리한 투어코스가 될 듯 싶었다.













용문산 자락을 넘어오니 어비계곡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유명산 등산로와 접해있는 코스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늦은 가을, 한장의 추억이라도 더 담아 보고자

지인들과 서둘러 어깨를 나누어 본다,





모토캠핑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복귀길에 들린 어느 양평국밥집. 

이 날 식사는 윤수님께서 제공해 주셨다. 

감사를 드리며...


모토캠핑의 낭만은 초가을에서 눈이 오지 않는 초겨울이 최고조이다.

솔직히 재미와 묘미로 따지면 눈오는 날이 가장 재미 있긴 하지만

모토캠핑 특성상 지금이 적기라고 말해두고 싶다.


11월2일에 있을 양구 모토캠핑은 이 날보단 더 추울것이라 예상된다. 움추러든다.

허나 앞으로 더 담을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찌보면 사서 개고생을 한다는 말도 틀린건 아니다.

허나 겨울에 행하는 캠핑이 가장 재미지고 기억에 남는다.

때문에 난 다시 모래 있을 설레임 가득한 양구모토캠핑을 준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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