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벤리110 블랙박스 및 열선그립 외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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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점작업일기

혼다 벤리110 블랙박스 및 열선그립 외 튜닝

위 차량은 분해 자체에 대한 난이도는 일반인도 조금만 배우고자 한다면 어렵지 않게 뜯어볼 수 있다. 다만 벤리110은 부족한 발전 전기 용량을 충당하기 위해 일부 교류(AC)를 사용하고 있고 가용 전력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릴레이를 꼭 사용해야만 하는 까다로운 요구 조건이 있다. 때문에 단지 외장 치장이나 카울 교환은 앞서 말한 대로 난이도가 쉬운 반면 복합적 전기 튜닝은 꾀나 어려운 편에 속한다.

 

 

스쿠터에 장착 될 준비된 튜닝 파츠들이다. 

 

-모토캠사의 저먼아이3

-코소사의 에이원 열선그립

-하이제논사의 단발 크락션

-탈리스만 컵홀더

-탈리스만 스위치를 응용한 비상등 시스템

 

작업시간은 최소 3시간 이상이며 이날은 소비 전력이 높은 히팅그립이 오르게 되는 만큼 4핀 릴레이를 필연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시공을 위해 카울이 해체되는 과정

 

혼다 벤리110은 구조가 단순하다 보니 사진처럼 프런트 카울과 배터리함 정도만 탈거해도 전기 장치 가공에 있어선 모두 가능하다. 후방으로 보내지는 카메라 배선도 카울만 슬쩍 들어내면 이를 고정할 수 있는 프레임 교합점이 나온다. 아무튼 이륜차의 카울은 필요에 따라 모두 뜯기도 하지만 굳이 뜯지 않아도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시공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카울은 차종을 막론하고 뜯는 횟수가 반복되면 핀이 손상되거나 유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무튼 불필요하게 모두 분해해서 작업을 하는 건 소비자 입장에선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업장마다 시공 스타일은 다르다.

 

 

블랙박스와 에이원 열선 그립에 전기를 공급할 4핀 릴레이의 모습이다. 릴레이는 주로 전용 커넥터를 사용하지만 성남 에스바이크에선 위와 같이 리드선 하나하나를 모두 납 땜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이륜차 특성상 아무리 안쪽 마감을 잘한다 해도 습기를 피할 수 없는데 이러한 습기는 특별하게 제작된 방수 커넥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단자들을 부식시켜 놓기 때문이다. 대전력이 통전되는 단자인 만큼 부식이 일어날 경우 이와 결선된 제품등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수 방진 그리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방법 또 한 부식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아무튼 이러한 릴레이는 작은 전기로 큰 전기를 다루기 위한 패싱 스위치 소자로 작동하게 된다. 일반인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릴레이를 사용하면 전기 용량이 해결되거나 발전 용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무관하다. 4핀 릴레이로 발전 용량을 늘린다면 그야말로 노벨상감이다.

 

 

벤리110은 배터리함 측면에 얄팍한 공간이 있다. 이곳을 이용해 릴레이와 블랙박스의 본체를 매립할 것이다. PCX와 같은 스쿠터와 달리 전방 카울 안쪽에 대한 공간이 협소한 만큼 선택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저먼아이3의 전방 블랙박스 카메라 장착을 위해 프런트 카울을 가공하는 모습

 

 

기존의 변변치 못한 순정 크락션도 하이제논사의 단발 혼으로 대체될 것이다.

 

 

에이원 열선 그립 장착을 위해 악셀 속지를 가공하였다. 벤리110은 22mm/120mm 길이의 그립을 사용하고 있기에 이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추후 핸들 밸런스나 고정형 토시 워머를 끼워 넣을 수 있다. 속지 가공 작업만큼은 경험이 아주 많은 미케닉이 담당하게 된다. 코소 계열 제품들이 주로 이러한 방식으로 장착이 되는데 가공 퀄리티에 따라 체결되는 히팅 그립이 고장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사용하면서 악셀 고착 증상이 나타나 주행 안전을 해칠 수도 있다. 때문에 요즘은 손이 조금 더 가더라도 이러한 가공의 갈아내기식 보단 속지 교체방식으로 하는 열선 그립으로 추세가 기울고 있다. 교환 방식은 내구성이 좋고 스로틀링이 순정보다 더 부드럽다는 이점이 있다. (탈리스만 열선그립 권장)

 

 

모든 열선 그립은 악셀링에 따른 전원 공급선의 유격을 확인해줘야 한다. 그립을 최대로 돌렸을 때 배선의 당겨짐이나 꺾임이 전혀 없어야 한다. 만약 토시 사용과 초기 잘못된 세팅으로 배선이 단선되면 이는 소비자의 과실로 보기 때문에 본사의 AS를 받을 수 없다. 심지어 이러한 문제로 생긴 단선은 주로 초입단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리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성남 에스바이크에선 시공 후 이러한 문제점을 소비자에게 꼼꼼하게 설명하고 전달하고 있다.

