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커브110 열선그립과 2채널 오토바이 블랙박스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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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점작업일기

혼다 커브110 열선그립과 2채널 오토바이 블랙박스 장착

전기 발전 용량이 부족한 건 고질병이 아니다. 그저 엔진 사이즈에 맞게 발전기들이 구성되고 또 그에 맞게 전기를 생산할 뿐이다. 일부 회원님들은 커브 시리즈들의 전기 용량에 문제가 있다곤 하나 대단히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되겠다. 만약 발전용량, 즉 J(줄) 값을 높이려면 발전단의 코일 권선수나 자석 용량을 조금 더 늘리면 될 것이다. 하지만 커브를 타면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연비인데 J 값을 상한치로 끌어올리면 연비는 무려 리터당 9.8152km 정도가 줄어들게 된다. 출력은 또 괜찮겠는가...  누구 말 따라 그저 생긴 대로 살고 그에 맞게 전장류 또한 꾸리면 된다.

 

 

아무튼 이날 방문한 혼다 커브110도 소비 전류가 많은 열선 그립과 2 채널 블랙박스를 시공받고자 성남 에스바이크를 방문하였고 필자는 이에 맞게 인스톨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릴레이, 그리고 차량의 몇 개 없는 카울을 탈거하기 시작하였다. 오늘의 탈거는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목적보단 부족한 전기를 방전 없이 충당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사용된 제품은 메모리얼 기능이 있는 에이원 열선 그립, 그리고 오토바이 블랙박스계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저먼아이3가 사용되었다. 오토바이에 장착할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그 기능성과 내구성은 이미 많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인증된 만큼 최소한의 운용 방법만 숙지한다면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16년도에 달아 놓은 저먼아이2를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 중에 있으니 말이다.

 

 

이 정도 분해해 놓으면 그제야 본격적인 시공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도 언더본은 다른 스쿠터들보단 해체 작업이 한결 수월하다.

 

 

가장 먼저 소비 전력이 가능 큰 에이원 열선그립을 올리게 되었다. 에이원은 기존 속지를 가공해 씌우는 식으로 작업이 된다. 이렇다 보니 전기 장치에 대한 이해도도 빠삭해야 하지만 그립 간 유격 세팅이 정말 중요하다.

 

 

에어 그라인더를 사용해 악셀 속지를 가공하는 모습이다. 본 작업은 미케닉의 방법에 따라 칼이나 사포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열선 그립 삽입을 위한 속지 연마 가공은(유격) 어떤 공구를 사용하더라도 동일해야 한다. 속지 가공이 바르지 못하면 극세 코일을 사용하는 에이원이 삽입 과정 중에 터질 수도 있고 반대로 스내칭이 불가한 악셀 고착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본 작업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계기판까지 탈거된 모습이다. 전장류 장착 후 간단한 테스트를 위해 조립 전 키온을 시도할 것이다. 이런 경우 계기판 부재로 인해 추후 조립을 다 하여도 에러코드가 호출되는데 이는 테스트 과정 중 순정 파츠 부재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니 오해가 없도록 해야겠다. 아무튼 조금만 주행하면 계기판의 오류는 원복된다.

 

 

가공이 완료된 악셀 속지에 그립 본드를 바른다. 사용되는 본드는 순간접착제 보단 약간의 딜레이가 있는 우레탄 계열 본드가 좋다. 이는 혹시라도 시공에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적인 수정이 가능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추후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우레탄 본드를 사용하였다면 히팅건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열선 그립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셀 그립의 삽입은 케이블 어댑터와의 간섭이 없도록 최소한의 유격을 남겨줘야 빡빡함이 없다. 물론 그립 장착 방식 자체가 속지를 포섭하는 구조라 아무리 가공을 잘 해도 순정 만큼의 부드러움은 유지할 수 없다. 이에 탈리스만에서 에이원 이상의 모든 기능을 때려 넣은 열선 그립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탈리스만은 1:1 교환 방식으로 작업자의 수고는 덜 수 있겠으나 케이블 걸이를 통째로 교환해야 하는 만큼(구성에 포함) 난이도는 조금 더 높을 수 있다. 이후 그립 삽입이 완료되면 악셀쪽에 공급되는 열선 전원선이 풀 악셀링에도 충분히 유격을 갖을 수 있도록 세팅 후 케이블 타이로 고정한다. 그립의 배선은 일반 배선과 달리 부드러워야 악셀링의 이질감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데 이는 반대로 배선이 약하다는 뜻이니 배선 정리와 추후 토시 사용에 따른 간섭 문제등을 반드시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서로간 오해가 없겠다.

 

 

이건 악셀 반대쪽의 열선 그립 장착이다. 해당 쪽은 그립 자체에 대해선 따로 가공할 것이 없을 정도로 순조롭다. 그저 열선 그립에 붙어 있는 조작부만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또는 간섭이 없는 방향으로 잡아주면 된다. 다만 커브 110은... 사진과 같이 굵직한 매인 배선을 관통시킬 수 있는 홀이 없다. 이에...

