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있었던 철원 정기투어.
잊고 있었던 기억을 동생 녀석이 후기를
올렸냔 질문에 문득 떠올려 타이핑을 친다.
오랜만에 회원들과 철원 나들이길에
올랐던 이날은 반가운 얼굴들을 모처럼
볼 수 있어서 매우 흡족한 하루기도 하였다.
새로은 맴버와 오랜만에 만난 맴버.
누구는 친해서가 아니라 같이 바이크를
탄다는 동기에 따른 모임은 처음 나온
사람도 곧 서먹함을 잊고 수다 놀음에
빠져들게 하였다.
편의점 앞을 가득 매운 라이더 무리들.
역시나 자기 애마보단 남의 애마에
관심이 더욱 많았던건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라면 당연했던 것일까?
오랜만에 참석 하셨던 고재민 회원님.
인테그라를 타시다 불미서러운 일로
다시 조이맥스300으로 복귀를 하셨다.
요즘은 버그만650을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워낙 유지비가 많이 드는 스쿠터
이다 보니 딱히 마땅한 중고 매물을
찾기 어려운 것 같았다.
생존 신고를 위해 참석한 병규동생.
녀석도 내년이면 기변을 할것 같았다.
철원 DMZ 마라톤 코스를 피해
돌아돌아 도착한 철원 맛집.
도착한 시간이 좀 이른감이 있는지
생각보단 사람은 없었다.
고깃집 중 신식 치곤 꾀 오래된
갈비집으로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철원 맛집 중 하나인 오대갈비.
본 집의 메뉴판이다.
철원 포천은 예로부터 돼지 사육이
유명한 곳이다. 다행히 주 메뉴는
철원산 돼지고기만을 이용하고 있었다.
만약 그냥 그런저런 고기를 이용했다면
이곳 또 한 그런저런 식당이지 싶었다.
물론 그렇다고 필자가 고기 맛을 뛰어
나게 느끼며 평론 할 수 있는 스킬 따윈
없다. 하지만 적어도 믿고는 먹어야 했기에...
아침을 거르고 투어길에 오른 회원님들의
얼굴은 아직까진 어둡다. 배고픔에 지친것일까?
상차림을 수놓은 매인 메뉴 외
찬거리들은 아주 신선했다.
특히 양파 걷저리는 그 식감이
일품이었다.
고깃집에선 그집의 사이드 메뉴를...
일반 밥집에선 김치나 깍두기를 먼저
먹어보면 해당 식당의 메인 매뉴를 가늠
할 수가 있는데, 역시나 평타 이상은
치겠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서비스로 나온 묵사발인데 얼음때문에
시원한 맛은 있었지만 딱히 감칠맛은
적었다. 배고픔에 고기가 익길 기다리며
떠먹긴 했지만 돈을 주고 리필을 해먹을
만한 그런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이 집의 타이틀 메뉴인 고추냉이 갈비.
어찌나 신선해 보이던지 육회? 로
먹어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얼마나 매콤하고 맛이 좋을까?
본격적으로 시작된 먹방.
지글지글 익어가는 갈비 고기에
침이 절로 넘어간다.
"아이고 이놈들아~ 익으면 먹어라."
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들.
하지만 아직 때가 아니란 생각에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본다.
"익으면 처먹으라고!!"
필자가 먹고 느껴본 봐로는...
그냥 달달한 느낌의 부드러운 갈비.
고추냉이라는 타이틀은 좀 무색해 보였다.
뭔가 확 쏘는 듯한 맛을 기대했지만
그런 맛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허나 아무리 갈비가 양념맛이라 해도
이곳 철원 맛집 오대 갈비는 꾀 괜찮았다.
식사 후, 식당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내주신 아메리카노. 기름진 식후엔
쌉싸름했던 커피가 역시나 일품이었다.
이곳은 철원에 위치한 노동당사.
뭔가 기념비라 할 만한 유적지는 아니지만
많은 바이크를 쉽게 주차하고 간단하게
숨을 돌리기엔 딱 좋은 명당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늦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어찌나 덥던지 편의점에서
별도로 생수 큰 것을 구매하게 되었다.
그늘이 풍성하니 잠시 쉬어가기에
딱 좋지 싶었다.
인근 슈퍼에서 구매한 간식거리들.
카드가 안되고 역시나 쓸데없이
비싸다. 하지만 휴게소 특징이고
이 집 이모가 사람이 좋다 보니
"다음에도 이용해 줄께요~^^"
정자 주변엔 냥이 새끼들이 무척
많았는데 슈퍼집 이모가 모두 거둬
키우는 새끼들이라 했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냥이들은 딱히
행인들을 겁내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촌 뒷길을
이용해 들렸던 70번 도로.
역시나 이곳은 언제와도 한산하니
달리기 좋았다. 다만 도로가 좁고
변수가 많다보니 고속주행은 어렵다.
이에 쏟아지는 졸음은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이곳에 발을 묶어 놓게 되었다.
민상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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