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맛집 투어 "강원도 단풍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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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투어

양구 맛집 투어 "강원도 단풍 힐링"

강원도의 단풍이 절정이었던 지난 시월의

중순 쯤 되었을 것이다. 이날은 SYM & KYMCO

라이더스 동호회의 정기투어가 있던 날로

때 맞춰 단풍 힐링 투어를 나가기 위해 1차

집결지었던 양평 용머리 휴게소에 모이게

되었다.

 

1차 이동 목적지는 양구 맛집

"부흥식당의 묵은지 닭갈비"

 

 

 

필자의 매인 애마인 버그만650.

다른 기종도 보유를 하고는 있지만, 배기량

상관없이 내겐 이 녀석이 언제나 으뜸이다.

편하고, 모토캠핑을 위한 짐적재도 괜찮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던 상운 동생의

티맥스 DX. 큰 마음 먹고 불과 며칠 전

구매한 차량인데, 와이프의 반대였을까?

결국 다시 되팔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오전이 어찌나

춥던지, 안 그래도 빈속이다보니 한기는 더욱

몸을 파고 들었다. 동생이 사준 따뜻한 커피

한 잔.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이건 병규군의 울프300이다.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참 예쁜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ABS 없고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내구성은 동급 일제보다 월등하다.

 

 

 

 

동호회 운영진 정호군이 최근에 장만한

발키리. 골드윙에서 껍데기만 벗겨 놓은

커스텀으로 이 날 투어를 위해 어찌나

광을 냈는지, 사진을 보정하는데 있어

애 좀 먹었다.

 

 

 

이건 재민형님의 조이맥스300.

구관이 명관이라고 다시 다운 그레이로

복귀한 스쿠터이다.

 

 

 

이날은 뉴페이스인 상운이가 있었기에

출발 전, 간단한 인사와 함께 힐링길에

올랐다.

 

 

 

설악산 이후 동쪽은 비 소식이 있어서

급히 양구로 진로를 바꿨지만, 역시나 좋지

않은 예감은 언제나 잘 들어 맞는다. 오랜만의

모임을 위해 애써 세차한 차량들은 투적 투적

내렸던 끈끈한 빗길을 달리느라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뭐 어차피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모임에 나온 만큼 비로인한 큰 스트레스는

없었다.

 

 

 

양구 맛집 부흥식당의 매인 메뉴인 묵은지

닭갈비이다. 양구 깊숙히 자리를 잡고 있는

본 식당은 지역 주민 외에는 딱히 아는 사람

이 많지 않은 맛집이다. 가격도 인 당 7천원

정도로 저렴하고 맛도 일품이다.

 

 

 

찬거리도 수도권에 있는 여느 맛집보다

더했음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흔히들

말하는 존맛이라고 할까?

 

 

 

다들 공복이었던 만큼 음식이 익기까지

지루할법도 했지만, 이젠 나와 다니는

이들은 슬로우 푸드, 느림의 미학, 기다리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 같았다.

 

 

 

식사 후 밖을 나오니 비는 소강 상태.

하지만 당장 퍼부워도 이상하지

않았던 하늘의 상태는 결국 로드를 보는

내게로 동승을 하게 되었다. 떨어진 낙엽에

비까지 더해지면 빙판 만큼이나 길이 미끄

럽기 때문에 촉각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양구 부흥에서 일이십 킬로를 달려 도착한

평화의 댐. 비는 조금씩 흩날리긴 했지만

다행히 도로를 적시진 않았다.

 

 

 

 

 

나름 절정이었던 단풍 사진을 담아보긴

했지만 흐린날씨 탓에 사진이 예쁘게

나올린 없었다.

 

 

 

 

바이크에 대한 이야기 나눔은

언제해도 질리지 않지 싶다.

충분히 함께했던 인연이라 슬슬

가족사 또는 사적인 예기도 할 법

했지만, 늘 맞춰지는 포커싱은 바이크!!

 

 

 

뼈빠지게 닦았던 정호군의 애마는

이미 광택을 잃은지 오래다. 이걸 또

다시 닦을 것 생각하니 안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기 전, 졸음 운전

방지차 커피로 각성을 더하게 되었다.

솔직히 주변에 마실거라곤 이것밖엔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좋은 단풍 구경을 하며 김화 인근

까지 쉴세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늦게

합류했던 회원님이 유턴 과정에서 두텁께

깔린 모래밭을 보지 못해 그대로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현저히 낮은 속도, 그리고 두터운 모래밭

덕분에 사람도 바이크도 아주 멀정하였다.

운이 좋았다. 하지만 로드를 보는 나로써 앞으로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일 것 같았다.

 

 

모래에 긁힌 가방의 상처는 가벼운

컴파운드를 이용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해가 뉘웃해질 쯤, 우리는 어느 덧

해산 지점이었던 베어스타운에 도착

하게 되었다. 딱히 계획을 잡고 들어간

곳은 아니었지만, 알고보니 꾀나 유명했던

찐빵집이었다. 저렴하면서도 인심좋은

양 때문인지 이곳은 찾는 이들의 양손엔

부담 없는 만두와 찐빵들이 한 가득

쥐어져 있었다.

 

 

 

저렴한 가격 탓이 이것저것 종류별로

만두를 시켜 보았다. 복귀길 또 한 아침과

같이 제법 쌀쌀했기 때문에 이제 막

찌어낸 만두는 약간의 허기와 부족한

온기를 더하기에 충분했었다.

 

 

 

순식간에 회원님들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만두를 보니.. 조금 더 넉넉하게 시킬걸 그랬다.

점심을 워낙 후하게 먹었던 지라, 그다지

배들이 안 고플 줄 알았건만....

 

아무튼 우천속에서도 나와 같이 짧게나마

고된 여정을 함께해준 동호회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출처 : 다음넷 SYM & KYMCO 라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