 

 

사진과 같이 그라인더를 사용해 최대한 깔끔하게 카울에 이를 내어 배선이 안착될 수 있도록 세팅해 준다. 세팅 유격은 배선이 충분히 끼임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줘야 한다. 카울은 커팅을 하게 되면 단면이 날카롭게 되기에 이 부분이 타이트하게 되면 나중에 칼로 베인 것처럼 배선이 잘려 나간다.

 

 

열선 그립과 블랙박스의 배선은 커브의 매인 차대에 결선되어 있는 순정 배선을 따라 같이 움직여주는 게 가장 좋다. 해당 라인은 이미 제조사에서 자리를 잡아 놓은 부분으로 카울 닫음 시 유격 간섭도 없을 뿐더러 다른 기기에 이상을 주기도 어려운 동선이기 때문이다. 이에 오늘과 같은 작업은 해당 차종을 떠나 거의 동일하게 작업되는 모든 이륜차에 공통된 사항이다. 굳이 없는 길 만들어 문제를 만들지 말도록 하자.

 

 

지금은 행해지고 있진 않지만 작년 겨울엔 일부 차종에 대해 위와 같이 시공 날짜와 담당자 사인이 들어간 택을 임의로 부착해주곤 했다. 이는 보증기간이 정해진 제품인 만큼 소비자 과실임에도 이를 속이고 AS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체 설명을 해줄 땐 이해를 다 했다곤 하는데 무엇을 들은 건지...ㅠㅠ

 

 

모든 전기 장치에 대한 기본적인 배선 정리가 끝나면 장착된 것들에 대한 전원을 인가해준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릴레이를 사용하지만 배터리에 직결로 하기보단 방전을 대비해 한번 더 걸러진, 즉 레귤리에터 단에 본선을 체결한다. 상세한 방법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이렇게 작업하면 열선 그립은 오직 커브가 만들어내는 잉여 전류만 소모하게 된다. 배터리의 여유가 있다면 최대 히팅 시 아주 뜨거움을 선사하겠지만 저속 주행 시 발전 전류가 적을 땐 배터리 충전분과 기본 차량 소비 전력을 뺀 나머지만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가장 큰 장점으론 방전을 방지할 수 있으나 단점으로는 배터리 여유가 없을 시 모든 발전 전기는 충전에 집중되기에 열선 그립의 단수를 아무리 올려도 3단 이상의 히팅 강도를 넘기기 어렵게 된다. 물론 동절기엔 방한 토시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3단 발열만 해도 매우 충분하다.

 

 

앞 뒤로 장착된 저먼아이3의 카메라이다. 우선은 유광 카울인 만큼 양면테이프만을 사용해 고정하였고 이후 지속적인 떨어짐이 있을 경우에만 피스를 사용해 더욱 강력하게 고정할 것이다. 때문에 처음부터 잘 붙어 있음에도 굳이 차량에 구멍을 내가며 상처를 낼 필요는 없다.

 

 

블랙박스의 본체는 측면 다시방을 이용해 매립하였다. 별도의 조작 리모컨이 있기에 추후 영상 확인에 있어선 와이파이를 연동시켜 주기만 하면 된다. 저먼아이3 본체의 디스플레이는 사고 시 스마트폰 액정이 파손되어 급히 영상을 확인하고자 할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영상 확인을 위한 백업용 디스플레이라 보면 된다.

 

 

이제 마무리 단계이다. 오늘은 체적이 제법 있는 굵직한 녀석들이 일부 계기판 상부에 매립이 된 만큼 어퍼를 닫음에 있어 배선 꺾임, 눌린 등의 스트레스성 압박이 거의 없도록 하여 재조립한다. 물론 오늘 시공된 녀석들의 배선은 눌린다 한들 쉽게 문제가 생길 녀석들은 아니다. 하지만 그 눌림으로 인해 얇은 순정 배선들이 압박을 당하면 나중엔 원인을 알 수 없는 또는 찾기 힘든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변수는 미연에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 좋다. 조립 시 닫음에 있어 이질감이 있다면 다시 열어 동선을 재확인 후 다시 닫는 식으로 때에 따라 수 번씩 반복하기도 한다.

 

 

이후 차주에겐 어디에 어떤 식으로 작업이 되었고 조작이 필요한 리모컨 등에 대한 부착 위치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리모컨은 GPS 수신 기능이 있기에 가림이 없어야 한다. 물론 사실상 거의 쓰진 않는다. (사고 시 GPS가 켜져 있으면 속도가 그대로 노출됨) 때문에 리모컨의 위치는 GPS도 고려하지만 사실상 소비자가 리모컨을 보고 블랙박스의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필요에 따라 조작을 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다루기 쉬운 위치에 자리를 잡아준다.

 

 

이제 분해의 역순. 모든 테스트가 끝나면 미케닉 입장에선 가장 즐거운 마무리 시간이다. 카울의 뜸이 최대한 없도록 핀 손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포인트! 비록 간단한 작업이지만 이 간단한 작업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면 핀 손상 또는 카울 뜸으로 인해 주행 시 특정 RPM에서 거슬리는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 일제 수입 이륜차 경정비 및 튜닝 전문점인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혼다 커브 110에 대한 에이원 열선 그립과 오토바이 블랙박스 저먼아이3 시공기였다.

 

 

 

에스바이크의 소소한 쇼핑몰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sb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