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땡이 치고, PCX125 타고, 남한산성 커피 마실 및 머플러 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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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발가락 일상

농땡이 치고, PCX125 타고, 남한산성 커피 마실 및 머플러 굽기

가게에서 테스트 차량으로 쓰던 PCX125.

결국 인수하여 데일리 바이크로 애용중이다.

놀라운 연비에 혼다만의 내구성은 초기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삯혀주기엔 충분한 듯하다.

아무튼 날이 너무 좋아 땡땡이 치고 남한산성

으로 커피를 마시러 급히 달리게 되었다.

왜 평일만 날이 이렇게 좋은건지...

해가 좋은 나머지 폰카에 생긴 플레어도

무척이나 격해 보였다.

 

 

 

 

 

화요일,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남한산성엔 꾀 사람이 많았다. 애당초

뷰가 좋은 곳에 피돌이를 주차하고 멋지게

서울을 배경으로 사진 한 방 담고 싶었는데

이미 꿀포인트는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만원.

결국 구탱이에 PCX125를 던저 놓고 대충이나마

사진을 담게 되었다.

 

 

 

 

 

125급 바이크를 사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배기관 튜닝. 미들급 이상에선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냈는데

이렇게 작은 녀석들에게 들어가는 머플러들은

카본 풀 시스템으로 해도 40만원이 안되니

바로 지름신 고고~~ 장착한 머플러는 요시무라

OEM 하청을 받는 업체에서 제작한 탈리스만

머플러로 소리도 티맥스 같고 애마의 빠따도

무척이나 좋아진 것 같다.  프로토 타입을 샵에서

테스트 할 때부터 그 떡잎을 알아보긴 했으나

역시 제대로 만드는 업체에서 제대로 찍어내니

가성비 하나는 끝판왕 같았다.

 

 

 

 

 

매니폴드는 티탄 재질이 아니라 무지개 빛으로

예쁘게 구워내긴 힘들겠지만, 나름 최대한 예쁘게

구워보고자 요즘들어 풀 스로로 자주 달리곤 한다.

하지만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내년 여름이나 되야

그 빛깔이 나와주지 싶었다.

 

 

 

 

 

남한산성 정상에 위치한 김가네.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 성지와도 같은 이곳.

 

 

 

 

 

점심보단 이곳 산성 편의점만의 담백한

라떼 한잔이 생각나 잠깐 들리게 되었다.

 

 

 

 

 

단 돈 천원에 이렇게 큼직한 잔에

연유를 듬뿍 넣은 라떼는 어디에서도

마셔볼 수 없는 이곳 남한산성만의

별미인것 같다. 정말 많은 가게에서

라떼를 마셔 보았지만 이 집 만큼 진하게

내려주는 곳은 없었다. 눈이 오면 오토바이고

차고 이곳에 올라오지 못하게 되는 만큼

모진 겨울에 이 녀석을 당분간 마시지 못할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서운해졌다.

 

 

 

 

 

저녁 무렵 집에 복귀 해선 아끼는 냥이와

함께 따뜻한 포옹.^^ 요즘은 이 녀석이 고양이란

생각은 안 들고 사람인지 개인지 해깔릴 정도로

애교를 부린다. 딱히 번식기 철도 아니건만...

아무튼 다음엔 PCX125를 타고 좀 더 멀리

나가봐야겠다. 가지고 있는 버그만이 편하고

좋긴 하지만 뭔가 파이팅 하는 맛이 없었는데

피돌이는 이런 면에서 헝그리하니 무척이나

재미있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기종인 것 같다.

사람들이 왜 피돌이에 몇 백씩 튜닝을

하는지 이제야 세삼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