 

 

속지 가공식 열선그립은 바른 가공에 따른 그립 삽입이 이루어지면 위 사진과 같이 순정보다 더 순정스럽게 안쪽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앞서 말한 대로 핸들 밸런스나 고정형 동계 토시 등을 추가로 무리 없이 결합시킬 수 있다. 반대로 매끄럽지 못한 속지 가공에 그립의 바른 삽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모든 추가 악세서리의 장착은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덜 삽입이 되었다는 건 속지 가공이 덜 깎였다는 증거로 이는 악셀링에 대한 뻑뻑함을 유발해 최악의 경우 스로틀 고착까지 생길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필자도 누군가에게 열선 작업을 추천할 땐 브랜드 대리점이 아니라 반드시 SBIKE와 같은 경험 많은 센터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다.

 

 

악셀 반대쪽 그립은 오른편과 달리 시공이 쉽다. 단지 기존의 것을 벗겨내고 소량의 본드를 발라 밀어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단 본드가 굳기 전 까진 무리한 조작은 안 됨) 이때 히팅 단수를 제어하는 스위치 조작부는 기존 스위치 박스와 동일 선상에 놓아 줌으로써 조작의 용의성을 더해주도록 한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차량마다 간섭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이러한 부분은 차주와 한번 더 상의를 하곤 한다. 아무튼 코소 에이원 열선 그립은 메모리 기능이 있어 굳이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키를 켤 시 스스로 작동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립 라인을 정리하고 이에 인가할 전원선을 올렸다. 소비 전류가 제법 있는 전장류인 만큼 똥불 LED 튜닝에 사용되는 얇은 LED 배선보단 통전량이 높은 18 AWG 이상의 구리 배선을 사용해 주는 게 배선의 열화와 같은 장기적 운용 측면에서 내구성에 더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이렇다 보니 필자는 배선만큼은 아끼질 않는다.

 

 

접지를 위한 터미널이다. 이륜차에 장착되는 모든 튜닝 전기 장치는 이러한 접지에 따른 성능이 좌우되기도 하기 때문에 양극 배선만큼이나 확실한 그라운딩을 해줘야 한다. 접지가 불안하면 열선 그립 같은 경우는 같은 히팅 단수라도 발열이 바르게 되지 않고 블랙박스일 경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작동을 유발하게 된다. 접지로 인한 고장은 원인을 찾기 어렵기에 애당초 이러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확실히 매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건 기존 벤리110에서 운용되고 있던 비상등 스위치이다. 플라스틱 삼각형의 3선 버튼인데 사실상 일회성에 가까운 스위치와 다를 게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엉망이다. 필자도 위와 같은 스위치를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구성 문제는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이에 기존 배선을 살려 놓되 스위치만 보증기간 2년을 약속하는 탈리스만 스위치로 변경해 주었다.

 

 

비상등 작동을 담당하는 2핀 릴레이다. 용량에 제한이 있지만 110cc 이하의 스쿠터들은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며 릴레이 자체에 달려 있는 배꼽을 돌리면 깜빡임 속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에 깜빡임 속도는 전후방 시인성을 조금 더 보태기 위해 순정보단 약간 더 빠르게 세팅한다.

 

 

하지만 벤리110은 PCX와 같은 오픈 바 타입 핸들이어도 일부 다른 규격이 있어 이를 장착할 수 있도록 브라켓을 임의 가공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가공해 왼쪽 콘솔 나사와 결합된다. 아무래도 위급 시 필요에 따라 재빠르게 비싱등 스위치 버튼을 눌러야 하는 만큼 누름 동선을 최대한 가깝게 하였다. 이렇다 보니 해당 차량의 비상등 스위치 브라켓의 가공은 필수일지도 모르겠다.

