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트윈에 대한 오토바이 2채널 블랙박스를 시공해 보고자 한다. 어느 메이커나 마찬가지겠으나 본사가 인정하지 않는 샵이나 지정 부속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위 차량도 마찬가지로 무상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어찌 보면 끼리끼리 해 먹겠다는 생각이 들 순 있겠으나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게, 요즘은 엔진 오일만 갈 줄 알면 샵을 차리는 경우가 많고 무분별한 시공으로 피해 사례가 속출함으로써 본사에서도 감당이 되질 않아 강한 방침을 내린 것 같다.
본인도 얼마 전 다른 스트리트 트윈에 대한 충전 거치대를 작업 했었는데 시동 꺼짐이 있어 픽업비까지 물어가며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알고 보니 이전 작업자 놈이 가장 기본이 되는 배터리 단자를 제대로 조여 놓지 않았던 게 원인이었다. 차라리 우리가 해당 부분을 만지기라도 했더라면 덜 억울했을 것 같았다.
스트리트 트윈의 전기 매커니즘도 예민한 특성을 타지 않는 일제 네이키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제조사에서 액세서리 파츠를 위한 별도의 OP 포트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작업 동선에 따라 일반 키온 미등선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사용되는 튜닝 전기 장치에 따라 인가 배선을 각기 달리해줘야 하는 경우는 있겠으나 소비 전력이 많지 않은 2채널 블랙박스 장착에 대해선 앞서 말한 부근에서 점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사용된 블랙박스는 지금은 취급하고 있지 않은 이노브 K3 제품이다. 카메라와 더불어 본체까지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제작되 완벽한 방수 방진을 자랑한다. 이에 매립 공간만 나와준다면 딱히 본체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금은 달라졌을진 모르겠으나 이 당시 이노브의 전원 공급장치는 대기 전력을 소모하다 보니 방전의 우려가 있었고이에 k3 자체의 릴레이를 무시하고 별도의 키온 선을 다시금 걸어줘야 한다는 번거로움 있었다. 즉 당시엔 제조사에서 제공한 매뉴얼대로 하면 방전 우려가 있다는 뜻.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트윈 반대편엔 대략적인 매립 위치를 잡아준 후 이곳에선 블랙박스에 인가할 전원선을 적출한다. 이 두가지 초안 작업이 이루어져야 전체적인 마감 동선을 잡을 수 있다. 전원선을 적출할 땐 해석이 안 되는 곳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니 이해가 어려울 경우 구글을 통해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식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OP 포트는 보통 퓨즈함 내부에 있으며 용량에 주의해 가며 그곳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뭐 대놓고 제조사에서 쓰라고 만들어 놓은 잉여 장치이니 군말이 있을 리가??
할로겐 55W의 헤드라이트이다. 간혹 이곳에서 전원을 따와 연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권장하지 않는다. 간단한 점등 장치면 상관없겠으나 오토바이 블랙박스처럼 전류 특성을 타는 장치들은 맥전류가 다분한 헤드라이트 결선 시 원인 모를 오작동과 고장이 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매인 상시를 쓰고자 한다면 헤드라이트에서 적출되는 아웃단에 필터가 가능한 컨버터를 걸어주도록 하자. 근데 굳이??
이 외에도 ABS, 차체제어 관련, 연료 관련 및 계기판 등의 배선 등의 매인 하네스단은 절대로 건드리지 말 것. 특히 라디에이터 팬이나 ABS 쪽은 원수에게 권하면 됨.
이제 기본 가닥은 잡아놨으니 전후방 카메라를 어디에 장착할지 소비자와 의논한다. 최대한 차주의 의견을 반영하겠으나 운용과 안전성에 무리가 있다 싶으면 아무리 강성하게 의견을 제시한다 해도 해당 부분엔 달아주지 않는다. 다만 파손 면책 및 AS 불가 동의를 한다면 억지로라도 해주는 경우는 있다.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트윈 라이트 하단에 전방 카메라가 장착되었다. 기존의 구성품으론 마운트 하기 어려웠기에 개별 브래킷을 사용해 위와 같이 안정적으로 달아주게 되었다. 화각 간섭도 없고 흔히 말하는 카툭튀도 없어 외적으로도 매우 깔끔한 위치라 하겠다.
이러한 위치는 추후 아크릴 가니쉬를 올린다 해도 별도의 조정 없이 추가 튜닝이 가능할 것이다.
후방 카메라는 정말 장착할 곳이 없었는데 운 좋게도 탠덤 바 하단의 나사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동봉된 브래킷과 나사를 사용해 사진과 같이 깔끔하게 올릴 수 있었다.
이후 배선은 최대한 정갈해 보이도록 프레임 하단을 경유해 시트 하단으로 보내졌다. 일부 강제적으로 펜더나 테일 라이트 상부에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위치 특성상 떨어질 우려가 있어 권장하진 않는다. 물론 탠덤바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러한 방식이라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마지못해 피스를 사용하거나 한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제시해 주시고...
블랙박스의 리모컨은 스트리트 트윈의 핸들 우측 백미러에 같이 결합하였다. 이노브에서 지원되는 브래킷 특성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블랙박스의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조작하기가 좋다.
이후 리모컨, 전후방 카메라의 라인은 트라이엄프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순정 라인을 따라 같이 묶여 움직이게 된다. 당연히 제조사에서 만들어 놓은 라인이니 가장 깔끔하고 안정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정리 방식은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다른 오토바이들도 같은 방법으로 마감된다.
이렇게 집결된 블랙박스의 배선 중 잉여 라인은 최대한 정리하여 시트 상단과 측면을 이용해 정리된다. 시트 상부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한곳에 집중해 말아 넣는 건 다소 위험의 소지가 있다. 특히 시트를 열고 닫을 때 자칫 배선이 시트 하중에 짓눌릴 수 있으며 이는 단선이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의 카메라 배선은 일반 전기 배선과 달리 영상 신호가 오고 가는 라인이라 심하게 꺾이거나 압착되면 노이즈나 블루스크린 등이 송출되기도 한다. 아울러 이러한 고장은 이노브 본사에도 무상 AS를 안 해주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해야만 하겠다. 어차피 열어서 작업하는 부분이니 정리만큼은 요령보단 정석으로 진행하도록 하자.
이렇게 정리 마감이 되면 시트를 닫아 봄으로써 이질감이 있는지, 즉 자연스럽게 시트가 닫히는지 확인 후 나머지 측면 카울을 끼워 넣으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후 오늘 블랙박스를 작업하면서 다른 배선은 별도로 만진 게 없다 해도 혹시 모를 오작동이 있는지 시동을 켜고 모든 장치들을 테스트한다. 이상 성남 에스바이크에서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트윈에 대한 이노브 k3 블랙박스 작업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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