 

 

헤드라이트를 들어내면 순정 크락션을 만나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띡띡이다. 경음이 작다 보니 실컷 누른다 한들 다른 차량으로 무시당하기 일쑤. 그래서 대게의 스쿠터들은 순정 크락션의 기능을 죽이고 경음의 폭과 크기가 좋은 사제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이날은 현존하는 단발 혼 중 소리 조건이 가장 좋은 하이제논사 제품을 활용하였다. 차량마다 전기 요구 조건이 다르지만 이날 혼에 대해서 만큼은 릴레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만약 전기 장치가 많이 달려 있었거나 연식으로 인해 발전단 노후 또는 배터리 상태가 좋지 못했다면 수식이 복잡한 릴레이를 사용했어야 했을 것이다. 혼은 입력되는 전기 양에 따라 경음 크기가 다른 만큼 순정 대비 소리의 크기가 딱히 차이가 없는 경우는 릴레이를 써줘야만 한다.

 

 

이제 앞 뒤로 가장착된 블랙박스의 카메라와 스위치를 본체가 있는 배터리함으로 모아 결합할 차례이다. 저먼아이3는 본체도 어느 정도 이상의 방수 등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물속에만 담그지 않으면 어지간한 우천과 습기는 무시하고 시공을 할 수 있다. 또 한 본체 자체엔 LCD 액정이 달려 있어 굳이 휴대폰을 통하지 않고도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능은 사고 시 휴대폰 파손으로 인해 재생이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한 방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물론 여느 오토바이 블랙박스가 가지고 있는 와이파이 기능도 모두 지원한다. 아무튼 필자도 저먼아이3가 아닌 구형 2 버전을 8년째 쓰고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다. 하지만 초기 구입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블랙박스의 커넥터는 단지 밀어 끼우는 방식이 아닌 유선 케이블과 같은 나사산 돌림 방식으로 방수 성능이 우수하고 차량 진동에 의한 내진동성도 뛰어나다. 에스바이크에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넷 제품도 있지만 역시나 완성 퀄리티는 아직까진 모토캠사 라인을 따라기진 못한다.

 

 

벤리110의 전방 카메라는 위와 같이 프런트 카울을 타공해 정중앙에 매립하였다. 해당 차량은 전방 카메라를 장착할 공간하 마땅치 않고 이 외의 방법으로 할 경우 카메라의 화각이 소실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솔직히 브라켓을 이용해 소비자에겐 어쩔 수 없다 라고 말하면 그만이긴 한데 역시나 미케닉의 작업 평가도는 작업자 본인 스스로도 만족이 되야 소비자도 좋아하는 만큼 위와 같은 카메라 세팅은 거스를 수 없는 영역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차종에 따라 정말 어쩔수 없는 경우는 화각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스크린 후미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

 

 

후방 카메라의 안착은 주로 고정점이 견고한 탑박스 브라켓 하단의 플레이트를 이용해 부착한다. 차량에 따라 어쩔수 없이 휀다에 부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방식으로 하여 운용 내구성을 증대시킨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방 카메라 또한 차량의 탑박스 브라켓에 따라 화각이 약간 소실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불안한 지지보단 안정적인 운용이 우선시되고 사고 시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있어선 큰 불편함은 없다. 배선은 최대한 돌출되지 않도록 후미 카울 일부를 열어 찝히지 않도록 매립으로 깔끔하게 잡는다.

 

 

이제 앞 뒤로 장착된 앵글을 테스트할 차례이다. 아직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기 전이며 이 부분에선 앞서 시공된 열선그립과 다른 전기장치까지 모두 가동시켜 튜닝장치 운용에 있어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 살피게 된다. 이후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 화각을 바로 잡고 저먼아이3의 본체를 배터리함에 같이 매립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배터리함도 우천에 따른 배수 라인이 있는데 이러한 쪽은 최대한 피해서 정리를 해야 한다.

 

 

필자가 보기에도 만족스러운 시공 결과가 나왔다. 이제 주기적인 메모리 관리를 통해 오작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소한의 케어만 해주면 될 것이다.

 

 

고가의 열선그립을 보호하기 위해 시공된 낚시그립

 

 

이질감 없는 배선 마감. 이후 열선 그립과 블랙박스에 대한 운용 방법을 상세히 안내해 드렸다. 아무리 좋은 파츠라 해도 바른 운용이 되지 않는다면 보증 기간 내에 파손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브리핑한다.

 

 

마지막 튜닝은 탈리스만 컵홀더를 올림으로써 마무리되었다. 요즘같이 더운 절기엔 바이크의 운용 목적을 떠난 수시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컵홀더는 더 이상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이다. 이에 마운트 된 오토바이 컵홀더는 일반 편의점 음료뿐 아니라 텀블러까지 운용이 가능한 만큼 조금 더 질 좋은 라이딩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상 수입 이륜차 경정비 전문점인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혼다 벤리110에 대한 튜닝 작업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